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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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읽고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한다."는 발생반복설을 나는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주변지식으로 배웠다. 즉 수정된 배아가 10달이 지나 아기로 태어나는 과정에서, 배아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종이 어떻게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는지 그 역사를 볼 수 있다는 가설이다. 나라는 한 인간이 종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신비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너무나 막연하고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주인공들의 생애가 완전히 생면부지의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경험했던 일 같았고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는 점이다.
내가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책을 처음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2년 전 군대에서였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과 함께 꼭 읽고 싶었던 도서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50년대의 전후상황, 1960년대의 4.19 혁명과 5.16 군사 쿠데타, 1970년대∼80년대의 군부독재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군대라는 특성상, 보안문제·군의 정치적 성격 문제 등이 마음에 걸려서 쉽게 갖고 들어올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전역을 하고 이 책에 대하여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간고사를 마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Main Theme O.S.T를 흥얼거리며 도서관 문학코너를 지나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낡아서 누런 때가 낀 이 책의 세로로 쓰여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제목이 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금 '헐리우드 키드'를 만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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