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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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들어가며
"당신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람을 칼로 사람을 위협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마 “네”라고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늙은 난쟁이를 위해, 그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칼날을 휘두른 한 여인이 있다. 바로 소설 <칼날>의 주인공 ‘강신애’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세일러문 같은 정의의 사도이고 <칼날>은 액션물일까? 대답은 “아니요”이다. 수도에 물이 잘 나오지 않는 서울 변두리에 사는 주인공이 집에 있는 수도꼭지 위치를 낮게 다는 공사를 난장이로 하여금 해서 물을 일찍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평범한 이야기이다. 물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다른 작품들처럼 1970년대 사회의 모습도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신애’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한 가정의 평범한 주부이다. 그녀는 가난하다고 소외받지도, 그렇다고 부유하지도 않은 평범한 여인으로, 산업 사회 속에서의 서민을 반영하는 인물이다. 시장에 가면 저녁거리를 걱정하며 장보는 모습이 익숙할 그녀가 칼을 휘두르게 든 이유는 무엇일까? 또 한 사회 속의 평범한 서민인 그녀가 과연 어떤 면에서 나의 매력을 끌었을까?
난장이 그녀
그녀는 칼을 세 자루 가지고 있다. 두 개는 식칼로 큰 것은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좋은 것이고 작은 것은 막칼이다. 그리고 칼자루를 잡으면 무서운 생각이 드는 팽팽한 칼날과 뾰족한 끝을 가진 생선칼이 있다. 그녀의 남편이 사온 칼이다.
그녀는 자신과 남편을 난장이에 비유한다. 앞에서 정의의 사도를 운운하더니 난장이를 언급하여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그녀가 자신을 난장이에 비유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를 따라다니는 불안회의피로에 그는 항상 졸거나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일해도 그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뒷집 남자는 세무서 조사과 직원이라 남편보다 적은 월급을 받으나, 뒷집은 항상 텔레비전을 크게 켜둔다. 그리고 그 집은 정신 외에는 모든 것이 언제나 풍족해 보인다. 다만 부정부패의 척결 시기에는 ‘부정이 드러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검소한 옷을 입고 다니며, 텔레비전 소리는 작아진다. ‘부정이 드러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앞집의 텔레비전 소리도 큰 소리를 내는데 그 집 남자가 제과 회사 선전부 직원에서 차장으로 승진을 하면서부터다. 갓 승진했을 때 그 집 여자는 자꾸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기 시작한 것과 그 이유를 자랑했다. 또한 그 때부터 그들도 큰소리를 냈다. 전깃불도 유난히 밝아졌다. 그리고 신애네 가족이 채소 위주의 밥상 앞에서 앉아 있을 때, 앞집에서 갈비 굽는 냄새가 풍겨왔다. 소설의 표현을 빌자면, 뒷집과 마찬가지로 앞집이 신애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신애는 앞집과 뒷집의 부유한 생활을 보며 자신들도 난장이 임을 깨닫는다. 박탈감 속에서 자신이 산업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하나의 대상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신애는 물질만을 추구하면서 부조리한 일을 벌이는 앞집, 뒷집사람들의 부정한 모습을 말없이 지켜본다. 정직하게 살아서는 자신의 원하는 만큼을 얻을 수 없는 공간이 그녀가 살고 있는 산업사회인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늘 피곤함에 젖어있지만 생활은 가난함의 반복이고, 부정을 저지르는 앞, 뒷집 사람들은 나날이 부자가 되는 모습에서 그녀는 자신을 난장이로 동일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가 난장이라는 점이 그녀가 매력을 가지게 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나도 그녀와 같은 난장이이다. 우리는 앞집과 뒷집처럼 우위에 서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결국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소시민일 뿐이다. 이러한 동류감 때문에 신애가 난장이에게 동질감을 느끼듯이 나도 그녀에게 끌림을 느꼈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인 것이다.
