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공산당선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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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30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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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며
얼마 전 국내외에서 지난 천년간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누구였냐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런 설문 조사라는 게 조사 대상이나 기준에 따라서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 되긴 하지만 ‘맑스’라는 이름은 상위권에서 빠진적이 없으며 여러 차례 1위로까지 선정된 바 있다. 美國의 시사월간 라이프지는 지난 1000년의 세계사를 만든 100대 인물을 지난해 가을 선정, 발표한 일이 있다. 여기서 맑스는 철학분야에서 18위를 하였다. 지금 필자가 듣고 있는 강의의 교수님도 맑스가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신 적이 있다.
분명히 맑스는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맑스가 공산당 선언은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설도 있으며 세계의 절반이 그의 이념을 따라 붉은 깃발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50년 냉전 상황이 끝난지 15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그의 이념과 혁명은 이제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기 때문에 맑스를 읽는 일도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었고 혁명을 부르짖는 사람 또한 없다. 이러한 추세만 보면 맑스의 사상은 이제 생명력을 잃어버렸고 이러이러한 사상이 존재했다고 역사 교과서에서나 등장할 법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맑스를 읽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맑스주의 K.H. 맑스의 사상·이론·학설. 넓은 뜻으로는 맑스와 F. 엥겔스를 계승한 사상·이론·학설 및 그에 따른 실천활동을 가리킨다.
는 여전히 계속 실험되고 있으며 수정되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맑스주의가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이 상황은 무엇 때문인 것일까? 이 보고서에서는 맑스의 사상을 <공산당 선언>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고 맑스 주의의 몰락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된 신자유주의와 국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봄으로써 그 이유를 찾고자 한다.
2.맑스의 사상과 <공산당 선언>
인간이 사회를 보는 관점 중에는 기능주의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회의 어느 한 특징을 강조해서 분석한 다음 다른 특징들을 그 한 특징과 연결지어 보는 방법도 있다. 칼 맑스(Karl Marx)는 이러한 방법을 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맑스가 사회를 보는 관점은 사적유물론이라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맑스가 분석한 사회 변동의 주요 원천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관념이나 가치가 아닌 경제적 측면(사회적 토대)의 변화에 두고 있다. 그는 역사가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 발전한다고 했는데 각 단계는 특정 수준의 생산력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생산력에 의해 규정된 특정한 생산 관계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생산관계는 다시 생산력의 발전에 의해 영향받는데 낡은 생산관계는 생산력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며, 이러한 불균형은 역사의 새로운 단계를 가져오게 된다. 맑스는 “지금까지의 모든 인간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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