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엄마의 말뚝`연작에 나타난 `여성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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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엄마의 여성 정체성

3. 현저동 괴불마당집

4. 딸에게 이어지는 엄마의 여성 정체성

5. 나가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2. 엄마의 여성 정체성

「엄마의 말뚝 1」은 어이없게 남편을 잃은 엄마가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서울에 상경해 어렵게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자신의 집을 마련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 근대의 문물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던 시기였다고는 하지만 한 집안의 맏며느리가 집안의 신주 모시기를 거부하고 도시로의 출분을 감행한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친정 대처에서 이미 근대와 문명의 소문을 접했던 엄마에게 중요했던 것은 죽은 사람의 제사를 모시는 일 따위가 아닌, ‘자신의 것’으로 명명할 수 있는 아들과 딸이 반문명적인 시골을 떠나 도시에서 어엿한 신교육을 받는 일이었다. 문중의 의무를 버리고 도시로 출분하는 엄마의 행동은 더 이상 집안과 가문에 묶이지 않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자신이 두고 떠나는 그것이 남편을 통해 맺어진 시댁 즉, ‘가부장제’ 자체를 상징한다고 볼 때 엄마의 출분은 가부장제의 굴레를 벗어나 그것과 대치점에 있는 자신의 ‘여성 정체성’을 성립시킬 수 있는 출발점일 수 있다. 엄마의 이러한 근대적 사고는 자신의 딸을 ‘신여성’으로 만들려는 계획으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엄마는 ‘신여성’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신여성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딸에게 엄마는 더듬거리며 ‘신여성이란 공부를 많이 해서 이 세상의 이치에 대해 모르는게 없고 마음먹은 건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자’라는 지극히 추상적이고도 의미 없는 대답을 내어놓는 것이다. 사실 엄마에게 ‘신여성’이 정확히 어떤 것이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엄마의 의식 속에서 신여성은 단지 자신의 남편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무지한 구습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무언가 있어보이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겉모습에 불과했던 것이다. 한편, 이러한 엄마의 모순된 구호는 딸의 눈을 통해 정확하게 분석된다.

“나는 엄마가 바라는 신여성이 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앞으로도 알게 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러나 급체인지 맹장염인지 걸린 남편을 굿해서 고치려다 잃고 층층시하와 봉제사의 의무와 안질에 거머리가 약인 무지를 떨치고 도시로 나온 엄마의 지식과 자유스러움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갈망은 벅차고 뭉클한 느낌이 되어 전해 왔다.” 박완서,「엄마의 말뚝1」,『스무살을 위한 페미니즘 소설』,2002 p.289


딸이 발견한 ‘엄마의 지식과 자유스러움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갈망’은 다시 말하면 ‘내’가 주체일 수 있는 행위를 바라는 엄마의 정체성에 대한 갈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여성’의 구호가 한계를 가지고 있었듯이 자신의 정체성을 굳혀나가는 엄마의 서울살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모순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 문 안의 삶을 동경하던 엄마는
참고문헌
박완서, 「엄마의 말뚝1」『스무살을 위한 페미니즘 소설』, 2002, 청동거울
, 「엄마의 말뚝2」『1982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1981, 문학사상사
, 「엄마의 말뚝3」『작가세계』1991년 봄호
이경호,『박완서 문학 길찾기』, 2000, 세계사
강인숙,『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1997, 둥지
호원숙,『박완서 문학앨범』,1992, 웅진출판사
정미숙,『한국여성소설연구입문』,2002,태학사
정영자,『한국여성소설연구』,2002, 세종
권명아,『맞짱뜨는 여자들』, 2001, 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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