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기]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경복궁의 최고 중심의 건물로써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또한 외국의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경복궁의 어느 건물이나 다 그렇듯이 지붕에는 12지신상을 비롯한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으며 건물의 안쪽에는 임금이 앉아 있었던 어좌가 있었다. 그 뒤에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병풍이 있었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집에 와서 이 답사기를 적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 병풍의 이름은 ‘일월오악도’라고 했다.

경복궁 근정문 좌우에 일화, 월화문이 있어 출입하게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인정문은 18세기에 다시 세운 건물로 나이가 젊지만 아주 예스럽게 꿋꿋한 기품을 지니고 있어서 퇴락된 이 시기의 다른 건물에 비하여 좋은 작품으로 높게 평가할 만하다. 공포는 기둥 사이에도 여럿 구조하는 다포계이고 내부의 천장은 석가래가 다 올려다 보이는 연등천장이다. 단청은 가장 소박한 것에 속하는 모로와 긋기가 적절히 배합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인

경복궁은 자연과 함께 잘 조화되어 웅장한 규모와 함께 궁궐 건축을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광화문을 통과해서 들어갈 때부터 경복궁의 웅장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간 때가 딱 맞아서 수문장교대식을 볼 수 있었다. 한시가 되면 하는 이 행사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나서 교대식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하나하나 지나가는 절차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 보는 것이고 그게 뭔지도 잘 몰랐기에 같이 간 친구에게

근무교대식이 치루어졌다. 몇몇 행인과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 행사였는데, 날이 더워선지 다들 기운이 없어보였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우리의 문화재들을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내 한 복판에 있는 5대궁의 현실이 이럴진데,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않는 곳의 문화재들은 그 관리 상태가 어떨까 걱정이 사뭇 되었다. 이번 방학때는 여행을 다닐 계획인데, 그곳의 문화재들도 보다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문장 교대의식도 감상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조선시대 복장을 한 장군과 갖가지 깃발을 든 포졸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재현하는 장면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수문장 옆에서 기념 촬영까지 한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의 옛 모습이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며 즐거워했다. 덕수궁과 창덕궁 앞에서 매일 거행하는 수문장 교대식(오후 2시~3시30분)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서울시가 주관하고 있다. 덕수궁 외에 또한 경복궁에서는 자경전 만세문 앞과 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