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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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래된 정원
지금의 우리 세대는...
지금의 우리 세대를 일컬어 88만원 세대라고 말한다. 88만원 짜리 비정규직이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 속에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세대.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적고 정치적으로도 무관심한 세대. 이번 총선에서도 20대의 투표율이 19%밖에 되지 않았다는 건 우리 세대의 정치적 관심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우리를 말하는 20대의 코드이다. ‘오래된 정원’은 우리 세대가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부모님들의 기억이다. 88 올림픽을 전후하여 태어난 지금의 우리들은 그 치열했던 민주화 과정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잘 전달받았는지도 사실 의심스럽다. 우리가 정치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가게 되는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 공부 이외의 다른 관심들은 쓸 대 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였고 사회적 감수성을 길러야할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입시에 매달려야 했다. 문민정부라는 나름 민주화된 정치적 환경에 놓여 있었기에 이전 세대의 민주화 열망이라든가 민족해방의 치열한 삶을 우리는 살아야할 필요성을 잘 알지 못했다. 느끼지 못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보릿고개의 배고픔도 모르고 살았고 군부독재 시절의 최루탄도 모르고 살았으며 남과 북을 가르는 이념의 문제도 모르고 살았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 따윈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이전 세대의 유물일 뿐 이였다. 우리 세대가 단지 집중해야 할 것은 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길 뿐.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발판으로 위로 올라갈 생각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는 모두 다가 똑같은 판박이 인생들 뿐 이다. 그래서 앞만 향해 달려갈 줄만 알았지 뒤 돌아보지 못하는 늘 제자리에서 맴도는 인생들이다.
부모 세대에 대한 궁금증...
‘오래된 정원’은 우리 부모 세대인 386 세대들이 치열하게 살아왔던 시대에 대한 향수어린 추억 이상의 것 이였다. 기억하지 못하는 부모 세대에 대한 궁금증은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다. 국사와 근현대사를 유난히 좋아했던 탓도 있지만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인 우리 아버지는 젊은 시절 문학도를 꿈꾸셨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결국 그 꿈을 접으셨다. 아버지가 보고 느꼈던 그 당시의 세상에 대해 무언가 얘기 하고 싶어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쯤 그러한 영향이 대학에서의 탈패 활동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학생회에 몸담게 하였다. 내가 경험한 대학문화는 이전 세대에서는 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이끌었고 생산적 역할까지도 담당했던 주류문화였지만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학내에서 조차도 비주류가 되어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변해버린 시대를 원망하며 무관심한 대중들을 야속하다고만 얘기 할 수도 없기에 작게는 학내에서 그 대안들을 마련하고 고민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찾게 된 건 어떻게 보면 내겐 당연한 일이였던 것 같다.
그 시대를 살아내기
그 시대를 살아가게 한 원동력은 과연 무엇 이였을까? 나에게는 그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한 희생을 통해 그들이 그리고자 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자신의 청춘을 바치며 지키고자 했던 현우의 신념, 평생 한 남자를 기다려온 윤희의 인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이루고자 했던 미경이 그렸던 세상, 계속 진행형으로 나아가는 영태의 삶 그리고 그 뒤를 이어갈 다음 세대의 은결까지 그 시간을 살아냈던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는 우리 부모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는 과연 나의 나이였던 20년 전의 세월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셨을까?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감내하는 쪽, 자신의 모든 걸 던져가며 투쟁하는 쪽. 그 시절을 살았더라면 또한 나는 어떤 길을 택했을까?
