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관료 사회의 파탄과 민중항쟁의 폭발

사회모순이 평안도 농민혁명과 1862년의 농민항쟁으로 귀결되었다면 개항 후의 민족모순이 사회모순과 결합하여 폭발한 것이 反封建 反侵略主義 農民革命이었다. 19세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봉건체제의 위기가 전면화되면서 혁명의 정세가 고조되고 있었다. 한국중세사회는 중앙집권적 국가권력체제와 지주제적 경제제도의 결함을 그 특징으로 한다. 중앙집권적 권력체제를 구축한 국왕은 과거제를 통하여 귀족, 양반을 관료화함으로써 그들을 중앙

양반 통치의 객체로 존재하던 백성의식에서 지배층의 수탈에 대항하여 정치적인 향권 쟁취 등 인간 해방을 지향하는 평민 의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해방과 민족으로서의 결집을 이루려는 민중의식으로 성장해왔음을 알 수 있다. 2. 농민항쟁 발생의 객관적 기초1).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과 봉건제 위기ⅰ.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생조선 봉건사회의 경제체제는 크게 봐서 신분제적 토지소유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분제

사회불안과 체제동요를 촉진하고, 화적집단의 무한한 공급원이 되었던 것이다.19세기 주요한 사회현상의 하나였던 화적은 삼남 농민항쟁이 일어난 1862년 무렵부터 점차 항상적이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장기화?광역화되는 추세였다. 이 시기에 화적이 급증한 데에는 당시 사회불안과 민중들의 동요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세기 중엽 화적의 구성은 자립적 기반이 불안정한 빈농 또는 농업노동자, 영세상인, 도시빈민, 거지,

민중들의 성숙을 기다려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수행할 여유를 갖지 못하고 결국 ‘위로부터의 개혁’을 너무 짧은 기간에 이루어 내려고 했던 것은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갑신정변은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개화운동의 일정한 방향을 정립해 주었다. 정치적으로는 청국의 종주권 주장과 내정간섭을 물리는 동시에 전제군주제도를 입헌군주제의 방향으로 개혁하려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양반신분제도와 문벌제를 폐지하고 평등권을 주

민중이 주축이 되어 봉건적 사회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홍경래의 난, 임술민란, 동학농민운동은 민중의 의식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보여주는 민중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을사조약 이후 일어난 국채 보상 운동은 민중운동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여 전국 규모로 발전시켰다. 일제치하에서의 소작 쟁의 역시 생계투쟁으로 시작하여 전국 규모의 민족해방운동으로 발전하였으며, 의병 운동은 세계 규모로 발전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