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명료화 분석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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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철학의 전개에 기여한 대표적 철학자로는 무어, 러셀, 비트겐슈타인을 들 수 있다. 무어는 일상언어분석에 영향을 주었고 러셀은 이상언어분석에 영향을 주었다면, 비트겐슈타인은 일상언어분석과 이상언어분석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분석철학은 20세기 초 무어의 「윤리학 원리」와 러셀의 “On Denoting"에서 출발되었다. 그러나 철학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나의 철학적 운동으로 전개된 것은 ‘비엔나학파’에의 해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분석철학을 비엔나학파를 모체로 하는 논리실증주의를 다루는 데서 시작하기로 한다.
1.비엔나학파
슐리크가 빈대학의 철학교수로 부임해서 만든 철학모임이 바로 논리실증주의라는 철학운동을 잉태한 그 유명한 비엔나학파이다. 이 학파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철학자 슐리크, 수학자 한, 사회학자 노이라트, 역사학자 크라프트, 법률가 카우프만을 들 수 있는데, 비엔나학파의 구성원들은 철학자마이 아니고 여러 분야의 학자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학문이 너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를 여러 분야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시대에 들어섰음을 인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학제적 접근이 시도된 것이다.
비엔나학파의 구성원들은 비트겐슈타인의 초기 사상을 담은 「논리철학논고」를 텍스트로 하여 새로운 철학을 모색하였다. 비엔나학파는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식」이라는 논문집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발표하고, 소책자들을 발간하여 그들이 모임을 밖으로 소개하고, 국제회의를 통해 그 성격과 규모를 국제적인 것으로 넓혀나갔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부터 모임에 참여했던 학자들이 유럽과 미국의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슐리크의 갑작스런죽음과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사실상 해체되었다.
비엔나학파를 모체로 하는 논리실증주의는 철학에 검증원리를 도입하여 형이상학을 배제하는 등 파격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논리실증주의 성격을 드러내는 검증원리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2.검증원리의 문제
비엔나학파에 속했던 사람들은 논리실증주의자라고 한다. 이들은 과학과 비교해 철학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였다. 철학은 2500년 동안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우선 과학이 발전한 이유를 ‘검증성’에서 찾았다. 철학에 검증원리를 도입하여 철학을 과학화하고, 철학에서 형이상학을 배제하여 철학의 주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이 철학의 ‘과학화’를 내세우면서 모든 학문의 과학화라는 ‘통일과학’을 표방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면 검증원리란 무엇인가. 검증성의 개념을 철학에 최초로 도입한 사람은 슐리크이다. 비트겐슈타인도 암묵적으로 ‘검증성’의 개념을 사용하였다. 슐리크와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철학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의미를 명료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철학은 언어에 관심을 갖고 명제의 의미를 명료하게 해야 하다는 것이다. 슐리크는 “의미와 논증”이라는 논문에서 “명제의 의미는 그것의 검증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검증성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구절은 검증할 방법이 있는 명제만 의미있는 명제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어떤 명제가 지적 의미를 지니려면, 그것이 본석적 명제가 아닌 한,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검증성을 의미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검증원리에서 문제로 되는 것은 ‘검증’이란 개념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이며. 검증원리가 겪는 변모과정은 대체로 검증을 좁게 본데서 넓게 보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3.검증성의 종류
<라이헨바흐에 의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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