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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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27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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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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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삶을 살아옴에 있어 물질적으로 큰 결핍이 없었기 때문에 ‘기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아’라는 문제에 대해 유니세프와 같은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의 광고, TV다큐멘터리를 통해보았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또한 세계의 극심한 기아상황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 광고나 다큐프로그램, 길거리 캠페인을 통해 기아문제에 대해 관심과 동정심을 느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정기기부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 실상을 아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기아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전쟁과 무질서로 인해 기아에 대한 구호활동이 무색해지는 현실과, 기아문제에 대해 손발 걷어붙이고 나서야할 국제기구가 지닌 딜레마, 그리고 사막화 현상과 같은 자연재해로 생겨나는 환경난민의 문제, 불평등을 가중시켜 기아의 수를 급증시키는 우리 사회의 금융자본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아가 되는 경우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아는 자연환경 뿐 아니라 전쟁과 자본주의로 인한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더욱 급증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이윤추구를 위해 지구반대편의 이웃들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사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알게 된 충격적인 몇몇 장면들이 기억납니다. 먼저, 기아를 악용하는 국제기업 부분에서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기아를 무기 삼는 것이었습니다. 칠레의 아옌데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분유를 무상공급 하겠다는 공약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 공약은 무산되었습니다. 칠레의 아옌데 정권의 개혁 정책은 미국의 국제기업이 누려온 많은 특권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어 서구의 다른 다국적 은행이나 기업이 아옌데 정권의 개혁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아옌데의 분유 공약은 재정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칠레는 다시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기 전처럼 수만 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옌데의 예시와 같이 권력유지를 위해 기아를 무기 삼는 경우는 우리의 이웃인 북한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평양의 기득권자들은 북한의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이는 북한 김정일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굶주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김정일에 반하는 세력이 나타나면 이들을 추방하여 수용소에 끌려가게 하여, 굶주리고 지쳐 죽게 합니다. 이외에도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의 테일러 대통령은 ‘민주적’인 절차로 대통령에 선출되었지만, 내전이 일어나고 자신에게 반하는 세력이 나타나자 이들을 웁만부르크에서 수천 명의 적대세력을 포위한 체 굶어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해 수 천 명의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많은 아이들보다 오직 자신들의 욕심만을 중요시하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불합리한 세계에 대해 ‘기아’라는 끔찍한 사태에 대해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양심의 가책을 줄이기 위해 기아현상을 정당화시키려는 이론인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자연도태설이 소개되었습니다. 먼저 여기서 생소한 ‘자연도태설’이란 전형적인 유럽 백인 우월 주의적 정당화로써 18세기 말 영국 국교회 성직자였던 토머스 맬서스라는 사람이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질병과 배고픔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사회의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사람들이 기아현상을 정당화 시키려는 엉터리 이론입니다. 저는 이것을 보며 자연도태설은 적자생존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며, 기아문제에 대해 해결하기보다 회피하려고만 하고, 기아현상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정당화시키려는 세계 사람들의 모습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인해 세계가 점점 가까워져 소통할 기회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기아문제와 같은 세계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요건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이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으로 책에서 인상 깊게 남은 부분은 생명을 선별하는 구조적 기아의 현실입니다. 기아에도 원인에 따라 여러 형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경제적 기아란 주로 자연재해와 같은 현상이나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를 말합니다. 그리고 구조적 기아란 장기간에 걸쳐 식량공급이 지체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간단히 말해 태풍, 사막화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 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결과로 발생되는 기아를 의미합니다. 또한 위와 같은 구조적 기아의 발생원인은 빈곤과 가난의 구조적 모순을 방관한 우리들의 잘못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책에서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 앞에서는 젊은 에티오피아 간호사가 피난민을 선별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호사들이 피난민을 선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난민캠프의 식량과 의약품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피난민들의 상태를 선별해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사람을 선별할 수밖에 없는 것이 라는 구조적 모순 때문입니다.
저는 위와 같은 경제적·구조적 기아 문제에 대해 구조적 기아 문제는 구조적 모순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적 기아는 경제적으로 자금지원을 통해 충분한 식량만 배급해주면 해결하지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와 같은 생각은 실상과 많이 달랐습니다. 책을 통해 보면 대게 경제적 기아의 희생자들은 구호단체에 뒤늦게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제 3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자신의 나라가 처한 곤경을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알리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정권권력의 부패 또한 기아의 중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국민들은 굶주림으로 허덕이고 있는데, 이에 정부와 공무원들은 사회구조를 재정립하는 것 보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세금을 착취하고, 또한 내전으로 인해 도탄에 빠진 내전국의 국민들을 위해 국제기구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을 횡령하는 모습 등을 보며 가장 청렴해야할 정부에서 내전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저것은 무엇을 위한 태도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정부의 권력자, 기득권자의 모습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모습이 생각나며 위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기아문제가 지구의 모든 인구가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식량이 없어서 굶주려 죽는 사람이 발생하는 것 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지구에는 전 세계의 인구를 충분히 배부르게 먹여 살릴 식량이 2배 가까이 된다는 사실에 놀랐고, 식량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영양실조와 기아로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1/4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러니했습니다. 배고파서 굶주림에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째서 소는 그러한 기아들과 달리 배부르게 먹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며, 자본국의 소 양육 시스템으로 인해 소들이 곡식을 먹는 모습을 책을 통해 보면서 세계 속의 각 나라들은 정말 자신들의 국가 이외의 일에는 정말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여 안타깝고, 세계화가 됨에 따라 나라간의 교류가 활발해짐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이기심에 넌더리가 났고, 이처럼 현재 물질 만능주의에 찌든 채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위와 같이 기아에 대해 악순환을 반복하는 현실을 보기도 했지만, 상카라라는 의지의 인물을 통해 기아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상카라는 자급자족을 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어도 사회정의가 이룩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이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자주관리 정책을 채택하여 국내의 30개 행정구를 자치제로 전환하고 주민들이 자신들의 지역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주민들이 자신들의 실생활에서 필요한 도로건설, 수도 사업, 보건의료사업 등 자신들의 실제 생활에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도록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탈 중앙집권화의 위험을 대비해 국가 차원에서 수도 와가두구에서 탐바오까지 철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을 착수시켰습니다. 이 철도 건설 사업은 금전적인 보수가 없는데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습니다. 또한 상카라는 인두세를 폐지하고 토지를 국유화하여 강제적 징수 없이 농민들을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여 개혁이 단행된 지 4년도 지나지 않아 농업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렇게 상카라의 개혁으로 불평등이 점차 줄어들며 서아프리카는 인간다움과 자부심을 되찾고, 웅대한 희망에 불타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망도 잠시, 상카라는 결국 자신의 동지 이자 참모였던 콩파오레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상카라의 죽음과 함께 사람들은 커다란 희망도 깨지고 콩파오레 치하의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예전의 아프리카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즉 다시 만성적인 기아의 두통을 앓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쟁과 독재로 인해 기아문제에 적극적으로 구호조치가 어려운 현실과, 소는 배불리 먹으면서 사람은 굶어 죽는 모순된 현실 등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사실들을 꼬집어 주고, 부자들의 쓰레기가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이 되는
자료평가
-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참고했습니다.
- jenny2***
(2022.05.15 14: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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