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주홍글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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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23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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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들어가기
①<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 17세기 초 New England는 세계 최초로 위계질서체제와 권력관계를 청산하고 개인의 권리와 양심의 자유를 옹호했던 진보적 공동체로서 당대에 정점을 이룬 발달의 씨앗을 이미 배태하고 있었던 때였다. 따라서 New England 청교도주의는 " 초보적 민주주의의 온상이고 중심이며 예시"라고 찬양되었다. 소설 『주홍글자』(1850)는 당대의 합의를 호손이 재검토해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주홍글자』는 New England의 실제 인물들과 사건들 속에서 작중 주인공들이 드라마를 펼치는데, 헤스터가 딸 펄을 안고 처형대에 선 시점부터 딤즈데일의 임종 직전의 고백까지는 1642∼49년까지의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는 청교도의 성장 및 찰스 1세의 처형으로 이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이로 인해 식민지 내에서도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식민지 건설의 이상도 새롭게 다져지던 때였다. 이런 점은 이 작품의 결말에서 내세운 이상과 실제 현실이 미묘한 불균형에 처하면서도 개인과 사회 간의 갈등을 비롯한 여러 갈등들이 '화해'의 양상을 띠는 까닭을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이 작품에 그려지는 청교도사회는 이후 심각해지는 역사적 문제점들로 인해 한층 어둡게 물드는 브라운의 사회보다 한두 세대 전의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밝다. 하지만 호손이 첫머리에서부터 청교도사회의 한복판에 감옥과 무덤의 이미지를 심어 이 사회와 그 이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미지는 청교도사회 안팎의 상황에 기인한 엄격한 청교도 규율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복종 아래 영국 전래의 민중전통이나 그 활력이 억제되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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