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놓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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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머리말-
지금의 나를 놓아주면 내가 될 수 있는 것이 된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걸 깨달으면 굳이 지키려고 했을 것이 없다 노자 걱정하는 당신에 대해 덜 걱정하라 나는 거의 언제나 걱정이 안개에 뒤덮인 채 살았다 내가 극심한 음식 알레르기로 죽지 않을까 걱정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줄거리-
어머니의 두려움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는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자주 아팠고 그 덕분에 소아과 의사가 바빴다 다섯 살쯤에는 돈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 집은 항상 돈에 쪼들렸으니까 초등학교 입학한 뒤에는 다른 아이들이 날 좋아하지 않을까 봐 습관적으로 걱정했다 방과 후에는 꼭 집에 가야 하는지 집에 간다면 언제 가야 하는지를 걱정했다 점점 심해지는 가족 간의 다툼을 피하고 싶었으니까 그러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났고 내 걱정은 더 심해졌다 일반화된 걱정은 악몽과 공황 발작으로 발전했다 40대가 되어서야 나는 만성적이고 습관적인 걱정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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