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의 희극, 현대인의 비극

비극을 만날 수 있고, 논리에 의한 것은 부조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어릴 적의 친구를 이제는 나으리로 불러야만 하도록 인간관계를 변모시킨 알 수 없는 손, 재가 후 다시 과부가 된 여인이 예교윤리에 벗어난 행실을 했다고 주위에서 받는 경멸과 거부로 결국 봉건계급들의 경축일에 죽음을 맞이하게 한 그 손, 측량사 K를 그 성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든 기묘한 상황과 요제프 K를 결국 죽음으로 몰아 부친 알 수 없는 심판관 그 손과 그 상황의

채플린은 독보적인 영화인이자 20세기 최초의 대중적 슈퍼스타이면서도, 무엇보다 열정적인 휴머니스트였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그의 통찰은 득의 양양해 보이는 신자유주의의 물결 아래 인간성의 황폐화를 경험하는 모든 현대인에게 커다란 위로와 자극이 될 것이다. 채플린 자신의 삶과 시대에 대한 진중한 성찰과 회고라는 측면에서, 《나의 자서전》은 20세기를 통틀어 더 없이 탁월한 자서전의 반열

비극적 인생관은 결혼했던 3명의 여인(물론 이들 중 둘과는 이혼했음)을 포함해서 세 자녀와의 관계를 통해 굳어졌다. 첫 번째 아내 캐슬린 젠킨스가 낳은 장남인 유진 오닐 2세는 40세에 자살했고, 2번째 아내 애그니스 볼턴이 낳은 둘째 아들 셰인은 정서적으로 불안한 삶에 빠져들었다. 역시 애그니스 볼턴이 낳은 오나는 18세 때 오닐과 동년배인 찰리 채플린과 결혼해서 그를 격노케 했으며, 그후 오나와 부녀관계를 끊었다. 1953년 작고한 뒤에도 한동

희극적인 표현수단을 통해 매우 잘 드러낸 영화감독으로 찰리 채플린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그의 영화는 단순히 양차대전 시기에 상영된 대중영화로서가 아니라 양차대전 시기 대중사회의 특징과 인간소외의 문제를 잘 표현한 영화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채플린은 1936년작인 에서 자본주의의 인간성 무시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고발하였고, 1947년작 에서는 자본주의의 사회제도, 그리고 국가 간의 전쟁

채플린의 입이 아닌 엉뚱한 곳에 마구 쑤셔 넣는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채플린의 뛰어난 슬립스틱 연기에 배꼽을 잡는다.근대 과학의 이상과 성과에 기대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자동 급식기 위의 채플린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어디든 떠돌아 다닐 수 있지만, 잠시라도 머무를라치면 부자연스러운 틀에 묶여야 하는 사람들. 현대인들은 이런 운명을 감수해야만 하는가 의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