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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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전주’
가보니 “아, 이건 좀 전주가 부럽네”
전주는 지난해 CNN에서 아시아의 문화관광 3대 도시로 소개됐다. 올해는 20살 이하 월드컵과 세계무형유산포럼도 개최되는 등 문화도시의 꿈을 키워가는 곳이다. 2017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를 중심으로 ‘무형유산 특별기획공연’이 열렸다. 그곳에서 우리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만나보았다.
□ 특별공연 ‘전주 생전예수재’
이날 첫 번째로 보는 공연은 ‘예수재’였다. 여섯 명의 스님들이 나와 두 명씩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염불을 외웠다. 그리고 손에 든 심벌즈와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를 치며 시작했다. 그것을 들고 손을 어깨 앞뒤로 넘기면서 춤을 추는데 그 동작이 너무 자유롭고, 흥이 나는 음악 속에서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때때로 자리를 바꾸기도 하는데, 그게 마치 영혼이 뒤바뀌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나 편안한 동작들이었고 그걸 눈으로만 볼 수 있다는 게 아쉬웠다.
그것이 끝나고, 징과 장구, 북과 꽹과리를 치며 한 바퀴를 돌았다. 솟대 같은 긴 대나무 가지를 들고, 제단에 놓인 초를 하나둘씩 들고 천천히 도는데 그릇에는 연꽃이 놓여 있었다. 그러고는 제단에 절하며 염불을 외운 뒤, 상치를 때 쓰는 것 같은 세모로 된 모자를 쓰고 나왔다. 옷은 오방색이 섞인 한복을 입고 두 손에 연꽃을 들고, 이역시도 둘씩 짝을 지어 양팔을 곱게 펴 맞추며 회전했다. 그리고 다시 처음 보았던 동작의 심벌즈 같은 것을 들고 앞뒤로 춤을 췄다. 양손을 앞뒤로 넘겼다, 팔이 따로따로 움직이며 회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또 솟대같은 것을 들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데, 여러 사람이 뒤따르는 것이 죽은 사람이 지나간 발자취를 되새기는 것 같았다. 예수재는 삶과 죽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멋진 공연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사라졌지만 전주에서는 그것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고 곧바로 스님들은 일본으로 천도제를 지내러 가신다고 하니 그러한 의식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졌다.
사실 불교의 종교의식인데, 어째서 ‘예수’재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괜히 옆에 있는 기독교인 희연이에게 물었지만 “글쎄?”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재(齋)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을 맑게 하여 악업을 짓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중 예수재(預修齋)는 미리 ‘예’, 닦을 ‘수’ 살아서 미리 자기가 자신의 재를 지내어 죽은 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이다. 재의 내용도 살아있는 동안 지은 죄와 빚을 갚는 의식이다. 불교에서는 이승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은 이미 전생에 빚을 지고 태어났으니, 죽기 전에 그 업장을 미리 닦아야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인과론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았던 심벌즈처럼 생긴 것은 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그것이 무척 궁금했다. 그것은 ‘자바라’라고 하는 고려 이전부터 쓰였던 악기라고 했다. 자바라는 고려 이전부터 쓰였던 악기라고 한다. 사전에도 심벌즈와 흡사하게 생겼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자바라는 엄연한 우리나라 악기인데도 우리가 서양 문물에 익숙해져서 ‘서양 악기와 비슷한 악기’ 취급을 받는지도 모른다. 희연이는 심벌즈라는 악기를 유치원 다닐 때 배웠고, 실제로 연주해 본 기억이 있다고 했다. 분명 우리와 같이 그 악기를 본 사람 거의 대부분이 다 ‘저거 심벌즈 아닌가? 전통 공연에 왜 심벌즈가 나오지?’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도 공연을 보고 나서 공연에 대해 얘기할 때 그 악기를 심벌즈라고 불렀다. 우리 주변의 사물을 무심코 익숙한 서양의 것으로 대체해 버리기보다 의식적으로 우리의 것을 지키고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우리 것이 익숙해지는 날도 올 것이다. 멋진 우리 악기 자바라를 잊지 말고 잘 기억해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우리나라에도 이런 악기가 있다고 알려 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 기획공연 “전주~ 살판 날판 춤판 났네~!”
