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 아빠 고맙습니다 - 사사기7장1-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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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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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빠 고맙습니다!> (이사야서 7장1절~23절)
서론
(설교자가 강단에 오르면 환하게 웃으며 아빠에게 ‘아빠, 고맙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하는 예닐곱 살 어린이의 동영상 10개 정도를 이어 20~30초 정도로 편집한 화면을 소리와 함께 틀어준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아빠란 어떤 존재일까요? 몇 일전 일입니다. 저희 집 셋째, 민우가 예쁜 가방을 메고 나타나서는 “아빠, 고맙습니다!”라고 들뜬 목소리로 외치며 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무엇이 고마운 지 물어보았더니 아빠가 예쁜 가방을 줘서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로 알아보았더니, 교회에 있던 물건을 정리하시던 권사님께서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민우에게 그 중 하나를 준 것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것도 아니고 권사님께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으며, 권사님께서도 민우에게 주면서 아빠를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민우는 아빠가 자기를 위해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래서 곧장 아빠를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한 것입니다.
민우뿐만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은 아빠가 자기를 무척 아끼고 사랑한다고 있어서 무엇이든 다 해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빠를 척척박사에 맥가이버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또한 아빠를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지요. 이 아이는 아빠를 온전히 필요로 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녀의 이런 모습을 볼 때 어떻습니까? 저는 웃는 얼굴로 “아빠,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던 민우가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사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렇지 않은 아빠가 어디 있을까요? 이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아이가 아빠에 대한 감사를 모르고, 먹고 사는 문제조차도 자기 노력의 결과인 줄 알며, 아빠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면 여러분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아이가 있다면, 이 아이는 심각하게 비정상일 뿐만 아니라, 그 아빠의 마음 또한 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신앙의 세계에서는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교만은 감사를 죽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아 늘 감사해야 할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스스로 자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불순종의 길로 행하는 인생이 바로 나의 모습은 아닌가요?
오늘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사 기드온을 통하여 미디안 전쟁을 특별하게 준비하시고 놀라운 승리로 이끄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기 자신을 과신하며,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할 마땅한 감사와 영광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들의 실패한 신앙 속에 오버랩 되어 있는 우리의 실패를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미디안 전쟁을 기가 막힌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인 것을 고백하는 겸손으로 하나님 앞에 서며, 오직 하나님께 합당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주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 것을 결단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본론
교회 다니는 분들 중에 기드온의 미디안 전쟁 에피소드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시험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기적적인 현상으로 응답하신 것과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준비하시고 승리의 반전을 보이신 것이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목적은 이렇게 섭리하신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자의 신앙 태도를 배우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결단하는 것입니다.
비상식적인 전쟁준비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불러 전쟁을 준비하도록 하셨습니다. 전투 전에 기드온이 받은 하나님의 명령은 병력을 소수로 줄이라는 의외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전투상식에도 맞지 않고 미디안의 전력을 생각해봐도 이상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미 준비된 병력이 ‘너무 많다’(삿7:2a)고 평가하십니다. 게다가 전투에 능한 정예군이 아닌 훈련되지 않은 자들을 선별하도록 하셨습니다.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는 쪽으로 군대를 꾸리시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대로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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