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

시대는 뉴스에 중독되었다. 이 뉴스라는 약물은 위험에 대한 오인, 불안, 기분저하, 학습된 무기력, 타인에 대한 경멸과 적대감, 그리고 감각 상실이라는 증상을 낳는다. p.47, 「1장, 새로운 현실주의」 중에서이러한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우리는 시시비비를 가리고 분별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며, 인간의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아름다움은 보지 못한 채 스스로 인간이면서 인간을 증오하고 인간은 태생적으로 악하다라는 결론을 부지부식간에 내

상실해 기업 활동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이 평가도 동반되고 있다. 90년생은 국민연금에도 부정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한 탓이다. 보험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980년생에 비해 1990년생의 보험 가입률이 약 10% 줄어들었다. 보험과 연금은 미래를 대비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90년생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기성세대는 항상 노후를 위해 현

상실의 시대’를 선택할 확률은 극히 적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나는 고3에게 절대 금기시로 여겨지는 두꺼운 책을, 심지어 수능과 상관도 없는, 게다가 예쁘지도 않은 책을 덥석 집어왔다.지금 봐도 꽤나 두꺼운 책인데 나는 아마 그 책을 남은 자율학습 시간을 전부 할애하고도 집으로 돌아가 저녁 늦게까지 하루 만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을 덮고 나서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해본 것 같다. 수험생이 꼭 읽어야할 100선이 아닌 ‘하루키’를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고 언급해 보았다. 글을 쓰면서 다시 내용을 되새겨 보니, 사회학자의 사상을 배우기 전에 그의 인생과 그 사회, 시대에 대해서 학습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일 뿐 아니라 필수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에 꽁트, 마르크스, 뒤르케임, 그리고 베버의 사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 배경을 읽고 나서 앞으로 학습하게 될 지난 날의 사회사상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개츠비’를 감상하며내가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감명 깊게 읽고 나서 저자가 극찬하는 ‘위대한 개츠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호기심에서였다.그때 개츠비를 읽었을 때는 ‘이게 뭐야, 개츠비 완전 구질구질하네’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 멍청하리만큼 허황된 꿈에 매달리는 걸까 싶었다. 또, ‘도대체 이 책이 어떻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