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경림 5편 소개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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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경림 5편 소개 및 분석
1. 시인 소개 공광규,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푸른사상, 2005, p.11~14 참조.
신경림은 1955~6년 《문학예술》지에 이한직의 추천으로 「낮달」(55.12), 「갈대」(56.2), 「석상」(56.4), 「심야」(56.6), 「묘비」(56.6), 「소곡」(56.6) 등이 실리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10여년 간의 공백기간을 가지다가 1965년 『여상』에 「산읍일지」를 발표하면서 다시 시작 활동을 재개한 뒤, 1970년 《창작과 비평》에 「파장」 외 4편(「그날」 「눈길」 「벽지」 「산일번지」)을 발표한 이후로 작품 활동을 본격화 했다. 지금까지 9권의 시집과 여러 권의 시선집, 민요기행 및 수필집 등 산문집과 평론집을 냈다.
한국 현대시사에서 “민중들의 삶의 실상을 민중적 언어로 노래하는 새로운 시세계를 개척”하여 시에 활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경림은 등단기에 그다지 문단의 주목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등단시는 기존 시인들의 상상력과 비슷한 면이 보이며, 이후의 시에서도 선배 시인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공백기간 이후 작품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신경림의 시는 창작방법상 변화를 보인다. 등단기에는 관념적 서정시, 70년대 전후하여 작품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부터 보여주었던 민중의 삶을 제재로 한 이야기 요소를 도입한 시, 70년대 중반 이후는 민요의 율격과 정서를 수용한 시, 그리고 90년대 이후에는 서정성이 강화된 시이다. 또한 서사시 창작을 통해 양식적 실험을 탐구하였으며 최근에는 산문시의 경향도 보여주고 있다.
2. 작품 분석 서대석 외,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1』, 휴머니스트, 2006
박혜경, 「토종의 미학, 그 서정적 감정이입의 세계」, 구중서 외,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비평사, 1995, 참조.
신경림의 시는 우선 읽고 이해하기 쉽다. 시 또는 문학에 대한 특별한 교양이나 공부가 없는 사람이라도 부담감 없이 접근하는 것을 허락한다. 시인은 민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난해한 시를 배격했다. 철저히 민중의 눈높이에 맞춰진 시 세계를 지향한 것이다. 이렇게 시의 하향 평준화 또는 추수주의라는 일부의 비판을 들으면서까지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민중의 생활 언어와 그들의 희로애락을 주된 소재 또는 주제로 삼은 것은, 서구 지향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당대의 시인 또는 작가들 작품 속에 민중 또는 대중에 대한 지적 오만 또는 경멸이 들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신경림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농촌에서 가난과 절망이 해진 빨래조각들처럼 스산하게 나부끼는 도시 변두리의 산동네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화려한 도시문명 뒤에 가려져 있는 버려진 사람들의 버려진 삶의 그늘 속을 배회하며, 그 속에서 고통과 좌절, 체념과 울분으로 얼룩진 그들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들을 읽어내려 애쓴다. 가난과 고통으로 얼룩진 이들의 삶에 대한 관심은 신경림의 시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일관된 시적 주제이다. 등단한 후 오랫동안의 침묵 끝에 작품활동을 재개한 196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신경림은 이 일관된 시적 주제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신경림의 시세계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그 변화없음은 신경림 시의 힘이기도 하고 또한 한계이기도 하다.
신경림의 시에서 도시적인 삶의 반경으로부터 밀려나는 우리의 재래의 삶, 재래의 풍물에 대한 강한 정서적 친화성은 근본적으로는 시인 자신의 생래적인 정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파행적인 현대 정치사와 산업사회로의 급격한 재편의 과정에서 기반을 잃고 와해되어가는 농촌의 삶에 대한 어떤 결정화된 이념적 의식이 그와같은 정서와 함께 맞물려서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경림의 시들은 기본적으로 서정시의 특징적인 언술방식, 즉 대상과 그 대상을 바라보는 주체의 정서적 동일시를 바탕으로 하는 감정이입의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로 시작되는 「갈대」에서 시인은 객관적 대상인 갈대에 어떤 인간적인 내면을 부여함으로써 그 대상을 자신의 주관적 정서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언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신경림의 시세계는 이처럼 대상을 정서적 동일시의 과정을 통해서 주관화하는 전통적인 서정시의 문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이렇듯 감정이입의 정서적 일체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림의 시들은 대상에 대한 그와같은 주관적 몰입이 불러올 수 있는 정서의 과잉이나 낭비에 빠지지 않는 탁월한 절제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관적 정서로의 몰입을 적절하게 제어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의 시가 지닌 이야기적 요소일 것이다. 신경림의 시에서 서사적 요소는, 이를테면 “어둠이 내리기 전에 산 일번지에는/통곡이 온다. 모두 함께/죽어버리자고 복어알을 구해 온/어버이는 술이 취해 뉘우치고/애비 없는 애기를 밴 처녀는/산벼랑을 찾아가 몸을 던진다”(「산1번지」)와 같이, 산동네 사람들의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보여주는 단편적이면서도 압축된 서사적 단위들로 나타나기도 하고, 「장마 뒤」처럼 1인칭 화자 자신의 체험을 시의 주요한 소재로 취해오는 이야기시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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