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대한 그 끊임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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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믿음’에 대한 그 끊임없는 도전
마약쟁이들보다 더 지독한 사람들이 연극쟁이들이다. 마약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고통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마약을 즐기지만, 연극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고통마저도 즐기려고 하니 말이다. 연극하는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그냥, 연극이 좋아서요” 세상에 이렇게 순진무구하고 바보 같은 말이 또 있겠는가. 그냥 좋아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냥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하니 말이다. 하지만, 다른 것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그냥 좋은 것’을 찾았다는 것 만으로도 어쩌면, 이시대의 순진한 바보들은 행복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illusion(환영)"
연극이 마약보다 더 독한 이유는 바로 “illusion"의 효과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넓게 트인 거대한 극장공간에서부터, 현대의 작은 소극장 혹은 길거리의 한 구석에서 까지, 비록 그 수가 아무리 적어졌다고 할 지라도,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묘약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illusion이다.
사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환영이 우리 생활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환영을 만들어내는 기술도 그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제 조금 있으면, 홀로그램도 등장할 것이라고 하니, 환영이 실제를 침범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기술력으로 따지자면, 연극이 만들어내는 환영이라는 것은 어쩌면, 기술력을 앞세운 영화나 미디어 매체에 비해, 초라한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환영다운 환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 사실 연극이다.
‘illusion, 환영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에는 ’환영, 환각, -으로 잘못 생각하게 하다‘라는 말들이 내포되어 있다. 실제는 아니지만, 실제라고 잘못? 생각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환영이라는 것이다. 연극은 관객들 앞에 날것으로 자신의 몸뚱이를 드러낸다. 그리고, 관객들과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신들의 날로 드러난 몸뚬이에 새로운 시간과 공간의 옷을 입힌다. 그리고, 그 변화된 시간과 공간은 사건과 등장인물을 만나면서 관객들을 착각의 늪으로 인도한다. 연극에서의 환영은 다분히 아날로그적이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내는 아날로적인 환영이기에 연극의 환영은 더욱 매력적이다.
연극의 역사는 이러한 환영 만들기의 과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런 환영만들기의 실랑이가 연극을 지금까지 존재하게 해주었는지도 모른다.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사실주의에서의 고민은 무대 위에 어떻게 현실을 가져오느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현실의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가져오자는 것이었고, 무대와 연기 역시, 현실과 일상의 모습이 재현되도록 맞추어진 것이다. 당시의 평면적이고 이차원적이었던 무대와 연기 관습에서 일상을 재현한 무대는 사람들에게 남의 집을 훔쳐보는 것 같은 환상을 주기게 충분했고, 그 환상은 사람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연기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제시적이 아닌 재현적인 연기는 배우 스스로에게 연기에 있어서의 환영을 가져다 주었다. 물론 그 이전의 시대에 있어서도 무대의 환영은 끊임 없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평면적인 환영 만들기에서 입체적인 환영 만들기로 전환된 이 시점은 관객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 속으로 들어가서 느끼는 환영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의 연극에서 사실주의가 기본적인 사조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연극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가 한 곳으로 들어가서 함께 느끼도록 만들었던 ‘환영 만들기’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사실주의 이후, 무대에 있어서의 환영과 관객이 느껴야하는 환영에 대한 생각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겪는다. 이것은 환영을 만들어 내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온다. 무대와 연기는 표현주의나 상징주의에서 처럼 강조되거나, 삭제되기도 하고 두두러지게 간소화 되기도 하며, 부조리나 극장주의에서처럼 전체의 틀을 끊임 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자신들만의 환영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대 위에서든 아니면, 극장전체를 다 포함해서든 말이다.
환영은 시간과 공간을 변화시킨다. 환영은 인물을 변화시킨다. 환영은 익숙한 것은 다르게 보게 한다. 환영은 관객을 변화시킨다. 좁고 한정된 공간이 극장 안에서 연극은 끊임없이 환영을 만들어낸다.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말이다. 연극의 환영은 그래서 더 자극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극 왜 하냐구요? 그냥... 연극이 좋아서요’라고 대답한다. ‘건설적인 문화예술의 발전과 연극예술의 개척을 위해서’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냥 연극이 좋은 이유는 바로 연극이 주는 이 환영의 맛을 본 탓일 것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환영이 주는 감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같은 공연을 보거나 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그 환영 속으로 빠져들 것이고, 어떤 사람은 환영을 느끼지 못할 수 도 있다. 확인안된 통계이지만, 현재 대학로 관객의 80-90%는 단 한번이라도 연극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통계는 환영이 주는 연극의 매력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연극에서의 환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연극은 매력적인 것으로 바뀐다. 특히 실제로 연극을 만들고 공연하는 과정에서 환영을 만들어내는 재미를 본 사람이라면, 공연을 보면서 느껴지는 환영에 더욱 열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와, 저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무대에서의 환영뿐 만아니라, 환영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상상하며 열광하는 것이다. 조금 어설픈 환영 만들기에도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결국 관객 스스로가 환영 만들기에 너그럽게 동참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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