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건강 대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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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3 이후로 대인관계에 대해서 많이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아주 친한 친구와 뜻이 달라져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사람을 가리게 되면서 낮을 많이 가리게 되었고, 내가 정말로 마음을 연 사람이 아니면 나를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각이나 방향성이 맞으면 친하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과의 방향성이 다르다고 느끼면 멀어지게 된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각자의 일에 바쁘고, 가끔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할말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중,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많이 얌전해졌다.’ ‘말이 많이 없어졌다.’ 등의 얘기를 듣게 된다. 또는 내가 정말 좋아서 마음을 연 사람은 나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반대로 나에게 마음을 연 사람에게 내가 마음을 열지 않아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
연극을 하는데 있어서 마음을 열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게 안돼서 연극 작업을 하는데 많이 어렵기도 하다. 가끔은 선배들에게 혼이 나기도 하고, 함께 연극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 때가 많다. 게다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살갑게 대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또한, 친한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들어와도 외로움을 느끼고, 허무함을 느낄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또 내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대인관계에 대해 리포트를 쓰게 되었다.
Ⅱ. 나의 생각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첫 단계는 초두효과이다. 하지만 나는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긴장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싸가지 없다.’ ‘세침대기 같다’라는 말을 들었었다. 친한 친구들과 가끔 옛날 얘기를 하면 ‘너랑은 친해질 줄 몰랐다.’ ‘처음 봤을 때, 첫인상 안 좋았었다.’라는 말을 듣는다. 이 이야기를 듣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대하는 대범함(?)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먼저 인사도 해보고, 항상 웃으면서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주문을 건다. ‘편하게 대하자.^^’ 대체로 후광효과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인데, 그만큼 내가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마음을 잘 안 열지만 한번 마음을 열면 내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후광효과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인상과 나쁜 인상이 있을 때, 나쁜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쁜 인상은 지워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쁜 인상으로 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엔 정말 좋은 인상이라서 내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좋지 않은 인상을 받게 되면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험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나에게 이미 마음을 열었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속으로 ‘장점을 보자’라고 주문을 외우기도 하는데, 잘 안 된다. 때문에 ‘처음엔 장점을 보더니, 이젠 단점을 보고 나는 나쁜 친구다.’라고 자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속으로는 마음을 닫았는데 겉으로는 가식적으로 대하는 것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의 장점만 보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커가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마음이 닫혀져 가는 이유는 뭘까? 내 마음이 닫혀져 가는 것은 나에게 고독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현대사회의 특징이기도 한 경쟁사회는 내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함께 하는 것이 어쩌면 더 나를 성장시켜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내 아이디어를 남들에게 빼앗길까 항상 조마조마해 한다. 게다가 나보다 잘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질투한다. 이런 감정들은 나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 뿐이데 말이다.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많기 때문에 지금은 대학교 친구들과 가장 친한데 과제나 시험공부 할 때, 공유하기 싫어 핵심 부분은 빼놓고 이야기 할 때도 있다.
나는 요즘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친구들은 각자의 일이 바빠 거의 만나지 못한다. 만나서 신나게 놀다가 들어와도 종종 허무하기도 하다. 내가 정말 필요할 때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가 없다고 느낀다. 의지하고 싶을 때, 힘들 때 등 주위를 둘러보면 항상 혼자다. 생각해 보면 나 또한 친구들에게 그런 친구가 아닐까 싶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 또한 아주 중요하다. 우리 과에 한 동기는 말을 너무 못해서 주위에 친구가 없다. 꼭 말을 못해서 만은 아니지만, 그 친구는 말할 때 자기 생각을 정리를 못해서 횡설수설이다. 그래서 모두들 그 친구의 말을 듣는 것을 지겨워하고, 핵심만 말하라며 화를 내기도 한다. 게다가 요번에는 그 친구가 2학년 제작실습 연극 연출을 맞았는데, 배우들, 스텝들이 그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런 것을 보고 의사소통 역시 대인관계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극 작업에서 대인관계가 아주 중요한데, 그 친구처럼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다음엔 같이 연극 작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절대 없기 때문이다.
나의 말하기, 듣기 기술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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