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경삼림 감상문3
- 등록일 / 수정일
- 페이지 / 형식
- 자료평가
- 구매가격
- 2015.06.27 / 2015.06.27
- 1페이지 / hwp (아래아한글2002)
- 평가한 분이 없습니다. (구매금액의 3%지급)
- 800원
최대 20페이지까지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료평가하면 구매금액의 3%지급!
1
추천 연관자료
- 본문내용
-
“실연당한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땀이 흐른다.
수분이 다 빠져 나가버리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금성무가 울음을 참으며 새벽 운동장을 뛰던 장면이 너무나 인상 깊었던 영화.
‘중경삼림’은 홍콩반환을 앞둔 혼란스런 시대의 젊은 남녀의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영화다. 하지만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는 생각이 안 되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여타 영화들과 달리 내 마음대로 영화를 생각하고 해석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아무’와 ‘아미’를 제외하고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임청하가 연기한 마약 중개업자는 노란 가발을 쓰고, 레인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여인이라는 이미지로만 표현되며, 2500피트 상공에서 그녀를 유혹할 꺼라 던 양조위는 ‘경찰 633’이라는 명칭으로만 나타난다.
이름뿐만 아니라 금성무가 사서함 암호로 쓰는 말 등등 영화 곳곳에서는 어떤 명칭을 가진 명사가 아니라 추상적으로 대변되는 이미지, 암호 등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직설적인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회적으로 감정의 덩어리들을 툭툭 내 던지는 감독의 전달 방법이 난 너무 좋았다. 대사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말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해야 의미가 이해되는 점도 이 영화를 빛내주는 장치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런 것들로 인해 주인공들의 혼란스러움, 외로움, 절망 등을 더욱 강조해 주면서 영화의 분위기가 더 살아 난 것이 아닐까?
난 영화를 볼 때 영화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California Dreamin이나, Dreams는 좋아하고 즐겨 듣던 음악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장면과 너무 적절하게 어울려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부 스토리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California Dreamin은 ‘아미’가 ‘경찰 633’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고 ‘캘리포니아에도 비가 올 것 같아서...’라며 떠나는 장면에서 최고조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가사와는 달리 홍콩은 겨울이 아니었지만 캘리포니아를 꿈꾸는 ‘아미’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노래였다.
사물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이미지,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처럼 마구 흔들리는 화면, 우울한 분위기, 쉽게 감정을 전달하지 않아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대사, 영화와 최고의 궁합을 맞춘 음악...
나를 장면 하나 하나에 몰입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이 영화의 여운이 오래 갈 듯하다.
자료평가
-
아직 평가한 내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