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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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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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주신 숙제여서 열심히 하려고 책도 사서 읽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야간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 가면 바로 쓰러져서 자기에 책을 볼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안았지만 책이 워낙에 재미도 있고 내가 반성해야 할 것들과 쉴라가 걱정되고 보고 싶어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마다 책을 펼쳐 보곤 했습니다.
저는 도자기공예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싶어서 이곳저곳을 알아봤으나 자격이 없는 저로써는 취업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일년 보육교사 자격을 공부하면서 놀이방에서 아이들을 보조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아이가 좋아서 뛰어들었습니다.
하루가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고 아주 어린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커가는 것도 눈에 확실하게 보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일년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일하면서 자격을 취득하여 고향이기도 하면서 부모님이 계신 춘천에 내려와 직장도 구하고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대 전에 있었던 곳과 많이 다르고 처음 4세반담임으로 들어갔는데 점차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2,3,4세를 합반하면서 혼자 아이들을 보게 되어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고 이게 정말 내 길 일까라는 생각도 정말 심각하게 했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좋았는데 조금씩 그러한 마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어느 세삼 느끼고 약간의 슬럼프에 들어들면서 이 책을 마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충격이었습니다.
쉴라가 한 나쁜 행동도 장애아 반을 소재로 나온 것 도 처음에는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 했는데 점점 읽을수록 내가 한 잘못된 행동과 아이를 대하는 마음도 미처 까맣게 이져 먹었던 것을 다시 새록새록 생각나게 했습니다.
처음에 내가 아이들은 만났을 때에는 여기저기 울며불며 엄마를 찼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한꺼번에 아이들이 울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에 나도 정말이지 울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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