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사] 1970년대 민족문학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론-소설 속에 나타난 낭만적 사랑의 철학과 그 한계-Ⅰ.서론1970년대는 산업화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전까지는 농업위주로 이끌어왔던 한국사회가 ‘산업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서 경제성장이라는 밝은 면과 함께 비참하고 희생만 강요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라는 어두운 면을 갖게 되었다. 조세희는 70년대를 ‘파괴와 거짓희망, 모멸, 폭압의 시대’라 규정했는데, 민족문학사연구소 현대문학

문학예술』에 이한직의 추천을 받아 시 ｢낮달｣, ｢갈대｣, ｢석상｣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건강이 나빠 고향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현대문학사, 희문출판사, 동화출판사 등에서 편집일을 맡았다. 한때 절필하기도 하였으나 1965년부터 다시 시를 창작하였다. ｢원격지｣(동국시집, 1970), ｢산읍기행｣(월간다리, 1972), ｢시제(詩祭)｣(월간중앙, 1972) 등을 발표하였다. 이때부터 초기 시에서 두드러진 관념적

민족대사전」1, 민족문학사, 1991. 312-313위에서 농악에 대해 조심하게 살펴본 것은 이 작품이 농악의 관을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시는 운동장에서의 판굿으로부터 시작하여 길굿을 떠나는 여로형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판굿은 걸립패나 두레패와 같은 농악대들이 구경꾼을 위하여 놀이를 연행하는 것이고, 길굿은 길놀이로 치는 농악을 말한다. 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앞의 책, 312쪽즉 이 작품에 그려진 농무는 운동장에

1970년대 억압적인 정치현실이 드러난다. 밟으면 밟을수록 푸른 풀을 밟아라라는 결구 속에는 온갖 가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역사를 떠받치고 이끌어가는 민중적 생명력에 대한 신뢰와 희망이 청보리밭처럼 짙푸르게 물결친다. 풀을 민중에 비유하는 것은 우리 문학사의 오랜 전통인 셈인데 이것이 현대시에 와서 생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간결하고 견고한 비유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추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

문학계의 산문 정신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다. 무협지를 능가하는 호쾌한 싸움과 재미가 넘친다. 피지배층의 다양한 삶과 모습을 그린 민중사소설이다. 이렇게 그의 모든 소설들을 관심 분야가 무엇이든지 간에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한국적 리얼리즘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평자에 의하면 그의 리얼리즘은 “이상주의(낭만)”과 통함이 있다고 한다. 그의 이상향은 질퍽한 현실과 거친 대사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