도덕책에 나타난 대로 살면 바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되도록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가고 싶었다. 그런데 세상에는 편법이 너무 많다. 그리고 편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노력만으로는 성공까지 가는 속도가 너무 느릴 수가 있다. 억울하긴 하지만 시대에 잘 편승한 사람들은 같은 출발선상에서 똑같이 달리는 데도 이루고자 하는 바에 빠르고 쉽게 도달하는 것 같다. 결국 그런 사람들은 양심이 좀 찔려도, 나처럼 꾸준히 노력하지 않아도 나보다 자꾸 우위에 서있고, 나는 아직 성공과는 먼 상태로 소외되고 있다는 기분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그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소외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은 많은 사람들이 느껴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신애’가 대부분의 서민층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듯이, 내가 느끼는 소외도 많은 사람들이 느껴본 소외일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녀와는 다르게 가끔은 그 편법의 유혹에 시달리는 난장이다.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 커닝할 수 있는데 안하면 그게 모자라는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에 너무 화가 났다. 양심에 어긋나고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한다 해도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것이라는 발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입장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가 좋으면 인정받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커닝의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난쟁이와 다른 난쟁이
그런데 그녀는 이 소설 내에서 만나는 난장이(김불이)와는 다른 난장이이다. 신체에서 차이를 말한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녀는 난장이가 가지지 못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분된다.
신애가 난장이를 만난 것은 수도 때문이었다. 이 동네는 집에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새벽에 조금 나오는 것을 받아두고 써야 한다. 신애네는 제일 낮은 지대인 대문 앞 수도꼭지에서만 아주 조금씩 흘러나왔다. 난장이는 수도꼭지를 다시 달면 물을 일찍 받을 수 있다고 앞집여자와 뒷집여자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난장이의 말을 믿지 않았고 신애는 그를 믿었다. 환기창을 통해 그에게 일을 부탁하고 밖에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난장이는 큰길로 나가고 있었다. 싸움이 날까봐 피한 것이다. 신애는 빠른 걸음으로 큰길로 나갔으나 난장이는 놓쳤다. 그녀는 큰 길에서 수도와 펌프가 그려진 가게로 들어갔다. 사내는 우물을 파고 자가 수도를 설치하라고 했다. 수도선을 보는 것은 소용없다고 했다. 그가 갑자기 “야아”라 외쳤다. 난장이가 가게 앞에 와 서있었다. 뛰쳐나갈 기세였다.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는 난장이를 신애는 따라갔다. 결국 일을 부탁했다. 난장이는 신애집의 계량기, 마당, 수도꼭지 높이를 재보았다. 수도꼭지는 수도선들보다 대여섯 자 정도 높이 있었다. 꼭지를 낮게 달면 난장이 말대로 일찍 물을 받을 수 있다. 계량기 앞쪽에 다는 것은 계량기를 속이는 것이므로 뒤쪽에 꼭지를 달았다. 난장이가 작업을 마치고 연장을 챙겼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펌프집 사나이가 신애네 대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난장이를 뺨을 사정없이 갈겼다. 신애는 무서움에 숨이 꽉 막히는 것을 느끼며 난장이를 끌어안았다. 펌프집 사내가 신애를 옆으로 끌어냈다. 그리고는 난장이를 사정없이 때렸다. 난장이 때문에 영업에 방해를 받았던 것이다. 신애는 사나이가 난장이를 죽인다고 생각했다. 부엌으로 달려가 큰칼과 생선칼을 집어 들었다. 신애는 사나이를 죽일 생각이었다. 죽어, 죽어, 하면서 생선칼로 사나이의 옆구리를 찔렀다. 사나이는 난장이로부터 떨어졌고 운 좋게도 칼이 빗나가 팔에 빨간 줄을 그었을 뿐이다. 그는 죽어, 죽어, 하며 칼을 휘두르는 신애에게서 무서운 살기를 느꼈다. 겁을 먹고 뒷걸음치며 팔을 휘저었으나 신애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그는 몸을 홱 돌려 밖으로 나갔다.
바로 ‘칼‘이다. 난장이는 사내가 위협하면 도망을 가고, 사내가 직접 찾아와 자신의 장사에 방해된다고 횡포를 부리며 폭력을 행사해도 어떠한 대꾸도, 방어도 없이 그냥 맞고만 있다. 하지만 신애는 자신이 가진 칼을 험악한 사내에게 휘두르며 덤빈다. 신애는 난장이와는 다르게 강자로 대표될 수 있는 사내에게 저항하고 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가 가진 이 칼날은 그녀가 난장이가 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유일한 방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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