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와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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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 시민의식
우리는 흔히 오늘날을 ‘시민의 시대’라 부른다. 시민의 문제가 이 시대를 사는 삶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민이란 말 자체는 ‘시(市)에 사는 사람’을 지칭하지만, 그 함의는 개명된 자의식과 권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적 실천주체에 관한 것이다. 시민의 이같은 뜻을 되새겨 볼 때, 우리 사회는 과연 어느 정도 ‘시민의 사회’가 되어 있을까, 우리는 어느 정도 시민으로서 품격과 자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이러한 질문이 스스럼없이 제기되는 것은 일상 주변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시민(사회)적 삶이 이념형적 시민의 그것과 너무나 판이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시민의식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시민의 행태를 보면 그래도 80년대 다르고 90년대 다르고 2000년대는 또 다르다. 대중교통안에서 벌어지는 제각각의 일들을 보면서 시대마다 달라지고 향상되어가는 시민의식을 피부로 느낀다. 최소한 아침부터 오가는 고성은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줄서기 운동, 다리꼬지 않고 앉기, 신문 펼쳐보지 않기 등 한동안 벌어졌던 캠페인도 언제부터인지 시대의 뒤안길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대민행정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조건 소리지르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조건적 자기주장은 사라진 반면 구체적인 자기합리화안을 토대로하는 집단시위대가 거의 매일 시청앞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기초자치단체가 1994년 탄생한 이래 지방자치의 본격화와 더불어 표를 의식한 단체장 또는 의원들이 이들의 요구를 묵살 할 수만은 없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무조건적 자기주장 보다는 한차원 높은 시민의식의 표현이라고 얘기할수도 있겠다.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자신의 이익과 연결되는 경우도 많지만, 사회개혁을 위한 경실련이나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나 환경운동연합 등은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보다는 시민들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활동한다고 볼수 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비자금 문제로 말이 많다 삼성의 경우와 현대의 경우는 뭐가 다른건가. 아니 우리나라 재벌들의 비자금 조성이 어제오늘일이 아니지 않았는가. 그런데 법의 잣대는 어디가 기준인지 모호하다. 불과 몇 달전의 삼성은 8천억으로 무슨 큰 인심이나 쓴 듯이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었는데, 1조원을 내놓겠다는 현대는 왜 구속까지 갔을까 ?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우매한 백성은 그저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할수밖에...
노대통령이 시키는대로 하지 않았겠지라는 추측만 무성할 뿐,,,. 보도내용을 그대로 믿지 않는 시민들.... 믿음을 주지못한 우리의 지도자들.....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성숙되지 못한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오늘날 우리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놓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행정구역의 통합으로 현재 한국 인구의 절대다수는 도시에 살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 사회는 분명 ‘시민사회’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구의 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는 사회란 측면에서 우리사회는 시민사회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문제는 시민사회로서의 완성도가 여전히 요원하다는 점이다. 즉, 시민사회는 열려 있지만 시민적 덕목과 규범이 일상생활속으로 내재화되지 못한 채 개인이익의 실현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만 만연하는 곳으로 여전히 머물러 있다.
시민사회는 본디 갈등과 긴장이 넘치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민사회에서 보여지는 갈등은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기 보다 퇴행성과 후진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민적 성질, 즉 시민성이 그 만큼 불완전하고 미성숙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향후 우리의 도시시민사회가 나갈 길은 분열과 대립성으로 이어지는 도시의 갈등을 봉합과 합의성으로 만들어내는 데로 열어 놓아야 한다. 그 길은 바로 지금의 ‘미완의 시민성’을 내부적으로 완결된 시민성으로 만들어 가는 길이어야 하겠다
선진국을 향해 나날이 변화되어가는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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