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와 수령절대주의 관계와 주체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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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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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체사상- 민족주의와 수령 절대주의 관계를 중심으로
1. 들어가며
주체사상은 흔히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혹은 ‘자기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하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상’으로 정의되곤 한다. 하지만 주체사상이 이렇게 몇 줄로 규정되더라도 주체사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주체사상의 본질과 성격을 마르크스-레닌주의, 민족주의, 수령 절대주의, 스탈린주의와 연관 지어 찾곤 하는데 이 발제문에서는 주체사상과 민족주의, 수령 절대주의의 관계를 알아보며 북한 주체사상의 본질과 성격을 알아보자고 한다.
2. 주체사상과 민족주의
민족주의자 집안에서 태어난 김일성은 일제 토벌대가 그를 ‘민족적 공산주의사상’을 가진 자로 파악할 정도로 젊은 시절 민족주의적 성향을 짙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사회주의 혁명건설의 지도자로 자리매김 해가고 자신의 교시가 곧 해당 분야의 이론 및 실천 지침서가 된 1950년대 후반에 나타난 그의 민족주의관은 무척이나 부정적이었다. 그는 당시 민족주의를 ‘인민들 간의 친선관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자기나라 자체의 민족적 이익과 근로대중의 계급적 이익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는 민족주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이면서 60년대 이후 대외적으로 강한 민족주의를 나타냈다.
1967년 이전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북한혁명에의 창조적 적용’이라는 기치위에서 제시되고 국가의 자주성 실현과 자력갱생의 담론으로서 기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주체사상은 북한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을 재편하려는 규정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체사상 또한 그런 체계를 마련하고 있지 않았기에 주체사상은 대내적 자력갱생과 대외적 자주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민족주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되었던 것이다. 이 시기 주체사상의 민족주의적 경향은 주체사상이 당시 북한식 민족주의의 표현인 사회주의적 애국주의와 결합되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사회주의적 애국주의란 사회주의 조국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일컫는데, 이는 중·소 분쟁, 북·중 갈등이 발생한 1966년에 두드러졌으며 그때의 주체사상 또한 ‘가장 철저한 시회주의적 애국주의’로 규정되었다. 이런 사회주의적 애국주의를 고창하기 위해서 북한 지도부는 전통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는 등 민족 문화와 역사적 전통을 크게 활용하였고 그 활용에 있어서도 비교적 보편성을 지닌 민족주의적 정향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이던 주체사상은 1967년을 기점으로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 변모의 이유는 김일성 개인숭배의 전면화, 유일사상 체계의 확립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주체사상의 민족주의적 경향은 반감되었으며, 사회주의적 애국주의도 편협하게 이해가 되었다. 또한 김일성은 ‘이순신과 같은 옛날사람들보다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 산 모범으로 될 수 있는 영웅적 인물들을 내새워 공사주의 교양에 많이 이용하도록 하여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전통문화와 역사 인식에 대해 비난을 가하며, 그동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던 민족문화 역사 연구들을 침체기로 몰았다. 이렇게 1967년 일어났던 북한 지도부의 민족문화 역사에 대한 비판은 주체사상의 민족주의적 경향을 위축시켰으며 민족문화에 대한 편식현상 또한 심화 시켰다.
이후 주체사상의 민족주의적 경향은 1986년 김정일 ‘조선민족제일주의’ 표방을 기점으로 또 한 차례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오늘날 북한 사회에서 지배적인 담화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조선민족제일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면 현재 북한 지도부가 지니고 있는 민족주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조선민족제일주의’는 북한에서 ‘민족자주의식의 높은 표현’으로서 ‘조선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조선 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 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로 발현되는 숭고한 사상 감정’, 또는 ‘위대한 수령을 모시고 위대한 당의 영도를 받으며 위대한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삼고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규정하는데 긍지 가운데서도 가장 큰 긍지는 ‘수령 ,당, 대중의 일심단결을 확고히 실현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이와 더불어 김일성은 ‘조선민족제일주의’의 목적을 ‘단순히 우리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자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힘으로 사회주의 건설을 더 잘하여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더욱 높이 떨치도록 하자는 데 있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했으나 한편으론 1980년대 말부터 몰락한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북한 지도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조선민족제일주의’를 내세운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북한의 ‘조선민족제일주의’는 지나치게 혈연을 강조하고 ‘민족제일’의 근거로 김일성의 ‘주체혁명위업’ 김일성의 지도 아래 이루어진 ‘항일무장투쟁과 조국해방전쟁에서의 승리’,‘우리식 사회주의제도 건설’ 등을 말한다.
을 내세우는 등 주관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또한 ‘조선민족’은 전체 한반도적 의미가 아닌 ‘북한 인민’만을 지칭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조선민족제일주의’가 표명하는 긍지와 자부심이‘수령을 모시고 위대한 당의 영도를 받으며 위대한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삼고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규정되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 이렇듯 ‘조선민족제일주의’는 한반도 전체의 응집력을 강화하기 보다는 북한 사회 내에서의 단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하며 주체사상에서 선양하고자 하는 민족은 단지 수령이 지도해왔다고 주장되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 ‘북한사회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주체사상 속에 수령이 기본적 요소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3. 주체사상과 수령절대주의
앞에서 언급했듯이 67년 이전까지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북한혁명에의 창조적 적용’이라는 기치위에서 제시되었다. 당 학습 필독문헌을 제시하는데 서도 먼저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과 스탈린의 저서를 지적한 다음에 김일성의 저작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수령절대주의로 넘어가면서 당 학습의 필독문헌에는 오직 김일성의 문헌만이 지적되고 마르크스주의 고전들은 참고 문헌으로나 지적되게 되었다. 한때는 마르크스주의 고전들을 대대적으로 회수하기까지 하였다. 특히 김정일이 실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때부터는 수령의 유일사상체계와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이 당사업의 기본으로 선포되었으며 모든 당 사업이 유일사상체계와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으로 전환되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이종석 지음(2000),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역사비평사
하수도 지음,전혜원 옮김(1988), 『유물론과 주체사상』시린새벽
이진경 엮음(1989) 『주체사상비판2』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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