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감상문 - 영화 감상문 -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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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을 보고
버킷 리스트. 이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라고 정의된다. 고 3때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시간 때우기 식으로 스터디 플래너 뒷장에 버킷 리스트를 적으며 낄낄대던 기억이 난다. 별 특별한 내용들도 아니었지만 늘 집, 학교, 집, 학교뿐이던 우리들에겐 하고 싶은 일들을 적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동차 정비사 카터와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가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카터가 버킷 리스트를 쓰고 행할 수 없음에 쓸쓸해 하자 가진 게 돈뿐인 에드워드가 직접 실행에 옮기자고 제안을 한다. 망설이던 카터는 이를 받아들이고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버킷 리스트를 한 줄 한 줄 지워나간다.
카터에겐 가족들이 있다. 에드워드와의 여행을 걱정스럽게 여겨 반대 하는 부인도 있고 자식들도 있으며 손자들도 있다. 하지만 에드워드에겐 아무도 없다. 정말 가진 게 돈 뿐인 에드워드에겐 4명의 부인들도 있었고 딸도 있었지만 모두가 떠나갔다. 이러한 다른 상황이 둘의 다른 성향을 만들었을 것이다. 카터의 버킷 리스트는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날 때 까지 웃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와 같은 내용들이였다. 이에 반해 에드워드가 적은 버킷 리스트는 문신하기, 여자만나기와 같은 조금은 세속적인 부분들이 차지했다. 그리고 이를 카터에게도 제안하지만 카터는 이런 부분들은 단호히 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에드워드 덕분에 여행을 즐긴 카터는 에드워드의 설득과 기다리는 부인을 위해 여행을 그만두고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에드워드 모르게 에드워드가 딸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꾸민다. 이에 에드워드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크게 화를 내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다. 카터는 가족들에게 돌아가 가족들의 사랑을 느끼지만 에드워드에겐 가족이 없다. 카터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만큼 더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다 카터가 쓰러지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에드워드는 카터를 다시 만난다.
이 때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삶의 즐거움을 찾으라는 말을 남긴다. 카터로 인해 돈이면 다되던 에드워드는 돈보다 더 소중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되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래서 딸을 찾아가기도 하고 손녀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혼자서 남은 버킷 리스트를 지워 나간다. 그리고 카터의 버킷 리스트였던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에 맞게 장엄한 산에 카터와 에드워드가 함께 나란히 커피 캔에 담겨 삶을 마치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이때 에드워드가 15년이란 긴 시간을 더 살고 죽었음을 보여준다.
죽음을 앞두고 떠난 여행으로 카터는 잊고 있던 꿈을 찾았고 에드워드는 가족의 사랑을 찾았다. 6개월의 시한부 인생 이였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더 사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 이런 것들이 기쁨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희망이고 행복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 다소 무겁고 우울할지도 모르는 소재로 보다 가볍고 유쾌하게 전개해갔는데 웃으면서도 슬픈 이 내용들이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줬다. 주위에 있을법한 평범하고 보편적인 인물들로 있을법한 이야기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소재 하나만으로 보는 이들에게 절절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 영화를 다보고 나면 누구든지 만일 내게 시한부 인생이 주어진다면 그 동안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생각 하게 될 것 같다. 분명 거창한 일들을 상상하며 화려한 생의 마감을 꿈 꿀 텐데 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있어야 사람이 살고 사람에 의해 살아간다. 사람 관계를 부정하던 에드워드가 결국엔 느꼈던 것처럼. 분명 사람과 만나는 일보다 화려하고 멋진 일은 있을지라도 결코 소중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더 주변사람 내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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