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영화가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이념과 의식을 나타내 준다. 수감 후 새롭게 변화한 데릭은 동생이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자 노력하지만 결고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빙상은 자신이 심어놓은 이데올로기가 현재진행형인 데니였다. 영화의 중후반부 스토리 대부분이 데릭이 데니를 설득하며, 결국은 감회를 얻어 새로운 미국의 의미를 찾는데에 있다.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인다. 데릭이 그 동안 쌓아놓은

영웅이라도 된 양 의기양양해 하며, 기차에 올랐고, 남겨진 사람들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라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러나 2차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의 입영열차 분위기는 초상집 분위기 였다고 한다. 전쟁이란 장난이 아니며 얼마나 참혹하고 끔찍한 것인지 이미 1차세계대전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쟁은 제 3자가 관조적 입장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그 현실은 다르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그러한 전쟁의 급박

누구나 마음속에 선과 악은 공존한다. 샌드맨에게 복수심을 품은 피터 역시 해리에게는 오해를 받아 복수심의 대상인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감독은 누구나 타자에게 복수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 피터와 해리의 관계의 주객전도 꼴인 샌드맨과 피터의 관계를 만든다. 사소한(영화 속에서의 오해는 결코 사소하지 않지만) 오해로 비롯되는 타인에 대한 이해의 결핍은 용서를 할 수 없

영화는 홀로코스트의 잔인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과, 이러한 사건이 실재로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내 가슴 한쪽을 너무나도 아프게 했다. 실제로 예전에 들었던 교양과목 수업시간에 홀로코스트 관련 실제 사진들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잔인함과, 충격에 할 말을 잃었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설치한 소각로, 독가스를 품어 대량학살하는 샤

누구보다 싸워야 할 이유가 있었다. 먼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가장의 역할을 다해야 했으며, 또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그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싸움을 하는 그의 뒤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다. 그렇기에 기적은 일어날 수 있었고,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포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인물로 회자된다. 어쨌든 이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