소설 안에서는 정희가 전자 쪽의 경우일 것이다. 의사라는 자신의 자리에서 이 모든 것들을 묵묵히 지켜본다. 언니 윤희의 인생을 뒤틀리게 한 그 시대도 감내하고, 빨치산 이였던 아버지로 인해 빨갱이 자식이라는 오명도 감내하고, 아픈 시대의 상처처럼 태어난 은결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과정가지 그녀는 아픈 시대에 저항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도망치지도 않았다. 피 흘리면 피 흐르는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그렇게 감내하고 살았다. 거리로 뛰쳐나가지 않으면 방관자가 될 뿐인 그 시대에 그 삶을 묵묵히 살아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에게 실천적 삶을 살지 않았다는 굴레를 씌워 무작정 비겁하다 비판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간다는 자체가 치열한 투쟁 이였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걸 던져가며 투쟁한 오현우와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다음 세대의 발판이 되기 위해 준비된 사람 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삶을 결단하기 까지 인간이기에 개인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뇌와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그 시대를 살아내기에 고단했을 지라도 그들이 바라고 원했던 세상을 향한 희망으로 조금씩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만큼 저마다가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 또한 다를 테니깐. 하지만 그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민초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좋은 사회가 아닐까 싶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
우리 민족은 참 단단하다. 굴곡 많은 역사와 인생을 살아내면서 참으로 단단해 졌다. 보랏빛 멍울진 한(恨)의 역사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렇게 단단해 지기 까지 보랏빛으로 수 없이 멍들었던 그 피가 우리들 안에도 흐르고 있다. 그러한 것들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나에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에 대해서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운 섭리는 더욱 역행하는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는 나에게 더 힘들었을 과거를 살아간 윗세대들의 모습을 통해 조금은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는 낫지 않나 라는 자기 위안이라도 삼고 싶은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사실이다. 운동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활동가이지만 그 신념에 대한 확고함을 좀 더 강하게 다지고 싶었다. 상황 마다 닥치는 고비에서 현실과 타협하고 흔들리는 내 신념을 붙들기 위해서라도 삶을 살아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이 내겐 꼭 필요했다. 자기 위안이라도 좋으니 지금의 현실을 좀 더 강한 확신으로 살아내고 싶었다. ‘오래된 정원’은 힘들었던 그 때, 혼란스러웠던 그 때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사회 안의 개인은 인간이기에 철저히 무력해 졌다가도 다시금 일어나곤 했다. 새 희망을 꿈꾸고 다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한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그러한 유전자가 우리들에게 아로 새겨진 것 일수도 있을 수 있다. 상아 때문에 계속 죽은 코끼리는 그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전해져 나중에는 상아가 없는 코끼리가 태어난다고 하지 않는가. 오랜 세월 그러한 세월을 살아낸 우리 민족만의 무언가가 있을 법도 하다. 소설에서 내가 확인한 것은 사람이기에 무력할 수도 약할 수도 있다는 것. 우리는 완벽한 존재들이 못되니깐. 하지만 우리이기에 우리의 부족들을 채워갈 수 있다는 것 이였다. 현우는 윤희를 통해서 자신을 보고 세상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야 개개인이 체감하는 것이 다 다르겠지만 세대와 시대를 모두 관통해서 공동체였다. 내 옆에 있는 누군가였다.
그리고 세대 간의 이해
세대 간의 간극을 이해하고 극복해 내는 일은 참 어렵다.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있어온 일이기도 하다. 나도 부모 세대의 가치관에 대해서 고리타분한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였고 그러한 것들에 반감을 가지기도 했었다. 시대를 관통하는 이데올로기에 따라 사람의 생각과 행동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현재 같은 시간을 살아도 다른 시간을 살아냈고 또 살아낼 것이기에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이다. 내가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라는 것을 분명 가지고 있다. 20대의 부모님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의 묘한 기분. 그러한 기분으로 읽어 내려갔다. 호기심으로 그리고 궁금증으로. 세대 간을 극복하기 위해 선행되어야했던 건 서로를 알아가는 이해 부터였으니깐.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 세대인 은결을 통해서 소설 이후의 이야기들을 통해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분명 존재했지만 인식되지 못했던 아버지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이 곧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이전 세대와 시대의 소통이 될 테니깐. 나 또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모라는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아버지를 한 개인으로 어머니를 한 인격체로써 인식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나는 부모님을 한 인격체로써의 개인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늘 당연하다 여겼던 부모 세대의 희생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한 헌신을 통해 오현우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 또한 어쩌면 자신의 대에 누리게 될 일보다도 다음 세대에게 지금의 현실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바람이 더 컸을 것이다. 다음 세대가 지금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길 원치 않았기에 자신의 청춘을 바쳐서라도 다음 세대를 살아갈 이들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고 싶었을 것이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전달해 주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의 거름이 되어준 수많은 준비된 자들이 있었기에 다음을 위해 우리 세대도 준비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모의 희생을 다른 관점에서는 종족 보호를 위한 인간의 생존 본능이라고 한다. 설사 그것이 인간에게 프로그래밍 되어 진 본능이라 할지라도 전 세대는 그것을 강조하고 요구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감사해야 한다.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 힘들게 일궈낸 성과들을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지금의 세대가 읽기에 껄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다음을 위해 준비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기에 황석영의 또 다른 작품을 이제 다시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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