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과 광장의 이데올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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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꽃>과 <광장>의 이데올로기
1. 선우휘의 <불꽃> 반공 이데올로기
1957년 <불꽃>이 『사상계』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쟁쟁하던 장용학(張龍鶴), 손창섭(孫昌涉), 전광용(全光鏞) 등의 선배 작가들을 물리치고 갓 신인 선우휘에게 돌아갔다. 선우휘는 그때 현역군인이었는데 대령이란 계급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인적 네트워크 동인문학상 1회부터 7회 중 5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북 출신의 월남 작가들이다. 이는 사상계 편집위원 29명 중 21명이 서북출신 월남민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에 포섭된 것일까. 천부적 문학 재능 때문이었을까.
선우휘의 <불꽃>은 3ㆍ1운동에서부터 6ㆍ25에 이르는 이 나라 민족사의 가장 어두웠던 격동기를 짜임새 있게 응축한 야심작이다. 중편으로서는 다루기 벅찬 소재를 고현이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민족의 비극사를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데서도 무게가 실려 있다.
불꽃에서 그의 공산주의에 대한 깊은 염오와 기피가 파시즘의 경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개인주의자로서 주인공 고현의 면모는 이미 고보시절을 그리는 대목에서 나타난다. 고현은 수영 실력이 뛰어나면서도 상제적인 훈련과 집단생활이 싫어 수영선수 되기를 거절하고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낙향해서 농사를 짓고자 애쓴다. 사유와 인식, 행위에 있어서 개인의 내밀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파시즘 체제를 경험한 고현은 공산주의에 대해서도 그것이 파시즘과 마찬가지로 개인을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동질성으로 하나의 괄호 안에 묶어버린다. 고현의 눈에는 공산주의자들이 내뱉는 인민의 이름으로가 군국주의 파시스트들이 떠들던 천황폐하의 성은에 보답코저, 대일본제국을 위하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전체주의적 구호로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고현은 학병에서 탈출하여 연안으로 들어갔을 때 만난 중국공산주의자를 보고 옷 속의 이나 잡지라고 조소하고, 사회주의 투쟁 대열에 동참하기를 권하는 동료에서 싸우고 싶은 사람끼리 클럽을 만들어서 싸우면 되지, 왜 가만히 있는 사람까지 싸우게 만들기 못해 안달이냐?고 공박한다. 개인주의자의 관점에서는 파시즘체제나 공산주의체제가 지닌 집단주의적 성격에 대한 염오와 기피가 당연하다.
이러한 개인의 문제는 수많은 이데올로그들이 해결하고자 했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전통이 전무한 해방 전후의 우리 사회에서 공산주의자들이 개인-사회에 관해 훌륭히 인식하고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민의 이름으로라는 구호가 파시즘의 구호와 외양만 달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현의 의구심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 소설 속에서 고현은 마음속으로 전체주의적 의도를 지닌 자들에게 이번 청부업자는 그동안 출몰했던 것과 다르다. 한명도 놓치지 않고 건드려놓고야 말려는 유능하고 가혹한 업자라고 두려워한다.
담론의 그것들 중 어느 것이 옳으냐를 따지기 전에 이편이냐 저편이냐의 선택을 가용하는 상황에서 개인은 현기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선우휘 소설은 이 현기증 증세를 충실히 그려낸다. 그의 소설에 붙어 다니는 행동주의라는 딱지는, 서양 것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근접해야 만족을 느끼는 호사자들의 어설픈 규정에서 비롯되었다. 오히려 선우휘 소설의 주인공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거나 의지적인 실천을 보여주지 않는다. 불꽃에서도 소설 전체를 통해 행동이라고 부를 만한 의지적 행위는 없다. 인민재판 현장에서 "살인이다!"라고 외치며 총질을 하고 산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은 적극적인 행위라기보다는 주인공의 심연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기율이 마지막으로 꿈들 거리며 주체에게 움직이기를 요구함으로써 나타난 소극적 저항에 불과하다. 심연(深淵)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기율(紀律) 이것이 선우휘의 반공 이데올로기의 형성의 근거이자,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일종의 황금율(黃金律)로 작동한다.
그의 소설가 못지않은 이력이 바로 언론인이다. 조선일보의 이데올로기적 지향과 논조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그가 보였던 활동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방공이데올로그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문단과 언론계를 넘나들었던 그의 글에는 강한 반공이데올로기가 관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의 정치체제가 갖는 결함이나 모순이나 전통 인습에 따르는 잔재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항해야 하는 동시에 공산주의체제의 악에 대해서도 반항해야 된다는 말이다. … 이북은 보지 않아 모르니까 언급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것은 성실한 것 같지만 일종의 회피라는 비난을 이겨내기 힘들다. 그러려면 아예 비판을 말고 일체의 반항을 삼가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보수반동이니 구미적 코카콜라 상품주의니 역사의 심판이니 운위하면 비판적 리얼리즘 즉 동반자문학이라는 지적을 모면하기 힘드는 것이 아니다. 선우휘, 「현실과 지식인」 임현영 편. 『문학논쟁집』. 태극출판사 1978
공산주의를 비판할 때 그가 즐겨 구사하는 논법이다.
‘공산주의는 이론적으로 옳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목적(곧 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 수단과 방법에는 인간의 목숨도 포함된다. 이 세상에 인간의 목숨보다 더 가치 있는 이데올로기나 이론은 없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는 반인륜적이며 비윤리적이다. 곧 공산주의는 악이다.’
선우휘는 비판적 리얼리즘이나 동반자문학을 곧 사회주의 문학의 맹아(萌芽)가 잠재된 것이라고 본다. 그것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겨우 한 다리 건너라는 논리이다. 문학이론 차원에서 타당성의 여부를 떠나 거의 생래적인 공산주의 혐오가 읽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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