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페미니즘의 흐름과 나아갈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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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대학가 페미니즘 운동의 전개와 그 의의
2. 대학가 페미니즘 운동의 문제점
3. 바람직한 대학가 페미니즘 운동을 위하여
Ⅲ. 결론

본문내용
인용문에서처럼, 제 1기의 여학생 모임은 아직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하고 각종 소모임에서 활동하던 여학생들을 주축으로 그들 간의 접촉이 점차적으로 가시화(可視化)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모임의 성격이나 목적이 학생들(특히 운동권 남학생들)에게 널리 이해받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도 겪었지만, 여학생 모임, 즉 여파(女派)는 여성을 주제로 한 문집을 발간하고 기존 운동권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던 투쟁 여학생들은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 이후 불거져 나온 무림-학림 논쟁에서 학림의 핵심으로 활동하였다. 당시 무림은 기존의 학생 운동을 이끌어 왔던 조직으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하여 조직 보전에 힘쓰자는 판단을 내렸지만, 학림은 더욱 강력한 투쟁을 위해 강고한 조직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학림의 사상은 무림보다 급진적이었으며, 여학생 문제에 더욱 개방적이었다.
에 참여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여학생들의 활동이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고, 많은 학회에서 인식을 바꾸어 여학생들을 받아들이기에 이른다. 그러한 변화와 더불어 투쟁에 참여했던 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는 등의 사정으로, 여학생 모임은 존재의 명분과 모임을 이끌어나갈 주체를 잃고 잠시 와해된다. 그러나 대학가 페미니즘 운동사에 첫 획을 그은 초기 여학생 모임의 명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간다.

2) 제 2기: 1980년대 중반 ~ 1990년대 초반
1984년의 학원 자율화 조치 전두환 정권 하에 있던 1983년 12월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문교부 장관 권이혁이 이른바 학원 자율화 조치를 발표하였다. 1980년 5·17 이후 학원사태와 관련해 제적된 학생들 중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사람에 대해 84년 1학기를 기해 복교를 허용하고, 지금까지 처벌 위주의 학원대책을 선도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튿날인 22일, 수감 중이던 학생 131명이 석방되었으나, 실제로 정부와 경찰은 제적생들의 전원 복귀가 아닌 선별 복귀를 강행하고 해직된 교수들의 복직도 허용하지 않는 등 기만적인 행태를 일삼았다. 또한 정부는 학내에 상주하던 경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경찰의 정복이 사복으로 바뀌었을 뿐이었다(박노승 等, 인터넷 경향신문, 2004. 4. 4.).
이후 유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각 학교에 총학생회가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발맞추어 여학생들 또한 페미니즘 운동과 투쟁을 위한 체계적인 조직을 건설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시기에 각 대학마다 총여학생회가 설치되기 시작하였고, 전국 10여 개의 지역에서 여학생회의 연대가 이루어졌으며, 학내 페미니즘 운동의 밑거름이 된 ‘전국 여대생 대표자 협의회(전여대협)’가 건설되는 등 여러 공인된 체계가 본격적으로 갖추어졌다. 대학 내 여성 운동 단위 건설 추이를 연대별로 나열하면 표1과 같다.

1984년
고려대학교 ․ 서울대학교 총여학생회 발족.
각 학교마다 총여학생회가 발족하기 시작함.
1985년
한양대학교 ․ 서강대학교 ․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 발족.
1986년
서강대학교 총여학생회, 총학생회 집행부(여학생부)로 형태 변화.
서울대학교 총여학생회 해체.
1987년
서울, 수원, 용인, 충북, 대전, 경북, 전남, 전북, 진주, 부산, 울산의 10여 개 지역에서 연대 단위가 꾸려짐.
1988년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발족.
서강대학교 여학생부, 여학생 협의회로 형태 변화.
1989년
‘전국 대학 여성 대표자 협의회 건설 준비 위원회’ 발족.
고려대학교, 6대 총여학생회를 마지막으로 해소됨.
서울대학교 총여학생회 재건.
1990년
1기 ‘전국 대학 여성 대표자 협의회(전여대협)’발족.
1991년
서울대학교 3대 총여학생회를 끝으로 해체.
1993년
고려대학교 여학생위원회 발족.
1995년
1기 ‘전국 여대생 대표자 협의회(전여대협)’ 발족.

<표1. 대학 내 여성 운동 단위 건설 추이: 1980년대 중반 ~ 1990년대 중반> 영페미니스트 기획집단 달과 입술, 앞의 책, p. 257


표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결과적으로 제 2기에는 소규모 여학생회에서 총여학생회, 전국 여대생 대표자 협의회(전여대협)로 이어지는 학내 페미니즘 운동을 위한 기본적인 틀이 갖추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각 학교마다 총여학생회의 건설과 해소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총여학생회라는 체계가 아직 그 존재의 정당성을 공인받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 2기의 페미니즘 운동 상황은 어떠했을까? 이 시기에는 ‘성(性)’을 매개로 한 사안에 대한 페미니즘 운동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에 대한 항의 활동을 벌였으며, 1987년 고용 평등법 제정 시기에 고용에서의 남녀 차별 금지를 요구하고, 1992년 김보은 ․ 김진관 사건(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온 딸 김보은의 남자친구 김진관이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사건) 당시 석방 운동을 벌였다.
이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종류의 페미니즘 운동은 학교 밖에서 지식인이나 중산층 이상의 여성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으며, 그러한 페미니즘 운동을 동조하고 추종하는 것은 부르주아 자본주의 사회의 부자를 뜻한다. 마르크스주의에서 부르주아는 노동자를 착취하여 이윤을 취득하는 계층으로 표현되며, 당시 사회에서, 특히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대학생 계층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가졌다.
적인 속성을 좇는 것이라 이해되었다. 그리고 당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학생들의 운동이 부르주아적인 성향을 띠는 것은 철저하게 금기시되었다.

다시 말해 여학생 운동은 자본주의 사회의 산물이자 그 해악을 온몸으로 받아 안고 모순 구조를 깨뜨리려는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 계급의 입장에 섰을 때만이 여성 해방, 노동 해방을 이룩할 수 있음을 알려 내고, 여학생들을 당면 변혁에 있어 노동자 계급의 동맹군으로 훈련시켜 내는 것이다. 여학생들로 하여금 자본주의가 심은 모든 왜곡된 이념을 거부
참고문헌
<참고문헌>
가지 않은 길 편집부. 그 많던 여학생은 어디로 갔는가. 서울: 가지 않은 길, 1997.
석순편집위원회. 석순 8호. 서울: 고려대학교 석순편집위원회, 1991.
안혜련. 페미니즘의 거울. 高陽: 인간사랑, 2001.
여성사연구모임 길밖세상. 20세기 여성사건사. 서울: 여성신문사, 2001.
영페미니스트 기획집단 달과 입술.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서울: 동녘, 2000.
이재원 ․ 김대성 ․ 강연우 ․ 전희경 ․ 정철수 ․ 김승택 ․ 여성오 ․ 정성진. 오래된습관복잡한반성2 학생운동의 감추어진 일상문화. 서울: 이후, 1998.
Ramazanoglu, Caroline. 페미니즘, 무엇이 문제인가. 김정선 譯. 서울: 문예출판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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