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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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불행한 작가의 행복한 글쓰기
어린 시절 김유정은 부농의 집안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7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후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면서 그의 고단한 삶은 시작되었다. 그의 형이 집안의 재산을 모두 탕진해 버렸기 때문이다. 삼촌 집과 누나 집을 떠돌던 그는 사랑에도 실패하고 대학마저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 갔지만 고향에서도 들병이(병에다 술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와 어울려 다니며 방탕한 삶을 살아간다. 술로만 생활하던 그에게 병마가 찾아와 약 사 먹을 돈도, 원고지 살 돈도 없을 정도로 가난에 시달린다. 이런 그에게 소설을 쓰는 시간만큼은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병마와 싸우고 있던 그가 어찌 그리 깊은 해학과 웃음이 넘쳐 나는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는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동백꽃 피는 산골의 해학적 사랑
『동백꽃』은 1936년 5월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나와 점순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어느 날 점순이는 일하고 있는 내게 찾아와 더운 김이 나는 감자를 먹어 보라며 내민다. 하지만 “느 집엔 이거 없지”하는 말에 속이 상한 나는 그 감자를 도로 밀쳐 버렸다. 그러자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새빨개진 점순이는 눈에 독을 올리고 나를 한참 쏘아 보더니 바구니를 집어 들고는 논둑으로 달아나 버렸다.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점순이는 나를 보면 잡아 먹으려고 기를 쓴다. 다음 날 저녁 점순이는 나무를 한 짐 지고 내려오는 나를 기다렸다 일부러 우리 집 닭을 죽어라고 패고 있었던 것이다. 닭을 돌려받아 나오는 나에게 “얘! 너, 배냇병신이지?” , “얘! 너 느 아버지가 고자라지?”하며 소리친다.
점순이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나는 우리 집 닭에게 고추장을 먹인다. 고추장을 먹으면 닭이 싸움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먹여보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오늘도 산에 나무를 하고 내려오는데 점순이가 우리 집 닭을 내어다 자기네 닭과 싸움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 닭이 거의 빈사 상태다. 그 걸 보고 대뜸 달려들어 작대기로 점순이네 수탉을 내리쳤는데 그만 수탉이 죽고 말았다. 내가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달은 나는 그만 엉하고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점순이가 “그럼 너 이담부텀 안그럴 터냐?”하고 다그친다. 무조건 안그러겠다 대답하자 “닭 죽은 건 염려마라. 내 안 이를 테니”하고는 무엇에 떠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노란 동백꽃 속으로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때 점순이 어머니가 큰 소리로 점순이를 부르는 소리에 점순이는 잔뜩 겁을 집어 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 아래로 내려가고, 나는 바위를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도망을 간다.
이 작품을 읽고 나면 누구나 절로 웃음이 나온다. 엉겁결에 쓰러져 동백꽃 속에 파묻힌 두 사람. 이어서 등장하는 점순이 어머니의 외침에 겁을 먹고 산 위와 산 아래로 각각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그려지면 독자는 농촌의 사실적 정경과 그 삶에 대한 풋풋한 느낌을 떠올리게 된다.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담백한 느낌을 주는 그리하여 결국은 모든 독자가 미소를 짓도록 만드는 작품이 바로 『동백꽃』인 것이다.
순수한 인간, 아름다운 자연
『동백꽃』에 등장하는 나와 점순이는 모두 열일곱 사춘기의 소년소녀들이다. 이성에 눈뜬 점순이가 자신이 내민 봄감자를 받지 않은 내게 복수극으로 우리 집 닭을 괴롭힌다. 점순이가 우리 집 닭을 괴롭히는 이유를 알지 못하는 나는 당장이라도 점순이에게 복수를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는 점순이 부모는 마름이고, 나의 부모는 소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점순이와 무슨 일이든 저질렀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기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 있는 것이다.
『동백꽃』에는 1930년대 당시 농촌의 소작인과 마름의 관계라고 하는 사회적 신분 관계가 중요한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하지만 이 장치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아닌 해학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화해보다는 대립을, 웃음보다는 갈등을 불러 일으키기에 적당한 장치를 깔고 풋풋한 웃음을 자아내는 능력이야 말로 김유정 문학의 큰 성과이자 특색이 아닐 수 없다.
『동백꽃』을 읽으며 발견하게 되는 것은 인물들의 담백하고 순수한 모습과 토속적 자연의 아름다움, 향토적 서정성이다.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농촌의 아픈 모습들
『동백꽃』과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는 『봄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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