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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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가
의대에 들어오기 전, 나는 꿈꾸었던 모습은 인술(仁術)을 베푸는 의사였다. 아주 어렸을 때는, 의사가 돼서 병든 사람, 특히 가난한 환자들,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병의 낫게 해주는 게 목표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접하면서,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를 바라보며 내 꿈을 보다 구체화했다. 불친절한 의사 선생님들을 보면서 “아 나는 환자에게 친절한 의사가 돼야지”, 너무 경제적 이익만을 밝힌다는 의사선생님들에 대한 소문을 들으면서는 “환자가 우선이지 돈이 우선이겠어! 엘리트라는 의사선생님이 저러니까 너무 안 좋아 보인다. 나는 돈보다도 환자를 우선시하는 의사가 돼야겠다.”라면서 꿈꾸고 있던 의사로서의 삶에 회의해본 적이 없었다.
이러한 생각은 의대에 입학한 후 뿌리 채 흔들렸다. 비록 의사가 된 것은 아니지만, 교수님들이나 선배들로부터 들어온 의사 사회의 삭막한 현실과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 환자들의 의사들에 대한 불신의 태도들을 접하고 나서 처음엔 혼란과 충격과 실망, 놀라움에 동기들과 한숨지었던 때가 많았다. 지금의 의사선생님들을 보면 모든 걸 버리고 각 지역의, 전 세계의 환자들을 위해 사는 숭고한 의사까지는 아니라도, 흰 가운을 입고 사람 살리는 똑똑하고 멋진 의사로서 신념을 가지고 인술을 펼치겠다는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비참한 심정에 빠졌다. 의사로서 개인의 실력과 신념, 그리고 결단만 있으면 인술을 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한 때의 소박한 생각, 낭만적 생각일 뿐이라는 자괴감이 들었다.
아플 때마다 동네 병원에 가면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진다. 바이러스성 감기에 상관없는 항생제, 주사를 처방해주시고 대충 가보라고 하시는 의사선생님들. 어렸을 때부터 흔히 경험했고 아무 말없이 받아들이던 일상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짧은 지식일지언정 이 처방이 아무 의미 없음을,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의대생으로서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슨 병을 앓든 한번 처방이 나오면 그제서야 의대생임을 밝히고 다시 어떻게 처방해 주실건지 기다리면, 원래 환자들에게 베풀었어야 할 친절과 함께 제대로 된 환자를 위한 처방이 나온다. 서비스로 내가 알아두면 좋을 법할 의료적 지식까지 덧붙여주신다. ‘아 정말 집안에 의사는 한명 있어야 겠다’, ‘왜 환자들이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는지 알만하다’, ‘이 불신이 의사집단 전체에 대한 것으로 확대되어 의료 소송은 왜 그리도 봇물터지는지 알겠네’, ‘나도 결국은 저런 모습의 의사가 되는 건가’하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때가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낮은 의료 수가, 전문지식 부족을 불신과 의심하고, 심지어는 법으로 대응하는 환자들 속에서 의사들이 처음에 의료계에 입문하면서 추구했던 가치들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변명해보고 싶기도 하다. 이런 현실을 인정해버리고 싶은 ‘타협과 안주’의 욕망도 때때로 일어난다.
<정립된 것과 통사되는 것?>
하지만 이럴 때마다 “내가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의료계의 현실에서, 의사의 입장에서 현실을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해서 어린 아이로서 가졌던 꿈, 환자의 입장에서 세웠던 꿈을 버려야 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는 꿈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사가 되고자 했던 가장 근원적인 꿈마저 송두리째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과 주관을 가진 내가 의사로서 추구해야할 가치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서 사회에서, 또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윤리는 무엇인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대한의협의 의사윤리지침, 의사윤리강령을 다시 살펴보았다. 이들 윤리규정은 주로 도덕적인 당위로서 의사들의 의무 쪽에 더 초점을 맞춘 듯 했다.
하지만 의료윤리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의사의 윤리로서 피력한 의견들은 대부분은 법칙을 중요시한 도덕적 측면이라기보다는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적 입장이었다. 가끔씩 들어왔던 교수님들의 진료 경험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금전거래가 의심되는 친인척의 신장이식이었지만, 친인척이 장기이식을 고대하고 있기에 더 밝히고 싶지 않았던 사례, 병원의 이익을 위해 불필요할 수 있는 검사를 하다가 조기에 발견된 환자의 심각한 질병 사례 등등이 그것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나의 꿈을 져버려서도 안 된다. 이 둘의 긴장관계 속에 나의 길, 의사로서 꿈을 펼칠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잠정적 결론>
어린 시절의 꿈이 주로 개인 차원의 문제라면, 의대에서 접했던 것은 의료 제도와 사회라는 현실의 문제들이었다. 그런데 의료 제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수많은 의료 문제들, 과다한 약처방, 지나친 이익 추구, 불친절, 태아성별 검사나 낙태 등 불법의료행위 등의 문제가 해결되고 인술이 보다 많이 펼쳐질까? 결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제도라는 유리한 조건을 인술의 장으로 활용하는 ‘사람, 의사’가 없으면 안 된다고 본다. 이런 의사가 늘어나려면 제도 못지않게 의료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 낙태시술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불법의료를 한 게 문제지만, 불법의료를 행한 의사를 단죄하거나 이를 단속하는 제도를 강화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수요 자체는 줄지 않은 채 이를 막기만 하면 음지에서 이런 행위가 성행할 수 있다. 보다 위험한 상황에 몰릴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낙태의 경우도 제도나 의사개인의 도덕성만을 탓하기 보다는 생명에 대한 어떤 존귀함 등 다양한 생명의 가치에 대해 우리 사회가 보다 힘을 쓴다면 제도의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의료문화는 어떻게 바꾸는 것일까? 의사와 환자간의 건전한 소통, 의료와 사회와의 건전한 소통, 의사와 의사들 간의 건전한 소통.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상당부문 의료문화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이러한 소통이 단절되어있다. 단절된 상태에서 의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그리고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소신껏 진료와 처방을 하기가 어려운 일이 많다. 앞에서 말했었듯이 내가 의대생이라고 밝혔을 때 의사의 처방이 달라지는 것은 환자인 나를 믿고 나와 소통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런 의사와 소통이 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의사에게 오히려 과도한 약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잘 낫지 않을 경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았다고 의사를 원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의사로써 이러한 다양한 소통에 힘쓴다면 내가 꿈꿔왔던 인술을 펴는 의사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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