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교통문화·음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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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上海에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 때, 교통수단으로 고속 열차를 타고 다녀왔다. 중국에서는 고속열차를 까오티에(高)라고 부른다.
嘉興학원에서 고속열차가 있는 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학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97번 버스를 타고 종점역인, 嘉興南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 자체의 규모가 아주 커서, 눈에 금방 띈다. 嘉興南역은 기차를 타는 嘉興역보다 규모도 아주 클뿐더러,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다. 嘉興에서 上海에 가는 차는 인민폐로 한 장에 39元의 가격이다. 우리나라 ktx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기본 약 50,000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39元이면 굉장히 저렴한 수준이다. 嘉興에서 上海로 가는 열차는 아주 수시로 있으므로, 대기도 오랫동안 하지 않아도 된다.
열차가 오기 몇 분 전에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고, 그 때 플랫폼으로 들어가면 된다. 다른 고속열차들이 다니는 것을 봤는데, 생각 보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껴졌다. 순간 그 빠른 고속열차를 탄다는 사실에 조금 들떠있었다. 들어보니, 고속열차는 시속 약 300km라고 한다. 우리나라 ktx와 비슷하지만, 왠지 모르게 더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곧 이어, 열차가 들어오고 드디어 내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고속열차의 내부는 중국의 평범한 기차의 내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고속열차의 내부는 작은 비행기 내부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통로를 중심으로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와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그리고 각 자리마다 비행기에 있는 것처럼 테이블이 있다. 그리고 열차 내부에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바 라운지가 있다. 편의성을 많이 생각한 열차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승객들도 기차에 비해 조용히 있는 것 같고, 열차에 쓰레기 등을 버리지 않아서 모두가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차를 타고 嘉興에서 上海로 이동할 때는 대략 1시간 20분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시속 300km를 달리는 고속열차는 좌석에 앉아서 노래를 다섯 곡 정도를 들으면 어느새 上海에 도착 하였다는 방송이 나온다.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고속열차는 上海의 虹橋火車역에 도착하게 된다. 虹橋火車역은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으로 연결 되어있고, 도심주변이라 관광지 랑도 가까워 이동이 편하다.
음식문화
중국의 음식들은 도시가 동서남북에 따라 맛도 다양하다. 嘉興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짠 편에 속한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너무 음식이 짜다고 생각했고, 심지어는 음식을 주문할 때 종업원에게 덜 짜게 해달라는 말도 항상 했었다. 하지만, 3개월이 훨씬 지난 지금은 완벽히 적응을 하다못해 양념장을 추가해서 더 넣어 먹기도 한다.
嘉興學院 정문 앞에는 골목이 있는데, 그 골목을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식당들이 쫙 즐비해있다. 우리는 그 골목에 있는 식당중 하나는 하루에 한번은 꼭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 우리는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제일 처음으로 맞이하는 철판 요리 집에 들어갔다. 그 가게에는 여러 가지 야채나 고기가 들어 있는 요리가 철판 그릇에 나온다. 기름이 심하게 많긴 하지만, 웬만한 음식들은 한국인 입맛에 거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드나드는 가게는 四川 요리 집이다. 각 종 四川요리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은 辣豆腐 ， 酸辣白菜 ，酸辣土豆 ，香肉 등등이 있다. 가끔 면이 먹고 싶을 때는 桂林식당에 간다. 처음엔 좀 신맛이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곳도 역시 지금은 양념을 더 추가해서 먹고 있다. 이 식당 종업원도 우리가 가면 반갑게 맞아주고, 친절 하다. 그래서 더 자주 찾게 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 골목에는 한국식당도 두 군데나 있다. 한 군데는 돌솥비빔밥 전문점이다. 여러 종류의 돌솥비빔밥들이 있다. 다른 한 식당은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을 팔고 있다. 이 곳 주인은 朝鮮族 으로 주문할 때 좀 편한 감이 있다. 한국 음식이랑 어느 정도 맛도 비슷하다 하지만,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이 아니다.
정문 앞에는 식당골목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시장이 있다. 말이 야시장이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점상들이 즐비해 있다. 그 곳에는 길거리음식도 많이 팔고 핸드폰케이스, 악세사리, 양말, 신발, 옷 등 여러 가지 물건들도 팔고 있다. 우리는 거의 매일아침밥을 그곳에서 餠을 사먹는다. 餠도 정말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매일 종류를 바꿔 가면서 먹는 재미도 없지 않아 있다. 아침에 餠하나와 버블밀크티(珍珠茶) 아니면, 콩국(豆)하나를 사서 수업을 가면서 먹는다. 저녁엔 더 많은 노점상들이 나온다. 그래서 심심할 때 야시장 거리를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다. 옷이나 양말 같은 경우, 일반 상점에 비해서 아주 싼 가격에 팔고 있어서, 웬만하면 흥정을 잘 안 해주려고 한다. 저녁 야시장은 아침 야시장에 비해 먹을 것도 훨씬 많아진다. 한국에서는 못 먹어 볼 음식들이 많이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가볍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을 약 2元에서 5元정도 한다.
