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빵과 장미` -저임금 노동자의 타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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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1.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노동자의 문제

2. 감시하는 사람들도 노동자
3.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노동자들 간의 관계
4. 영화 속의 노동자들, 그리고 현실의 노동자들
5. 현재 우리의 인식
▌결론
본문내용
. 감시하는 사람들도 노동자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소수의 자본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고,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다수의 노동자는 자본가의 밑에서 노동을 해야만 하며, 이러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잉여가치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소수의 자본가가 전부 취한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본가가 그렇지 못한 노동자를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빵과 장미>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의 감시와 통제가 나타난다. 생산 수단을 소유한 자본가, 즉 청소 용역회사의 사장이 노동자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 관리자인 페레즈가 다른 청소부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페레즈는 다른 청소부들과 마찬가지로 청소 용역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 노동자이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다른 청소부들을 해고하는 등 그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자본가와 노동자로 대변되었던 계급간의 투쟁이 고임금 노동자와 저임금 노동자 사이의 갈등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래서 청소부들이 회의를 하고 노동조합을 결성하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화를 내고 반대했던 이 역시 용역업체의 소유주가 아니라 중간 관리자인 페레즈였다. 만일 페레즈도 말단 청소부들과 같이 의료보험이나 휴가가 보장되지 않고,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었다면 그토록 극심하게 노동조합 결성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하려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본다면 페레즈는 사측으로부터 보험 혜택과 휴가 등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용역업체의 사장은 노동자인 페레즈를 억압하지도, 노동에 의한 잉여 가치를 전취하고 있지도 않은 것이다. 이처럼 자기 자신은 정당한 조건에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페레즈가 다른 청소부들을 억압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이러니 한 것은 다른 노동자들도 페레즈와 같은 지위에 오르기를 희망한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여전히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긴 하지만, 영화 속의 페레즈처럼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그 안에서 권력을 가진 자 또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된다. 다른 노동자들이 생산해낸 잉여 가치를 별 다른 노력 없이 취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 사회의 화이트 칼라인 정규직 노동자들이 높은 수준의 임금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블루 칼라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싼 값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잉여가치를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사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이 있는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적 강자인 고임금 노동자와 상대적 약자인 저임금 노동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3.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노동자들 간의 관계
과거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에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아가면서 자본을 축적했다. 그런 자본가들에게서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이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그들은 계속해서 투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의 노동조합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가? 마야를 비롯한 노동자들과 노동운동가인 샘이 자신들이 얻어야 하는 정당한 권리를 얻기 위해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건 그 빌딩의 소유주인 자본가가 아니라 용역업체의 직원이자 그들의 상사인 페레즈였다. 처음에 그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서 한 행동은 교차로를 막는다든지, 그 빌딩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들의 파티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노동자들은 이렇게 자신들의 상황에 다른 사람들이 집중하게 만드는 행동을 할 뿐이지, 자본가들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힐 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영화를 보면 갈등의 진행 방향은 노동자와 노동자 간의 측면, 정확히 말하면 고임금 노동자와 저임금 노동자의 대립으로 흐른다. 즉,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아니라 피지배자들끼리의 대립인 것이다. 그리고 정작 자본가인 건물 주인은 샘이 그들을 찾아갔을 때 이렇게 말을 한다.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니 용역업체에 가서 항의하시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제한된 일자리이다. 영화에서는 불법으로 입국한 사람들이 마땅히 일할만한 일자리가 없어서 결국 로사가 몸을 팔아 마야의 일자리를 구해주는 상황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청소부 일자리가 그런 대가를 치루면서까지 일해야만 하는 좋은 일자리였을까? 당연히 아니다.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고 임금도 매우 적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러시아에서는 내가 할 일이 없지만, 여기서는 청소라도 할 수 있고 딸에게 원하는 것을 사줄 수 있어.”라는 한 러시아 출신의 노동자의 말을 통해 비록 여러 가지 권리의 보장과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일자리지만 이런 일자리조차도 별로 없어서 그 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일자리 부족은 비단 영화 속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특히 우리나라도 청년실업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을 만큼 실업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점점 낮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라도 얻기 위해서 피지배층간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특별한 기술이 없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정해져 있고 그들의 숫자는 많기 때문에 불평등한 계약이 계속 이루어지고 그들 간의 경쟁도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다양한 개인의 사정이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개인마다의 사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우리는 영화 속에서 이런 사실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바로 마야의 언니인 로사의 이야기이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몸을 팔아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고, 나중에는 동생 마야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또 한 번 몸을 팔게 됐다. 그리고 남편의 건강마저도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어 버리는 바람에 로사는 자신의 일자리를 포기 할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 운동에 참가했었던 사람들을 결국 밀고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누가 로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각자의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할 여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루벤도 마찬가지이다. 법대에 가기 위해서 루벤은 몇 년 동안 노력했고 그 꿈을 거의 다 이루었었다. 몇 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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