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 어제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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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시민』 : 어제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는 방법
1. 작가에 관하여
이호철 앞에는 흔히 ‘실향민작가’, ‘월남작가’라는 말이 붙어다닌다. 한 작가를 굳이 월남작가ㆍ실향민작가로 한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호철에게 그 말이 따라붙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1932년 원산에서 태어나 6ㆍ25전쟁 중에는 인민군으로 참전하여 국군의 포로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단신으로 월남하여 부산에서 생활했던 삶이 이호철의 소설 속에 새겨져 있다. 이호철은 월남하여 남한사회에 뿌리를 내리고자 애써왔던 자신의 개인적 삶을 분단된 민족 전체의 역사적 현실로 바꾸는 한 계기로서 문학을 시작했고, 그래서 한 개의 사소한 일화에 지나지 않는 작품일지라도 거기에는 분단의 아픔이 짙게 배어 있다. 제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남녘사람 북녁사람』은 열아홉의 고3 소년으로 인민군에 동원되었다가 국군 포로로 잡혀 풀려나기까지의 경험을 근간으로 한 작품이며, 60년대 대표작인 『소시민』은 부산 피난민시절 제면소 직공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쓴 것이다. 그리고 『판문점』이나 『탈향』또한 작가의 실제 체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2. 『소시민』에 관하여
1964년 7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세대』지에 연재된 장편 『소시민』은 이호철 소설의 전형적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6ㆍ25전쟁 당시 부산 완월동 제면소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10여 명의 인물을 다룬 이 작품은 뿌리 뽑힌 사람들의 처절한 현실적응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시선은 변화가 많은 사건의 얽힘에 있지 않고, 그 이면을 통해서 보다 본질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인물들의 겪는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소시민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의도한 것은 건전한 비판 정신이 사라지고 대신 속물주의가 판을 치는 전후의 일상이며 나아가 전후사회의 구조적 재편과정이다.
3. 『소시민』의 근대성
『소시민』은 이호철이 월남민으로서 실향감에서 벗어나 현실로 관심을 돌리면서 나온,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중간지점에 놓인 작품이다. 작가의 체험이 어떻게 객관화되면서 현실과 결합하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소시민』에서 다루어지는 현실은 전시하의 후방이지만, 서사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60년대 중반을 살아가는 작가의 시선이다. 『소시민』은 6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된 근대화의 열풍 속에서 사회 전반에 만연된 천민자본주의적인 소시민의식의 연원을 6ㆍ25전쟁에서 찾았다. 근대화 정책으로 인한 생산량의 증가와 국제정세의 변화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보다는 내실 없이 외형만을 팽창시켰고, 속물주의와 물신주의의 확산은 분단이라는 민족 최대의 현안마저 희석화시키기에 이른다. 6ㆍ25가 한국 사회에 남긴 것은 국토의 파괴나 인명의 살상과 같은 물량적인 것이기보다, 오히려 건전한 비판정신과 미래의 꿈을 앗아갔다는 평범해 보이는 듯 한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이 『소시민』이다. 그래서 작품의 배경을 이루는 것은 전쟁이지만, 사실은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이 아니며 대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뒤엉켜 발버둥치는 ‘부산’으로 상징되는 전후의 일상이다. 더 구체적으로는 근대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60년대, 혹은 지금의 현실이다.
4. 전후사회의 천민성과 소시민성의 연원
『소시민』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다양한 궤적을 보여주는 인물들은 화자의 태도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화자의 비판적 시선이 투사된 인물들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화자의 애정이 모아진 부류다. 전자는 전쟁과 격변을 신분상승의 기회로 이용한 사람들이고, 후자는 그러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몰락하는 사람들이다. 또 전자의 인물들은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빠르게 현실에 적응한 사람들이지만, 후자는 과거와 이념에 긴박되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 두 부류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세계가 폐허 속에서 새롭게 꿈틀대는 한국 사회의 저층을 상징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김씨나 천안 색시, 고향사람처럼 맨몸으로 전후사회에서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화자의 태도다. 화자가 이들에게 비판적 시선을 늦추지 않는 것은 이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성격이, 과거의 양심이라든가 의지와는 무관한 전후사회의 천민성을 단적으로 상징하기 때문이다. 돈 이외에는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않는 김씨나 농촌의 투박한 인정을 팽개치고 문신주의에 젖어든 천안 색시 등은 화자의 머릿속에 각인된 부재하는 그 어떤 것과는 거리가 먼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화자의 시선은 비판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전후사회의 천민성과 소시민성의 연원을 알 수 있게 된다.
5. 당대 사회 상황과 건전한 시민의식의 성장
『소시민』에서 주목할 수 있는 두 번째 항목은 이승만 정권 반대투쟁에서 4ㆍ19로 이어지는 건전한 시민의식에 관한 것이다. 전쟁을 경과하면서 한국 사회에는 물신주의와 속물주의가 만연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4ㆍ19에서 한일회담 반대로 이어지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배양되고 있었는데, 작가는 그 희미한 줄기를 정씨 등을 통해서 찾는다. 작가의 회고에 의하면, 『소시민』을 쓸 당시인 1964, 5년은 한일 교섭이 한창 진행 중인 때여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대 데모가 거의 절정에 이르러 있어 서울 일원에 계엄이 퍼지는 등, 온통 시끌시끌하던 때였고, 그래서 부지불식간에 작품을 쓰던 1964, 5년 그 당시 우리 상황의 핵심 이슈와 이 작품의 작중무대가 되어 있는 부산 피난지 상황과의 연결이라는 대목에 약간이나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액자형식의 이 작품에서 액자의 틀이 되는 서술의 시점은 60년대 중반이고, 액사 속의 시점은 전쟁 말기인 1951년으로 되어 있는 것은 이같은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며, 정씨와 강영감, 정씨 아들 등 양심을 지킴 살아가는 인물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것 역시 같은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시류에 민감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빼어난 수완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까닭에 새로운 사회가 형성되면서 몰락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현실에 맞서는 이들의 의지와 양심을 높이 평가한다. 특히 정씨와 그의 아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60년대 상황을 의식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시대적 성격을 일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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