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티스타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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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6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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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학국어 소논문
사파티스타 혁명
1.사파티스타 소개 : 배경과 과정, 그리고 현재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절대적으로 없다. 우리의 머리 위를 덮을 우아한 지붕도, 땅도, 교육도, 자유롭게 민주적으로 우리의 지도자를 선출할 자유도, 외부의 이권침탈에 대한 자유도,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에 대한 정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한 것이 충분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본래 이 땅에 나라를 건설한 이들의 후손이다. 우리는 수백만의 피 압제자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형제들에게 굶어 죽는 것을 피할 유일한 선택인 우리의 십자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라켄던 정글 선언 1993
무기는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말은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한다. 무기보다 더 막강한 말의 힘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어떤 말은 사람이나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 힘이 센 모양이다. 어쩌면 세상의 크고 작은 갈등이나 폭력은 사람들이 온전하게 말을 할 수 없거나 혹은 온전한 말이 귀에 들리지 않을 때 일어나는 게 아닐까. 개인이든 집단이든 사람이 사람의 말에서 배울 수 없다면 결국 고난이나 고통이라는 혹독한 체험을 치르고서야 배우는 게 아닐까. 마르코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해냄, 2002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의 부사령관 마르코스 말이다. 한낱 반란군 게릴라의 말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아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의 말은 무디고 안일한 정신에 따끔한 회초리처럼 감겨들기도 한다. "존엄은 값을 매길 수 없다. 그것은 사고 팔 수 있는 게 아니다. 존엄하게 살지 않으면 존엄은 죽는다."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지구, 사고 팔 수 있는 것만이 가치가 매겨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존엄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경제성장이 신앙처럼 받들어지는 세상에서 왜 빈곤은 줄어들지 않고 부와 같은 속도로 아니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인가. 더구나 부는 왜 갈수록 소수로 집중되고 빈곤은 점점 널리 재분배되는 것인가. 그래서 마르코스는 전 세계의 모든 진실한 남자와 여자들에게 이렇게 외쳤던 것인지도 모른다. "돈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무기에도 불구하고, 전횡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헤게모니를 쥐고 모든 것을 균질화 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덫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제 그만! 이라고 말해야 한다." 고.
마르코스는 체게바라를 연상시킨다. 마르코스의 불분명한 배경(그러나 유복한 집안 출신의 엘리트라고 알려져 있다.), 시각적으로 대중을 압도하는 외모(물론 마르코스는 복면에 가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복면 뒤에 있는 매력은 체게바라의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대중을 사로잡는 말, 그리고 행동력. 마르코스는 사파시스타의 목소리가 되고 있고 글이 되고 있으며 방향타가 되고 있다. 시작은 원주민의 생존권과 인권보호를 위해 출발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을 막아내는 방파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http://www.ezln.org.mx 등등
해리클리버, ≪사빠띠스따 -신자유주의, 치아빠스 봉기,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 갈무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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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티스타 부사령관 마르코스의 안내를 따라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봉기전의 멕시코 남부치아파스를 여행하다보면 많은 것을 보고 또 알게 된다. 치아파스에서는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지하자원이 있으며 이 자원을 열강들과 멕시코에 공급하고 빈곤을 대가로 지불받는다. 역시 수많은 농산물 생산과 공급의 대가로 같은 것을 지불 받는다. 게다가 인구의 20%가 화폐경제 밖의 생활을 하며 노동자의 40%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다. 그나마 실업률도 50%에 육박한다. 멕시코 생활용수의 80% 이상을 공급하지만 주민들은 식수와 생활용수의 부족을 겪는다. 커피 1KG을 2.5불에 팔아 약 50센트 정도를 벌어들이며 상당수의 주민이 영양실조에 시달린다. 그리고 관광객 1000명당 호텔 객실 7개와 인구 1000명당 0.3개의 병상이 있다. 1990년의 통계를 보면 주 전체 인구의 50퍼센트가 영양실조 상태였고, 42퍼센트는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없었으며, 33퍼센트는 전기 없이 살아야 했고, 62퍼센트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다. 마르코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해냄, 2002
해리클리버, ≪사빠띠스따 : 신자유주의, 치아빠스 봉기,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 갈무리, 1998
사파티스타는 1992년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해 10월 12일 ‘인디언의 해, 500년의 저항’을 기념하는 시위대 속에서 활과 화살로 무장한 4000여명의 시위대가 16세기 스페인의 엥코 미앤다도르 디에고 데 마사리에고스를 기념하는 조각상을 공격했다. 500년의 탄압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무너졌고 이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다.
그 일이 있고 2년 후인 1994년 첫째 날 멕시코의 관리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북미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축하하고 있을 때 멕시코 남부의 버려진 땅 치아파스에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온다. 치아파스주의 주요 도시인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등 5개 지역이 무장 폭도들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것이다.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은 이렇게 등장했다. 정부입장에서는 갑자기 등장한 의외의 저항군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예고된 봉기였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01년 3월 그들은 멕시코의 심장부 멕시코시티에 총도 들지 않은 채 개선장군처럼 입성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들의 대변인 마르코스 부사령관은 체 게바라에 못지않은 대중적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참고문헌: 5. 참고문헌
- 마르코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해냄, 2002
- 해리클리버, 《사빠띠스따 -신자유주의, 치아빠스 봉기, 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 갈무리, 1998
- 강내희, 《혁명의 문화사 : 프랑스 혁명에서 사빠띠스따까지》, 이후, 1999
- Comitato Chiapas Torino http://www.ipsnet.it/chiapas
Zapatista Cooperatives Homepage http://www.geocities.com/WallStreet/3314 등등
- 인터넷 한겨례 신문, 2001년 3월 12일 08시 기사
- 최영준, 경영학원론 강의자료 2008
- Verthandi,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2005
- 양재진 〈멕시코의 구조조정과 사회복지개혁〉, 《국제지역연구》 2002
- 최영익, 〈신자유주의와 제 3세계 농민운동 그리고 국제연대: 멕시코 사파티스타의 사례〉, 《문학과학》 36호 2003
- 이성형, 이남섭 〈치아빠스 농민반란 연구: 세계화 시대의 지방, 종족 반란〉, 《국제·지역연구》 7권 3호, 1998
- 이원영, 〈우리의 삶, 우리가 경영하고 싶다〉, 《말》 5월, 1998
- 박정훈, 〈차라리 전쟁이 더 쉬운 일이었습니다.〉《당대비평》 15호, 2001
- 박정훈, 〈우리는 영원한 반란자입니다〉, 《당대비평》 15호, 2001
- 강수돌, 〈빈곤의 세계화와 연대의 세계화〉, 《창작과 비평》 102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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