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리학] 여성과 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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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6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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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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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 -낙태란 무엇인가?
2 -그녀들 그리고 낙태
3 -낙태의 현실
4 -혼전 성관계 vs 낙태, 그 vs 그녀, 그리고 피임
Epilogue...
- 본문내용
-
미국에서는 개인의 정치적인 입장을 알 수 있는 선거용 이슈이고, 한국에서는 종교적 성향이나 희미한 정치성을 알 수 있는 불명확한 지표이기도 하다. 아님 어줍지 않은 찬/반 논쟁의 고전적인 주제이고.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생명권'이 만날 줄도 지칠 줄도 모른 채 내달리는 상황은 정작 낙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여성들로 하여금 그 문제를 잊게 만든다. 과도하게 추상화된 논의가 구체적인 현실과 경험을 밀어 내버리고, 내 몸으로 경험한 또는 경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남에게는 일반적이나 나에게는 희귀한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피임 없는 성관계에서 모험을 하고 임신의 공포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 있을지라도 영원한 남의 일.... 그리고 낙태를 뺀 섹스 얘기만 있었기에 내 주변과 나와는 상관없으리라 생각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낙태의 전부였다.
그러나 얼마 전 나는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당황했고 울고 있었다. 그리고 어렵사리 꺼낸 그녀의 말은 자신이 임신을 했고, 낙태를 해야하는데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 친구로서의 그녀는 미래의 꿈나무들을 가르칠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꾸는 교대생이었고, 언제나 착하고 바른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내 앞에서 도움을 청하고 있지 않은가...???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그녀는 그러한 일을 혼자만 끙끙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분명 함께 고민해야할 그녀의 남자친구는 학생운동 대문에 지금 수배중이란다. 그래서 그에게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었다. 그녀를 달래며 위로하기에는 그러한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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