자연과학 전남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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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바다에 가라앉은 씨프린스호와 인양된 씨프린스호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소리도 해안에서 1995년 7월 23일 유조선의 침몰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GS칼텍스(당시 LG정유)의 기름을 적재한 씨프린스호가 태풍으로 침몰하여 유출된 기름이 인근 양식장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연안의 환경 파괴를 불러온 우리나라 최대의 유류 해양 오염 사고이다.
1995년 7월 23일 오후 2시 10분경, 당시 전라남도 여천군 남면 소리도 동쪽 8㎞ 지점에서 발생하였다. 호유해운 소속 씨프린스호는 A급 태풍인 페이(faye)가 내습하자, 안전을 위해 하역을 중단하고 부두에서 원유(벙커씨유) 잔량 8만 3,000톤을 적재한 채 피항하던 중이었다. 씨프린스호는 높은 파도에 떠밀려 오동도 남서쪽 25마일에 위치한 작도에 충돌하였다.
씨프린스호는 작도에서 충돌할 때 충격에 의해 기관실이 파손되었고, 이때 흘러나온 연료유가 폭발하면서 엔진·선체 등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결국 선박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고 교신까지 끊어졌다. 씨프린스호는 또다시 강한 풍랑에 떠밀려 작도에서 5마일 정도 서쪽에 위치한 소리도 부근 해안에서 좌초되었다.
GS칼텍스의 기름을 적재하고 있던 씨프린스호의 침몰로 5,035톤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3,826㏊의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오염사고 이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해안가와 바다 밑바닥에 기름 성분이 스며들어 조개류 양식장이 황폐화되었다. 이로 인해 바지락 채취량은 사고 전인 1994년에 비해 70%, 전복은 56% 감소하였다. 지하까지 기름이 스며들어 양식장뿐만 아니라 바다 밑바닥 저서생물의 종류도 199종에서 151종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다.
해상으로는 남해·거제·부산·울산·포항 해상까지 약 127마일, 해안으로는 전라남도 여천, 경상남도 남해, 거제, 부산광역시 해운대·태종대,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남도 기장군 경주시 해안까지 총 73.2㎞에 걸쳐 오염되었다. 어민 피해 산정에 의한 재산피해는 443억 5,600만 원이고, 씨프린스호의 선원 1명이 실종되었다.
방제 조치 상황을 보면 해상은 1995년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19일간을, 해안은 1995년 7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5개월간 방제 활동을 하였다. 인원 16만 6,905명, 선박 8,295척, 헬기 45대, 오일펜스 13,766m, 유화수기 126대, 유흡착제 239,678㎏, 유처리제 717.6㎘ 등이 동원되었다. 총 180억 원의 방제 비용이 들었다. 어민들은 피해 보상으로 735억 원을 청구하였으나 실제 보상액은 154억으로, 외국의 경우 손해 보상율이 70% 이상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선에 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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