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 로베르 브레송의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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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1) 문학적이고 단순화된 영화
2) 단조로우며 독립적인 음성
3) 연기의 반심리주의
4) 영화적인 3인칭적 시선의 반영
5) 영화다운 표현방식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2) 단조로우며 독립적인 음성
소설을 영화로 각색할 때, 소설속에 쓰여져 있는 어떠한 대화들의 가치가 변하지 않으리라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 주고받는 회화가 쓰여져 있는 그대로 배우에게 발음 되어져도 그들의 효과 자체는 그런 것으로 말미암아 변질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골사제의 일기에서는 대사를 연기의 필요에 맞춰 번안하려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작 텍스트가 대사 같은 리듬을 지닐지라도 배우가 대사를 강조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그로 인해 영화 속의 대화는 단조로운 어조 속에서 “질식” 되어진다.
브레송은 음성을 의도적으로 양식화하여 영상으로부터 부분적으로 독립된 사운드 트랙 속으로 빼내어 음성으로 하여금 촬영 후 녹음된 단조로운 텍스트 같은 느낌을 함께 가지게 한다. 이러한 영상과 음성, 즉 텍스트의 관계는 결말로 갈수록 텍스트에 유리하도록 나아가며 급기야 편지를 읽는 마지막 장면 즈음에서는 영상은 스크린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사제의 죽음을 묘사한 나레이션 속에서 검은 십자가가 나오는 장면만이 나오며, 영상이 없이 문학으로만 환원된 스크린은 앙드레 바쟁의 말에 따르면 “영화적 리얼리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3) 연기의 반심리주의
브레송은 영화라는 매체에 필수적인 것이라 믿어져온 스펙터클, 드라마, 연기 따위는 일찌감치 버렸다. 이중에서도 브레송 스타일의 핵심은 연기의 반심리주의다. 브레송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행위와 심리적 동기를 일치시키는 전통적인 심리 연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그들의 표정은 텅 비어 있다. 밀랍인형 같은 그들의 얼굴은 공허감의 표현이나 내면과 행위의 균열을 드러내려는 의도와 전혀 관계없다. 영화 속에서 사제는 우울한 표정 한 가지로만 일관한다. 이건 전적으로 브레송의 의도다. 이 영화에서부터 브레송은 비전문배우를 기용해, 인물의 성격을 전혀 알려주지 않은 채 대사와 동작만을 지시했다. 심리를 감추는 게 아니라 제거해버린 것이다. 관객은 동화될 만한 어떤 심리적 동기도 발견하지 못한다. 남는 건 인물들의 육체적 현존뿐이다. 그런데도 무표정에 가까운 굳은 얼굴, 느리고 애매한 몸짓, 특정한 행동패턴의 완고한 반복 자체가 기이하게도 종교적 엄숙성을 풍긴다.
대사를 그저 “말하기만” 하는 배우들의 얼굴에서 읽어내는 것은 그들이 말하는 대사의 반영이 아닌 그 사람의 어떤 운명과 불변성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다채로운 얼굴들이 가진 감정을 우리에게 드러내주는 것이다. 고해실에서의 샹탈의 모습은 그저 “회색의 마스크”처럼 비춰지며 얼굴의 가장 관능적인 특성만 강조된다. 이것은 인간 얼굴의 존엄성을 찾게 해주는 것으로 얼굴이 연기를 하고 있지 않는 한에서 인간에게 특별히 주어진 각인, 가장 읽기 쉬운 영혼의 흔적이라는 것을 나타내준다. 이러한 영상들은 영화를 심리적으로 분석하기를 거부한다. 이 영화는 오직 참다운 사건만이, 오직 눈에 보이는 행동만이 내면생활의 사건이게 한 영화인 것이다.
4) 영화적인 3인칭적 시선의 반영
영화는 1인칭의 일기 형식을 띄고 있는 원작의 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나 영화라는 것은 카메라로 촬영되는 것이기에 상황을 바라보는 3인칭의 시선이 아주 도려내어질 수는 없고 때문에 간혹 소설 화자가 굳이 설명하지 않았던 것, 혹은 심지어 화자의 눈이 닿지 않았던 것까지를 드러내게 된다는 속성을 지닌다.
영화의 첫 시작에는 사제가 교구에 도착하는 모습이 나온다. Ambricourt의 하얀 푯말과 함께 처음 목격되는 교구의 모습은 가장 내밀하고 뒤틀어진, 그리하여 사제를 경계하는 불륜 연인의 시선이다. 일기글로 이루어진 소설에서 1인칭 화자인 사제의 눈으로 보이는 교구의 묘사는 전반적인 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솔한 표현을 하고 있으나 이러한 구체적인 개개를 담고 있지 못한다. 그러나 ‘보여주어야’ 한다는 속성상 구체적이어야만 하는 영화에서, 교구의 첫인상은 전반적인 마을 풍경을 쭈욱 흝는 대신에 그 한 장면을 인상적으로 보임으로써 (심지어는 사제의 눈이 닿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연인의 적대적 시선과 뒷모습까지) 더욱 간결하고 어쩌면 더 세밀한 묘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브레송은 <어느 시골 사제의 일기>에서 이러한 영화적 속성을 훌륭하게 반영시키고 있는데, 앞선 예시 외에도 “사제가 등을 돌려 성을 떠난 후, 문을 닫고
참고문헌
앙드레 바쟁, 『영화란 무엇인가』, 시각과 언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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