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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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말맛
외악사내키를 꼰다
왼손에 상대적인 손을 오른손 또는 바른손이라고 하는데, 오른손의 어원이 옳은 손임을 상기하면, 우리 조상때부터 오른손을 쓰는 것은 옳고, 바른 일이라고 생각해 왔음에 틀림없다. 영어에서는 오른쪽을 right라고 하거니와, 이 right에는 오른쪽이라는 뜻 외에 옳다나 바르다의 뜻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서양의 오른쪽에 대한 인식도 우리와 완전히 같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왼손에 포함된 왼의 뜻은 매우 흥미롭다. 왼은 원래 형용사 외다에서 온 말인데, 중세어에 보이는 외다는 그르다 또는 옳지 않다의 뜻을 가졌다.
현대어에서 형용사 외다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죽은 말이 되어 버렸지만, 부사로 바뀐 외로와 같은 표현은 아직까지 남아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와 같은 속담에 있는 모로 가도 대신 외로 가도를 써도 같은 뜻의 속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다나 외로의 뜻이 그르다나 옳지 않게의 뜻임을 생각하면 왼손의 원래 뜻이 그른 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결국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오른손을 쓰는 것은 바른 일이지만 왼손을 쓰는 일은 그른 일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영어에서도 왼쪽을 뜻하는 left는 원래 약하다나 가치없다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왼손이나 왼발은 오른손이나 오른발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더 가치없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데, 어떻든 영어의 경우에도 left는 right에 비해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점은 우리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전라도 말에서 왼손은 외악손이라고 한다. 외악의 외는 물론 형용사 외다의 어간일텐데 여기에 붙는 악의 정체는 분명치 않다. 의미상으로 쪽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고, 뜻없이 붙는 접미사일 가능성도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그 어원이 분명치 않다.
짚으로 꼬는 새끼는 오른쪽으로 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에는 왼쪽으로 꼬기도 하는데 이를 표준말로는 왼새끼라고 하지만, 전라도에서는 외악사내키라고 부른다. 물론 외악사내키의 사내키는 새끼의 전라도 사투리인데, 전라도 지방에서는 사내키 외에도 사챙이, 산내끼, 샌내끼 등 여러 말들이 쓰이므로, 외악사내키 대신 외악사챙이나 외악산내끼와 같은 전라도 말도 가능할 것이다.
어떻든 외악사내키는 왼쪽으로 꼬아 만드는 점에서 일반 새끼와는 다른데, 이런 외악사내키는 잡귀의 침범을 막는 경우에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기를 낳은 집 문 앞에 치는 금줄, 당제나 부락제를 치를 때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해 치는 금줄, 그리고 장을 담글 때 항아리 주위나 몸통에 두르는 새끼 등에 모두 외악사내키를 사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외에도 정월 대보름날 소나 돼지의 목에 외악사내키를 감아 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마을끼리 행하는 줄다리기용 줄에도 역시 외악사내키를 사용한다. 이처럼 왼쪽으로 꼰 새끼가 잡귀의 침범을 막는다고 생각한 것은 왼쪽 자체가 벽사(벽邪)의 상징이며 신성하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왼새끼를 꼰다와 같은 표현이 표준말에 있는데, 이는 일이 비비 틀리어 장차 어찌 될 지 알 수 없다나 비비 꼬아 말하거나 비아냥거리다와 같은 뜻을 갖는다. 새끼라는 것이 원래 비비 꼬아 만드는 것일텐데, 굳이 왼새끼의 경우에 한하여 이러한 표현이 있는 것을 보면 오른새끼에 비해 특별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예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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