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사]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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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 삼국유사의 의의와 과제의 핵심
Ⅰ。삼국유사 : 고대나라의 건국신화 중심의 이야기
삼국유사 1 - 고조선 건국신화
삼국유사 2 - 고구려 건국신화
삼국유사 3 - 신라 건국신화
삼국유사4 - 백제의 설화
Ⅱ。기타 자료
1) 고구려는 우리 땅!
2) 흥미롭지만 다소 황당한 한국 고대사 속의 아리아 어
과제를 끝내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 삼국유사의 의의와 과제의 핵심

단군신화를 실었다는 것 그 하나로 일연의 『삼국유사』는 특별한 대우를 받아 왔다. 이 시기를 외면해 버린 『삼국사기』의 태도와 비교해 볼 때 더욱 그렇다. 게다가 삼국유사의 첫머리에 단군신화가 실렸다는 것은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일연의 생각에 따라 다른 부분부터 시작했다가 뒤 어디쯤에서 슬며시 끼어 넣었을 수도 있다. 지금이야 우리의 뿌리를 단군으로 보기 때문에 으레 첫머리에 다루겠거니 하겠지만 일연이 『삼국유사』를 편찬할 13세기 무렵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10세기부터의 고려 사회는 중국적 유교 사관으로 무장한 김부식과 같은 지식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 나갔다. 그들은 단군과 단군조선의 존재는 역사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삼국사기』의 첫머리에 단군은 실리지 못했고, 세월은 150여 년이 흘렀다. 그리고 세상은 변했다. 정권 담당자도 바뀌고, 크나큰 나라 몽고와 20여 년에 걸친 전쟁도 겪었다.
씁쓸한 세월이었다. 이런 아픔이 사회와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바꾼 것인지도 모른다. 일연이 『삼국사기』와는 다른 책을 쓰겠다고 나섰으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무제한 자유’ 란 것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국력이 그리 세지 않은 나라의 안타까움이랄까. 지금도 그런데 옛날이야 오죽했을까 싶다. 늘 큰 나라가 만들어 놓은 규범을 좇아가야 했던 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면서도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의 기록만이 아닌 ‘상징’이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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