두 번째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20명이 참가해 홍길동을 모티브로 하여 각색한 공연이었다. 특별공연이 끝나고 무사 복장을 한 여자들이 칼을 들고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처음엔 흥미로웠지만 저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슬슬 지루해질 때쯤, 객석 뒤에서 누군가 혼자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옛날 복장을 한 사람이 길을 헤매고 있었다. 객석에서 배우가 등장하는 건 좀 흔한 방식이긴 해도, ‘이제 연극을 하나 보다. 분위기가 제대로 전환되는구나!’하는 생각에 조금 신이 났다. 그 사람은 “저게 그 유명한 진주 검무구만!”하고 아까의 공연에 대해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그는 마치 재담꾼처럼 등장하여 “전주가 어디여?”하고 물으니, 관객들은 “여그~”하고 정답게 화답했다. 그러니 “아이구, 내가 잘 왔네! 하이구 다리야~”하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주었다. 그러고는 무대 앞으로 나와 자기를 홍길동이라고 소개했다.
극 속에서 홍길동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존재하는 불사신의 존재로 표현되었는데, 그러한 홍길동이 탐관오리의 부패에 반발해 무리를 끌고 전주동학농민봉기에 참가한다는 설정이었다. 그리고 홍길동이 힘을 기르기 위해 택견을 배우는 등 장면마다 무형유산을 보여주는 식이었다. 첫 번째로 ‘택견’을 봤다. 택견은 한국의 전통 무술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공연 옆에서 길동은 연신 이크, 에크하며 웃음을 안겼다. 택견에 대해서는 그 이름만 들어봤고, 택견보다는 아무래도 태권도가 더 익숙해서 택견이 뭔지 잘 몰랐다. 택견은 우리의 전통 무술이고, 태권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무예를 바탕으로 한 운동이라고 하는 걸로 봤을 때 태권도는 택견을 운동으로 만든 것이다. 택견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고 태권도도 짧게 시범 하는 것 외에는 직접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일반적으로 매체에서 보여주는 나무판자를 발차기로 깨는 등의 태권도 시범과 여기서 본 택견이 별 차이는 없어 보여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택견과 태권도가 다른 만큼 그 차이를 부각해서 택견만의 장점 같은 것을 보여줬더라면 좋았겠다 는 아쉬움이 남았다.
홍길동은 극 속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을 잘 이끌어갔다. ‘관객(청중)과의 소통’ 이라는 우리 전통공연의 특징을 잘 살린 점에서 훌륭했고, 또 홍길동이 주인공인 연극이 큰 틀로 진행되는 가운데 연극과 관련된 영화 영상을 보여주고, 택견과 판소리 공연이 중간 중간에 들어가 지루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여러 가지가 자연스럽게 합쳐진 융합적인 공연이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판소리의 흥보가의 한 대목을 짧게 했다. 판소리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고, ‘이제 어디 가서 판소리 봤다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판소리에서 ‘발림’이라고 하는 몸짓으로, 부채를 펴는 동작이었는데 부채가 한 번에 쫙 펴지는 것이 신기했다. 부채가 펴질 때 눈과 귀를 집중시켜 중요한 대목에 아주 효과적인 역할을 했다. 또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흥부가 판소리를 영상으로 본 적이 있고, 내용도 익숙한 것이라 즐겁게 봤다. 관객들도 판소리에 가장 호응을 하며 즐기는 걸 보고 판소리가 높이 평가되고 유명한 만큼 사랑받는다는 걸 느꼈다. 관객들의 호응으로 공연에 흥이 나는 것을 보며 추임새가 왜 판소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공연을 보며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홍길동과 동학농민운동처럼 부정부패에 맞서서 힘을 모았던 건 모두 농민들이었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초청공연 ‘남원농악’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남원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좌도농악으로 분류되는 ‘남원농악’이 시작됐다. 남원농악은 호남좌도농악 중 하나로, 소박한 마을농악이 걸립농악으로 변모하고, 광복 이후 전문 예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연희농악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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