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기녀시조에 대하여

문학은 격식을 갖춘 글로 이루어지고 한문학을 본령으로 삼았기에, 국문을 ‘안글’로 삼아 편지를 쓰고, 제문을 짓고 하는 것 정도는 용인되었다. 여자가 한문학을 하는 것은 긴요하지 않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전례가 일찍부터 있었다. 신라의 여성 설요(薛瑤)가 당나라에서 지었다는 한시가 전하고 있다. 고려 때에 여류 문인이 있었던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보이지 않으나, 조선 전기에 이르면 황진이(黃眞伊)를 비롯한 몇몇 기녀가 시조뿐만

문학에서 페미니즘적 양상을 찾기 위하여 황진이 삶에 대한 전반적인 탐구와 황진이의 문학 분석을 행해보았다. 먼저 황진이의 삶에 대하여 정리해보자면, 황진이의 삶부터 죽음에 대한 기록은 다양한 서적에서 기술되어 있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적의 내용들은 황진이의 명성과 소문에 따라 다소 환상적이고 비범하게 황진이를 그려 놓았다. 기록에 따르면 황진이는 양반인 아버지와 기녀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시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조동일, 『한국문학통사2』 위에서 조동일이 평가한 것처럼 황진이는 단순한 기녀 그 이상의 문학적 기질을 내재한 몇 안되는 조선시대 여성문학가이다. 때문에 황진이의 뛰어난 문학성을 보여주는 여러 작품들 중 특히 아름다운 표현과 독특한 발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여섯 수의 시조를 표면적, 기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그녀의 생애와 함께 심층 분석해 봄으로써 ‘황진이스러움’에 대하여 논하여 보고자

문학의 창작, 그림과 글씨에 대한 취미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설시조의 활발한 창작은 기술직 중인과 경아전의 지원과 자금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강명관, 「사설시조의 창작 향유층에 대하여」, 「조선시대 문학예술의 생성공간」 (소명 1990)(재수록),pp208~216(재수록), (「민족문학사연구」, 1993)고 주장한다.3) 평민계층으로 보는 견해사설시조의 주 담당층을 평민이라고 하는 견해는 17세기 이후 서민의식의 각성과 신문화의 추세 및 실학의

기녀들의 문학적 접근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들 중 시작을 할 수 있는 기녀들은 시기(時妓)라 하여 더욱 격조 높은 기녀로서 대우해 주었고 따라서 교방(敎坊)을 통해서 정식으로 예악에 대하여 교육을 받기도 했고 교양을 키워나가기도 했다.) 김혜선, 앞의 책.기녀들의 시는 대부분 남녀의 애정 문제를 포함한 인간의 정서를 진솔하게 그려내어 그네들의 삶의 모습과 감정들을 알 수 있게 해주며, 시조의 내용이나 표현에 있어서도 솔직하게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