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로젠과 공중보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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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지 로젠George Rosen과 『A History of Public Health공중보건의 역사』
1. 들어가며
질병엔 국경이 없다. 전염병의 위협은 이제 국경선만으론 저지할 순 없다. 질병관리를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협력 하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공중보건에 대한 認識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해야 하는 시점임을 말해준다. 이러한 인식의 근간이자 출발점은 바로 ‘역사’에 대한 이해이다. 공중보건의 ‘역사’에 관해 논할 때 빠져선 안 되는 이가 바로 ‘조지 로젠’이다. 그는 콜롬비아 대학의 School of Health and Administrative Medicine의 보건교육 교수였으며,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의 편집자였다. 독일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나온 의사로서 20년간 공중보건 사업에서 실질적인 행정가로 종사했으며, Journal of the History of Medicine and Allied Sciences and Ciba Symposia의 전 편집자로도 활동하였다. 의사, 행정가, 교육가, 편집자로서의 그의 다양한 경험은 그의 저서 『공중보건의 역사』를 통해 1958년 처음 세상에 발표되었다. 그의 저서는 공중보건의 역사와 관련하여 이미 古典의 반열에 올랐다. 그와 그의 책 『공중보건의 역사』를 접해봄으로써 ‘공중보건’의 필요성과 그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2. 로젠과 ‘공중보건의 역사’
로젠의 책 『공중보건의 역사』가 1958년 첫 발간될 당시만 해도 이 분야는 불모지와 같았다. 그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리스-로마시대, 중세시대, 산업혁명시대, 그리고 19세기 및 20세기에 걸친 폭넓은 해석으로 ‘공중보건의 역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특정한 질병, 인물, 장소, 현안들에 국한된 시각을 넘어 時空을 초월하여 포괄적으로 모든 내용들을 다루었다. 그의 이러한 포괄적인 이해력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저술에 기틀과 논의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로젠은 그의 책에서 건강과 질병이 사회적으로 ‘생산’되는 것임을 증명하려 했다. 진료실 안의 의사와 공중보건에 임하는 행정가들을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 했으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정치·경제와 연관지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시도하였다. 또한 그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주제들을 흥미롭게 다루었는데 이는 공중보건에 관련된 실무자들에게 지속적인 흥미와 질문을 유도하였고 수십 년간 널리 탐독되어 온 원동력이 되었다. 이는 보건 전문가들을 교육시키는데 있어 ‘역사’가 본질적인 과목이며 이것은 과거의 지식을 통해서 제공되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로젠 본인의 신념이 그의 책을 통해 실현된 것이다.
로젠의 공중보건의 역사에 대한 소개는 특히 미국에서의 공중보건에 대한 그 자신의 경험과 흥미에서부터 기원한다. 이와 더불어 독일에서 의대생으로 보낸 경험과 유럽 역사, 정치, 문화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이 그의 시각을 넓혀주고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하였다. 역사가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재를 분석하기가 쉽지 않음을 자주 느낀다. 따라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현재보다는 과거를 논의의 대상으로 보다 자주 선정하곤 한다. 하지만, 로젠은 과거와 현재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관찰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신중하게 과거를 논증하고 이를 통해 현재의 행동에 대한 교훈으로서 삼으려 하였다. 그는 역사의 진보를 확고하게 믿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역사가 발전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파악하였으며, 사회적으로 형평성 및 정당성이 점차 증진되는 과정으로 진행되리라 확신하였다. 즉, 그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것이다.
3. 로젠의 정치적 시각의 현대적 재조명
로젠의 책 『공중보건의 역사』는 1950년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그의 책과 현재 사이에는 50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있다. 이 격차 속에는 로젠이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시민운동이 일어났으며, 복지 정책이 확대되었고, 베트남 전쟁으로 미국의 불패 신화는 끝을 보게 되었다. 노동 시장으로의 여성의 진출과 여성운동의 활성화가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성의 역할과 가족의 개념에 대한 기존의 전제들이 흔들리게 되었다. 그 후 경제 침체 및 증가된 세계 경쟁으로 인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공중보건 프로그램 대한 국가적 사회 비용의 삭감 등이 초래되기도 하였다. 국제적으론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는 코뮤니즘의 미래를 결정지었으며, 반면에 서양에선 냉전의 종식이 오히려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란을 가져왔다.
