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맹 전쟁 War of the Grand Alliance 대동맹 전쟁 소개 대동맹 전쟁 과정 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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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of the Grand Alliance
프랑스 루이 14세의 3번째 주요전쟁(1689~97).
이 전쟁의 결과 영국과 네덜란드 및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동맹세력이 루이 14세의 팽창정책을 막아냈다. 전쟁이 일어난 근본요인은 경쟁관계에 있는 부르봉 왕가와 합스부르크 왕가 사이의 세력균형이었다.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의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는 간질병 환자에다 정신병자였으며 후계자를 낳을 수 없었기 때문에 스페인의 왕위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전체가 동요하고 있었다. 카를로스가 죽으면 왕비의 혈통이 왕위를 잇게 될 것이고, 그러면 스페인 왕비의 가문인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는 당연히 신성 로마 황제 레오폴트 1세가 이끄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와 스페인 왕위를 놓고 겨룰 것이었다. 그러므로 루이 14세는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남성 후계자가 곧 죽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선수를 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외교를 펼쳤다.
1688년 프랑스의 육군은 유럽에서 가장 강력했고 해군은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해군보다 더 거대했다. 루이 14세는 1680년대 신성 로마 제국의 레오폴트 1세가 투르크와 싸우느라 여념이 없는 틈을 타서 독일 군주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에 맞서 레오폴트 황제와 바이에른·작센·팔츠 등의 선제후, 스웨덴·스페인 국왕(신성 로마 제국을 구성하는 군주의 자격으로)은 1686년 7월 9일 아우크스부르크 동맹을 결성해 루이 14세에 대항했다.
오스트리아가 1687년 8월 모하치에서 투르크를 무찔렀다는 소식을 들은 루이 14세는 오스트리아가 아직 동부에서 전쟁을 치르는 동안 재빨리 라인란트를 침략할 계획을 세웠다. 루이는 영국 왕 제임스 2세로부터 프랑스를 지원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라인란트의 팔츠로 병력을 파견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숙적(宿敵)인 네덜란드의 총독 오라녜 공(公) 빌렘은 영국의 제임스 2세를 타도하려는 계획에 몰두할 것이기 때문에 유럽 대륙에서 프랑스군과 싸우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프랑스군은 1688년 10월 팔츠로 진격했고, 이듬해 이 지역은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유럽은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투르크군을 제압하고 서부로 병력을 이동했다. 독일의 여러 군주들은 루이 14세의 행동에 분노했고 프랑스에 합병당할 것을 두려워했다. 한편 오라녜 공 빌렘은 1689년 1월 제임스 2세를 영국 왕위에서 몰아내고 윌리엄 3세로 즉위했다. 재커바이트(제임스 2세를 지지하는 사람들)가 루이 14세의 지원을 받아 아일랜드에서 반혁명을 일으켰지만 윌리엄 3세는 보인 강 전투(1690. 7)에서 그들을 완전히 진압했다. 1689년 5월 12일 신성 로마 제국 황제는 루이 14세의 합병을 무효화하고 베스트팔렌 조약(1648)과 피레네 평화조약(1659)을 회복하기 위해 네덜란드와 빈 조약을 맺었다. 그뒤 18개월 동안 영국·브란덴부르크·작센·바이에른·스페인이 그들 편에 가담해서 대동맹의 핵심을 이루었다. 또한 대동맹 전쟁은 교전국의 해외 식민지까지 번져나갔다. 영국과 프랑스는 아메리카(→ 윌리엄 왕 전쟁)와 인도에서 싸웠고, 네덜란드와 브란덴부르크는 아프리카의 기니 해안에서 프랑스군과 싸웠다. 독일에서 속전속결할 작정이었던 프랑스는 결국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세계전쟁을 9년 동안이나 해야만 했다.
주요전쟁터는 북해 연안의 저(低)지대(지금의 베넬룩스 3국)였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전투가 벌어졌다. 윌리엄 3세는 플랑드르 지방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전투에서 동맹군을 지휘했다. 프랑스는 육지에서 약간 우세를 보였지만 바다에서는 크게 패배를 맛보았다. 패배를 모르던 명장 뤽상부르 공작이 1695년 1월 사망하자 프랑스의 전력은 훨씬 더 약해졌다.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은 모든 교전국들에게 막대한 희생을 요구했기 때문에 1695년 루이 14세가 대동맹 참가국에게 개별적으로 비밀협상을 제의하자 그들은 신속히 응했다. 1687년 아우크스부르크 동맹에 가담했던 사보이는 1696년 6월 루이와 개별적으로 강화조약(토리노 조약)을 맺었다. 전반적인 강화조약을 맺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났고, 마침내 1697년 9~10월 레이스베이크 조약이 체결되었다. 그러나 이 조약은 부르봉 왕가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갈등이나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을 전혀 해결해주지 못했다. 이 두 갈등은 4년 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서 되풀이되었다. 영국과 오스트리아가 프랑스의 강력한 대항세력으로 떠올랐다는 것과 윌리엄 3세가 대동맹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했다는 것이 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프롱드의 난
프랑스 역사상 루이 14세의 미성년 시절에 발생했던 일련의 내란(1648 ~53).
프롱드의 난(프롱드란 말은 당시 파리의 어린이들이 관헌에 반항하여 돌을 던지는 놀이에서 사용한 투석기에서 유래)은 점증하는 왕권을 견제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난이 실패함으로써 오히려 국왕 루이 14세의 절대주의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프롱드의 난은 1624~42년 루이 13세의 총리를 지낸 리슐리외 추기경이 귀족의 영향력과 파를망이라 불리던 고등법원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실시한데 대한 저항이었다. 이같은 특권 귀족층의 반왕정 운동을 루이 14세의 모후였던 오스트리아의 안과 그녀가 임명한 이탈리아 출신 총리 마자랭 추기경의 외국인 섭정 통치가 시작된 1643년 이후 강력해졌다.
1648년 봄 파리 파를망이 정부의 재정안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프롱드 난의 첫 국면이 시작되었다(파를망의 프롱드 난). 파를망은 국왕의 칙령을 심의·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확고히 함으로써 왕권을 법적으로 제한하려 했다.
6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 파를망 회의는 앵탕당(지방에 파견되는 중앙행정관) 제도의 폐지, 세금 인하, 모든 신설세에 대한 파를망의 승인, 자의적 구속 금지 등을 포함한 27개항의 개혁안을 부분 승인했다. 그러나 승전보가 전해지자 8월 26일 안과 마자랭 추기경은 2명의 강경파 파를망 재판관을 구속했다. 이에 파리에서 봉기가 일어났으며 구속된 재판관들은 2일 만에 풀려났다. 이러한 갈등은 1694년 1월 내전으로 발전했다. 정부는 파리를 봉쇄했으나 파리의 지도자층과 일부 고위 귀족들의 지지를 받은 파를망을 굴복시킬 수 없었다. 지방의 소요와 계속되는 외국과의 전쟁으로 정부는 류얼 평화협정(1649. 4. 1 비준)을 체결, 반란군에 대한 사면을 약속하고 파를망의 특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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