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근의 버릇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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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기성 세대들이 잘 내뱉는 푸념 중의 하나가 『애들이 버릇이 없다』는 것이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나 학교, 식당, 공공기관 등 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아이들이 보여 주는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말이다. 주변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떠들고 뛰며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보통이고 심지어 진한 애정의 표시도 서슴지 않고 있어 나이 먹은 세대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다.

아랫세대에 대해 버릇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 기성 세대도 어린 시절에는 그 윗세대로부터 「버릇이 없다」는 얘기를 항상 들어왔다. 나이 들어가면서 자신보다 아랫세대에 대해 느끼는 섭섭함이나 불만은 어느 시대이건 간에 공통된 현상이다. 그러나 요즘은 「버릇 없기」의 강도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고 이제는 중대한 사회현상으로 부각될 정도이기에 문제가 된다.

과연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는 것인가. 「버릇 없는 아이들」이라는 테마로 취재를 시작한 이래 만난 사람들은 「애들이 버릇이 없다」는 점에서 의견이 100% 일치했다. 그 점은 청소년 스스로도 인정할 정도였다. 다만 그 내용과 강도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등에서 엇갈릴 뿐이었다.

특히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나 교수 등은 그런 현상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일종의 허탈감마저 느끼는 것이 역력하게 나타났다(아이들의 대상이 어디까지인가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기사에선 10代는 물론 유치원생, 초·중·고생, 대학생 연령층까지를 포함하고 있음을 밝힌다).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 또는 청소년들의 버릇 없음을 가장 실감하는 집단은 그들과 생활하는 시간이 가장 길고 그것이 業(업)이기도 한 교사나 교수들이다. 이들의 입을 통해 요즘 아이들 또는 젊은이들 행태의 一面을 들어봤다.

『강의中, 자는 학생은 그래도 양반』

『예전에는 초등학교의 한 반이 70~80명 수준이었고 요즘은 한 반이 30여 명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통제는 더 안 되고 있다. 예전에는 교사 한 명으로도 한 학년 전체 수백명을 통제할 수 있었다. 큰 소리 칠 것도 없이 눈을 한 번 껌뻑 해도 애들이 알아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사 한 명이 한 반 30여 명을 다루는 데도 벅차다. 한 반이 30명이라면 30명의 행동이 모두 제각각이다. 선생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은 물론 엉뚱한 짓을 하는 애가 많아 골머리를 썩인다』 (경력 33년인 서울 某초등학교 A교사ㆍ男ㆍ56)

『요즘 중학교에 다니는 애들은 무서운 게 없고 이기심이 강하다. 특히 욕이 많이 늘었다. 선생님 앞에서 학생이 「에이 씨」라고 할 경우 예전에는 교사들이 묵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 정도에 반응하면 수업을 포기해야 한다. 끝에 「팔」자가 안 들어 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청소를 시키면 꼭 튀는 애가 나온다. 일을 조금만 하고도 「내 일은 다 했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으려 하니 결국 다른 애들이 나머지 일을 하는 경우가 나온다. 그런 애들일수록 점수나 자신의 이해가 걸린 일에는 굉장히 민감하다.

담배 피우는 아이들에 대한 지도는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요즘은 중학이 대개 남녀공학인데 휴식시간에는 남자는 물론 여자 화장실서도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서울 江南의 某 여고에선 올 여름에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여학생의 흡연이 심각하다』 (경력 21년인 서울 某중학 B교사ㆍ女ㆍ45)

『요즘 대학에서 학생들의 진지한 수강 자세를 기대하는 교수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그래도 양반이다. 옆 학생에게 피해는 안 주니까. 조금 학생 수가 많은 강의실에선 5분도 안 돼 웅성거리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교수는 그럴 때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대부분 교수들은 「그래 너희들은 떠들어라, 나는 내 강의나 할란다」는 자세로 신경을 묶어둔다.

선진국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강의실에 먹을 것을 갖고 들어오는 등 자유로운 행동을 보이긴 해도 떠들진 않는다. 옆 사람과 노닥거리려면 아예 강의실에 들어오지 않으면 되는데 왜 굳이 수업에 들어와서 분위기를 깨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학교의 수준을 파악하려면 그 학교 입학생 수험성적을 고려할 것도 없다. 그냥 강의실 상태만 보면 안다. 어떤 학교는 강의실인지 쓰레기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질러 놓았고 학생들이 치울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문제를 지적할 경우 나중에 처절한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요즘은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는 곳이 많은데 나중에 강의 내용과 관계없이 감정적으로 응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시험을 한 번 더 보겠다고 하면 「교수님, 평가도 생각하셔야죠」라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성질 낼 수도 없고 그저 「세상이 이렇게 됐구나」하고 自嘆(자탄)만 할 뿐이다』 (경력 10년째인 서울 某대학 C교수ㆍ男ㆍ43)


이기주의, 주변에 대한 배려 부족, 과격한 행동이 문제

일부 특이상황으로 전체를 규정할 수는 없다. 아직도 우리 아이들 중에선 부모와 선생님에게 순종하며 보편적 가치기준에 맞게 행동하는 경우가 主流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빗나간 소수의 태도는 예전에 상상할 수 없던 수준까지 치닫고 있으며 말 잘 듣는 主流의 태도 역시 분명 예전과 차이가 난다.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버릇 없는 행동의 양상은 다양하다. 우선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이 극단적인 이기주의다.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고 단체 생활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는 자세가 많이 나온다.

둘째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공중장소에서 옆 사람을 개의치 않고 마구 떠드는 행위나 노골적인 애정표현 등이 그런 현상들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인간사의 출발점임에도 자기 감정을 그대로 발산하며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현저히 많아졌다.

셋째는 과격한 행동이 남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욕은 일상사가 돼 있고 아울러 폭력도 자주 나오는 현상이다.

교육현장 경험이 오래 된 교사들은 아이들의 버릇 없는 현상이 1980년대 말부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1990년대 중반부터 심화됐다고 말한다.

이같은 현상이 왜 나왔는가에 대해선 해석이 다양하다. 경제발전 등 시대적 상황의 변화, 권위의 붕괴, 核가족 현상과 자녀의 소수화, 과잉보호 등 다양한 논의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표현이 결코 별개의 흐름이 아니다. 모두 하나의 기본적인 흐름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발전이나 선진국화는 결국 都市化(도시화)로 귀착된다. 都市化는 인간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 都市化는 核가족화를 촉발하며 각 가정마다 자녀를 하나나 둘 정도 갖게 만든다. 자녀가 적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더 관심을 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우리의 부모 세대 주축인 40~50代는 1950, 60년대의 혹독한 가난 속에서 힘겹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헐벗고 굶주렸던 아픈 순간을 기억하는 이들은 아이들의 요구를 많이 들어 주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또 밀려들어오는 미국의 思潮(사조)를 잘못 해석하기도 했다. 「애들 氣 살리는 것이 현대 교육의 要諦(요체)」라는 그릇된 사고에 빠지며 애들의 잘못된 행위에 징벌을 가하지도 않는다. 자유 속에는 그만큼 책임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外形만 그대로 수용한 결과다.

결국 과잉 보호와 無징벌의 과정이 지난 수십여년 간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에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無禮한」 아이들이 量産된 것이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이 量産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들도 대개 비슷한 증상에 시달린다. 미국의 경우 학교에서 무차별로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빈발하며 매년 선량한 학생들이 수십 명씩 희생되고 있다. 일본도 청소년의 성문란, 폭력에 시달리고 있고 유럽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확산의 영역이 넓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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