로젠은 1930년대와 1940년대의 좌파운동과 사상에 의해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였다. 로젠이 겪어 온 역사적 사건들은 인간이 그들의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주었다. 이로부터 추정한다면 미래는 더욱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여 보다 나은 정의와 평등, 그리고 건강을 제공해야만 한다. 로젠은 이러한 생각에 많은 부분을 동의하였다. 하지만, 그가 책을 냈을 당시 이미 냉전은 고착된 상태였으며 시민들의 투쟁은 보다 더 억압되고 약화된 상태였다. 전후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좌파이념에 대한 정치적 억압들은 시민들을 애국심과 소비문화에 젖어들게 하였다. 실질임금의 상승으로 인해 충족감을 피부로 느끼는 시민들은 ‘진보’의 개념을 ‘개인의 안전과 개인의 소유물에 대한 보다 많은 획득’으로 해석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로젠의 ‘진보’에 대한 목소리는 단순히 개인의 신념을 표출한 것일 뿐만 아니라 용기 있는 정치적 행동이었다.
로젠의 책이 발간된 1950년대와 오늘날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다. 사회개혁, 사회복지 수준의 향상, 공중보건의 점진적인 향상에 대한 로젠의 강한 신념은 보다 비관적이고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오늘날의 역사관에 비춰 볼 때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1960년대와 그 후의 일들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고 로젠을 비평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하지만, 그의 저서에도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인종에 대한 문제, 성에 대한 문제, 그리고 북유럽과 미국에만 치우친 역사 분석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인종문제를 다루지 않고 도시의 보건문제, 건강, 빈곤, 복지에 대해 생각할 수조차 없다. 또한 출산문제, 낙태문제, 성교육,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과 관련하여 성의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공중보건의 ‘큰 틀’이 변화되는 과정을 정치·경제적 이념의 변화-중상주의, 재정주의, 계몽주의, 급진주의 등-와 연관지어 폭넓게 다루고는 있으나, 이러한 분석이 오직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국한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즉, 모든 중요한 사건과 활동들은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일어났다는-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은 단순히 질병의 발생지로만 언급되고- 제한된 시점을 보여주고 있다.
4. 로젠의 『공중보건의 역사』
그의 책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시작하여, 중세시대(500-1500 A.D.), 중상주의·절대주의 시대(1500-1750), 계몽주의 및 혁명의 시대(1750-1830), 산업혁명 및 위생개혁운동의 시대(1830-1875), 세균학 시대(1875-1950)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우선 각각의 시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첫 째, 공중보건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유럽 문명권 안에 제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보다 넓고 오랜 세월에 걸친 전 세계의 질병과 치료의 역사를 포함해야 함을 뜻한다. 둘 째, 공중보건은 특정한 질병의 예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주변 환경에 대한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책 전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청결, 식수공급, 쓰레기처리와 같은 개념들이 질병의 원인과 전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보다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스·로마 시대 및 중세시대에 대한 장章에서 그는 유럽의 공중보건에 대해 주로 언급하고 있다. 해상국가였던 그리스는 정착하기 위한 새로운 식민지 개척을 위해 기후, 토양, 물, 이용 가능한 영양식들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했다.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약 B.C. 460-375)의 책 『Airs, Waters, and Places』은 이러한 개념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그리스 시대의 의사는 질병의 지리적 분포를 이해해야 했으며, 낯선 환경에서도 이에 적합한 실질적인 치료방법들을 정립해야 했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엄청난 군사력을 지녔던 로마는 사회적·군사적 체계에 걸맞은 보건 지식을 생산해냈다. 로마는 공중목욕탕을 만들어 개인위생의 수준을 끌어 올렸으며, 공공의료기관, 공공의료인 등 공중보건 서비스의 발달을 쾌하였다.
서유럽의 중세시대는 아랍의 학자와 의사들에 의해 그리스·로마 시대의 지식을 이어받았다. 그는 중세시대의 위생문제에 대해 주로 다루었다. 그는 이 당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위생에 대한 대단히 합리적인 체계가 갖춰져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오늘날 만연한 과학지상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그는 르네상스를 근대 과학의 시발점으로 보았다. 상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 중산 계급인 부르주아의 출현을 지적하며 이들의 측정 및 수치 계산·통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증대는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Andreas Vesalius(1514-1546)의 인체 해부에 대한 정확한 관찰 및 묘사와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1578-1657)의 혈액순환에 대한 발견을 초래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과학적 관찰에 대한 중요성의 부각으로 장티푸스, 괴혈병, 구루병 등에 대한 원인 및 전파에 대한 개념을 밝혀냈음을 지적하고, 면역력이 없는 인구에게로 전염병-예를 들면, 매독, 천연두, 말라리아 등-이 군대의 탐험, 무역, 여행에 의해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다루었다.
참고문헌
< 참고 문헌 >
1. George Rosen, A History of Public Health,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93
2. 이종찬 편저,『서양의학의 두 얼굴』(한울, 1992)
3. Henry E. Sigerist, Landmarks in the History of Hygiene, 이종찬 옮김,『다섯가지 기념비적 사건으로 본 서양보건의학사』(한울,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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