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어디로 미국으로 가는 길

길임을 깨닫는다. 따라서 은혜는 명준이 북한 현실에서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된다. 그러나 은혜가 자기 아이를 수태한 채 전사하자 이명준에게 북한 전역은 잃어버린 공간이 된다. 3.3. 중립국, 바다‘광장’은 기본적으로 인간 공동체를 나타낸다. 그러한 의미에서 ‘밀실’과 ‘광장’은 이율배반적이거나 양자택일적인 개념이 아니며 서로 소통이 가능할 때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된다. 이명준이 추구한 세계는 밀실과 광장이 하나가 되는

길거리 응원이 곳곳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2002년처럼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몸으로 부딪치고 참여하는 현장에 있기 보다는 대부분 텔레비전을 통해, 뉴스 채널을 통해, 상품 광고 형식을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간접 체험하는 방식이 더욱 더 두드러지고 있다. 미디어가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때를 보더라도 실감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날은 지난 4년7개월 동안 법정 싸움

미국의 거대한 입김 아래에 있지만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민중들 사이에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던 미국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점이 하나의 희망이다. 또한 국가보안법으로 사회를 철저하게 통제하던 시대에도 해직기자와 교수 그리고 운동권이 출판에 뛰어들어 책을 내고 자료가 부족하지만 현대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희망이다. 그리고 아직 고백을 통한 진정한 과거청산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아니었을까. 근본적으로는 자주적인 독립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것이겠지만 만약이라는 조건은 없다는 역사의 특성상, 최근에 친일파인명사전 나오고 하는 등의 노력은 그런 점에서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잔인한 시대를 살면서도 굳건히 옳은 것을 지켜냈던 사람들을 우러러 보는 동시에, 시대의 억압을 끝내 견뎌내지 못한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들의 변절

미국 언론인 스트롱의 북조선 주민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소련인들의 존재에 대한 당시 주민들의 낮은 관심도를 소개함으로써, 중앙에서도, 현지의 체감으로도, 소련의 개입 정도는 낮아 보인다는 것을 강조한다.북조선 당국은 소련의 간접적 도움을 받았으나, 정통 마르크스주의와는 다른 방법으로 국가를 장악해 나갔다. 조선공산당은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정당이라고 규정되었으나,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정의는 느슨하여 실제로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