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그녀의 세 번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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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그녀의 세 번째 남자
1. 들어가며
은희경 그녀의 이름은 소설론 수업 시간에 많이 들었던 이름이다. 교수님께서 은희경을 이야기 할 때면 그녀의 여성관에 대해 늘 말씀을 하시곤 했다. 냉소적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작가. 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 작가라고 소개를 할 때부터 그녀의 소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게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과제를 생각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작가도 은희경이었다. 그녀의 소설이라면 내가 매력적으로 생각할 여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은희경 작품이 꽂아져 있는 서가 앞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의 소설 <타인에게 말 걸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중 <타인에게 말 걸기>는 9편의 중 단편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여성의 경험에 중심을 두고 있는 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9편의 소설 모두가 여성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진 않는다. 남성화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설도 있지만 이들 남성화자들 역시 말하고 있는 이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색다르다. 무겁지 않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냉소와 가벼움 농담 등으로 가려 놓았다. 가족과 사랑, 이성 등의 획일화된 사고가 가득 차 버린 우리의 이 사회를 비꼬지만 그 비꼬는 말투에는 진지함이 기본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풍자를 통하여 주제의식을 표시하려고 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의 세 번째 남자>,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연미와 유미>등 모든 소설에서 그녀의 비꼬는 말투가 드러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투가 싫기는커녕 오히려 그 속에서 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을 찾아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 하는 습관이 있는 나는 그 인물들이 쏘아대고 있는 말들을 노트에 옮겨 적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좋은 글귀(읽는 이에 따라서 나쁜 글귀가 될 수도 있다)가 있으면 적어두었다가 생각나는 대로, 수첩을 뒤적이는 대로 한 번 더 읽는다. 그리고 그 좋은 글귀의 메모가 많을수록 내겐 기억에 많이 남는 책으로 선정 된다. <타인에게 말 걸기> 이 작품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작품 속 내용으로 A4용지 두 장은 금방 채워 버렸다. 그만큼 내겐 문장 하나하나가 새로우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2. 타인에게 말 걸기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은 작중화자가 스스로의 사랑을 특별하고도 위대한 사랑이라 느끼는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알고 보면 너희들은 특별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아’라고 설명해주는 소설이다. 그런 말들을 독자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희극적 요법을 사용했다. 그렇게 신랄하게 별것 아닌 사랑을 하는 주제에 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부분을 찾을 때마다 나도 같이 ‘그렇네 별것 아니네’라며 동조를 했지만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예를 들어 그들의 사랑이 시작된 계기가 되는 택시 안 사건은 오해로부터 시작된다. 여자는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어서 내려야 되는 지점에서도 내리지 않고 묵묵히 택시 밖을 보며 앉아 있다고 오해를 했다. 하지만 남자는 술에 취해 잠에 빠져 내려야 되는 지점을 놓친 것뿐이다. 이런 연쇄적인 오해일 뿐인 사랑의 시작을 ‘여자’와 ‘남자’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사랑이라 여긴다. 그들의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피곤해하며 서로의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곤 다른 남자들처럼 첫 눈이 오는 날이나 어느 낯선 바닷가에서 “사실 내게는 마누라 말고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지금도 내 마음속에는 그 여자뿐이야”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맨스 하나쯤으로 남자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어준다.
<그녀의 세 번째 남자>는 직장 경험이 많은 노처녀인 ‘그녀’가 기상 이변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고 무엇인가 마음의 동요를 느끼면서 시작된다.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전혀 새로운 남자와 결혼을 한다며 친구는 청첩장을 내밀며 동거하던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며 내 생에서 그 사람 말고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을거다라고 한다. ‘그녀’의 친구는 익숙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싫어하는 나로 죽을 때까지 그럭저럭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한다. 직업도 방송국 구성작가에서부터 여성단체 간사, 번역가, 이벤트 회사의 플래너, 출판사의 기획자 등 여러 가지를 거쳤다. 그러고도 낯선 삶을 원하는 일에 결코 지치는 법이 없다. 아직 삶에 대해 기대가 많다는 것은 ‘그녀’의 ‘친구’를 참 매력적이게 보이게 한다. 그 친구를 닮아 보려는 시도라도 하듯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해 버린 옛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영추사라는 절을 찾아간다. 하지만 영추사는 댐이 들어서는 바람에 물 속에 잠겨 버렸음을 알게 된다. 신원을 감추고 산꼭대기로 옮겨 간 절에서 생활하며 영추사에서 열린 천도재때 그녀는 애인의 이름을 영가의 명부에 올림으로써 이야기는 끝난다.
3. 마치며
소설 속 매력적인 인물이라 하면 내게 어떤 영향력을 준 인물이라든가, 닮고 싶은 인물을 이야기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며 이 과제를 제출 한다.
그래서 과제를 쓰는 시간도 더욱 더디어지는 것 같다. <그녀의 세 번째 남자>에서 ‘
‘친구’나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에서 ‘작중화자’는 어쩌면 내가 일상생활에서 슬쩍 뱉어내고 있는 말들을 비슷하게 뱉어 주는 것 같아 내겐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면,
내 과제의 인물 선정에 대해 너무 단순한 변명이 되는 걸까?
나는 내 사랑이 특별하다 생각하며 사랑을 했었다. 10년을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 사람이 없는 내 생활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런 그와 결혼을 했더니 이젠 그 사람 없는 시간을 즐거워하는 나를 본다. ^^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의 ‘여자’의 입장에서 ‘작중화자’의 비꼬는 시선으로 사랑을 보게 된 것이다. 결국엔 <그녀의 세 번째 남자>의 ‘친구’처럼 “이제 난 낯선 세계로 가서 낯선 사람으로 살아갈 거야. 행복? 그거야 알 수 없지. 어쨌든 다른 인간이 되어 본다는 것으로 만족해. 지금보다 훨씬 나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거야” , “사랑하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구... 만약 결혼해서 그 사람이 불행해지면 그걸 어떻게 견딜 수 있겠니?”라는 문장을 수첩에 적어두곤 ‘맞는 말이야’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또한 낯선 삶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가 많다는 것은 ‘그녀’의 친구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하지만 낯선 것에 대한 선택 중 낯선 사람과의 결혼은 흥미롭겐 보이긴 해도 매력적으로까진 보이진 않지만 말이다. 결혼은 행복한 꿈을 먹는 사랑에서 어설픈 반찬에 밥을 허겁지겁 먹으며 출근해야 하는 현실로 가는 통과문이라는 사실은 탈낭만화를 수긍하고 싶지 않은 내게 은희경 그녀는 말하는 것 같다.
“혼자가 될 수 있다면 결혼은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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