학교 안 에도 이것저것 먹을 공간이 많이 있다. 매점, 마트, 학교식당, 그 외 식당 등등..
학교식당도 한 군데가 아니고 여러 군데 있다. 나는 그 중에 제 1식당 과 제 2식당을 가보았다. 제 1식당은 중국 친구가 데리고 가서 먹어봤는데, 식당에 여러 가지 반찬들이 그릇에 담겨 있고, 먹고 싶은 것만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밥도 많은 양의 밥과 적은 양의 밥 두 가지가 있어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가지고 가면되고, 마지막에 반찬의 가짓수와 밥 종류를 가지고 계산을 해준다. 배부르게 먹어도 5元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음식의 맛도 꽤 괜찮은 편이고, 먹을 만한 반찬의 종류도 많아서 거부감 없이 한 끼 해결 할 만 하다. 제 2식당은 우리가 지내고 있는 유학생 기숙사 앞에 있는 식당이다. 근처가 거의 다 여학생 기숙사라 그런지 제 2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여학생이다. 제 2식당은 오전에 가 봤는데, 아침밥은 중국인들이 아침밥으로 즐겨 먹는 죽이나, 만두, 콩국 같은 것들이 주로 있었다. 따뜻한 죽을 먹으려고 죽 하나를 계산 하는데, 죽 하나에 0.7元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원정도 하는 돈인데, 우리나라에서 100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마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 식품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죽의 맛과 양도 꽤 괜찮았다. 이곳의 학교식당은 꽤 만족할 만한 곳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인들이 워낙 부지런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7시 정도에 먹는 것 같다. 우린 오전 10시쯤에 아침밥을 먹어서 그 시각에 가면 점심 준비가 한창이여서, 아침밥 남은 것들을 먹어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저녁도 오후 4시 반쯤에 시작 하여서, 우리는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다. 학교식당이 좀만 더 오래 운영하여서 더 많은 학생들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中國의 물가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특히, 채소나 과일 같은 경우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나와 같이 과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주 좋아 할 것이다. 그리고 嘉興은 남방에 속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할 열대 과일들이 아주 많이 있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열대과일인 star fruit (스타 프루트) 와 사탕수수 등을 먹어 보았다. 스타 프루트는 그냥 보면 좀 이상하게 생긴 과일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가로로 자르면 단면이 별모양이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스타 푸르트 이다. 맛은 레몬 보다는 덜 시지만 새콤한 맛이다. 사탕수수는 어느 날 부턴가 과일 가게마다 긴 대나무 줄기 같은 것들이 놓여 져 있었다. 처음엔 의아 해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나중에도 계속 있어 궁금해서 과일 가게 주인한테 이 게 뭐냐고 물어 봤다. 바로 그것이 사탕수수였다. 내 평생 사탕수수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이 사탕수수는 긴 나무줄기 하나씩을 판매하는 것이라 했는데, 너무 먹어보고 싶은데 그 많은 것을 먹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줄기 한 마디만 맛보고 싶다고 가게주인한테 부탁해서 겨우 사탕수수를 맛보았다. 칼로 겉껍질을 깎아 내면, 노란색의 딱딱한 속이 들어있었다. 수분이 있는 나무줄기 같았다. 한 입 깨물고 씹으면 단물이 나오고 단물이 다 빠지면 남은 것은 뱉으면서 먹는 방식이었다. 딱딱해서 이빨도 아프고 먹는 방법도 너무 번거로워서 오래오래 먹을 과일은 아닌 것 같다. 이 외에도 들어보지도 못한 과일들도 굉장히 많았다.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 먹어 도전해서 먹어본 것들도 몇 가지 있다. 우유맛과일 과 인삼과 등이다. 우유맛과일은 씹으면 약간 요플레 맛이 나서 붙여진 이름 같았고 인삼과는 맛은 싱거운 배 맛 정도였다. 왜 인삼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노점 과일 가게에는 제철과일들이 계절에 맞게 나온다. 嘉興에 처음 왔을 때는, 아직 여름이어서 노점 과일 가게에는 哈密瓜(하미과) 같은 여름제철과일들이 많이 있었고, 맛도 달고 맛있었다. 지금 겨울철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귤이나, 오렌지, 유자 등이 맛이 아주 좋고 저렴하다. 귤이 한 근에 인민폐로 2元정도 한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전 날을 크리스마스이브 라고 한다. 중국은 크리스마스 전 날을 平安節이라 부른다. 이 날은 서로에게 새 해에 평안을 기원하는 뜻이다. 平安節에 먹는 음식은 다름 아닌 사과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사과들을 예쁘게 포장해서 팔고 있길래 무슨 의민지 궁금해서 과일가게 아주머니에게 왜 사과들을 포장해서 파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시길, 平安節의 중국어 발음은 핑안제 이다. 그리고 사과의 중국어 발음은 핑궈 이다. 핑안제와 핑궈의 발음이 비슷하게 들려서, 서로에게 평안을 기원한다고 사과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기념일부터 시작해서 의식주까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이지만, 두 나라의 문화차이와 비슷한 점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아직 느끼지 못한 것들을 천천히 알아 가면 나중에 돌아가서도 후회하지 않을 아주 좋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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