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vs 안도 타다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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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 vs. 안도 타다오를 읽고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한국의 건축물은 대부분 아파트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한번에 많은 주거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들은 수많은 문제점들을 떠안고 있다.
아파트는 단순한 모양 때문에 만들기 쉽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비싸게 팔 수 있었기 때문에 건축은 자연스럽게 경제적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자연환경의 파괴이다. 산을 깎아 평지를 만들고 그 위에 아파트를 쌓아 올리면서 엄청난 자연환경의 손실이 일어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조상들이 중시했던 건물 내에서 볼 수 있는 경치도 함께 사라졌다. 또한 모든 건축물이 획일적인 육면체의 대칭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다. 전국의 거의 모든 건축물들이 똑같이 평지에 지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든 건축물들이 획일화 되다 보니 건축물의 우열을 건축물의 구조나 역할, 혹은 건축물에서 받는 느낌이 아닌 넓이로 판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현대건축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르 코르뷔지에와 안도 타다오이다. 안도 타다오가 산 위에 지은 로코하우스만 보더라도 똑같이 현대의 아파트 역할을 하지만, 자연환경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과 일치하게끔 설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서 대칭적인 육면체의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불규칙적이고 비대칭적인 건축물들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부여하였다. 자연의 파괴가 최소화되면서 덤으로 경치까지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건축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넓이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진짜 의의를 생각하게 해주고 바깥 경치를 빌려오는 차경과 마당의 전통까지도 현대건축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현대도시의 모습에는 안도 타다오의 관점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그의 건축 철학 중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바로 바깥의 경치를 빌려오는 차경이다. 작년에 경복궁 경회루2층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선조들이 생각하는 경회루 2층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경회루 기둥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경치라는 말을 들었다. 현재도 과거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숲이나 산은 없고 또다른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올 뿐이다. 잠시라도 도시의 각박한 면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할 공간이 없는 것이다. 안도 타다오의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건물을 짓는 부분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견해와도 동일하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건물의 통일성이다. 내가 파리에 살았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지어진 지 300년이 넘은 건물들이 일정한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것이 도시의 일부분만 그런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에 걸쳐 그 통일성이 유지되고 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은 자연에 맞추어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불규칙적인 구조가 나타나게 되었다. 자연환경의 보존이 우선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시의 외관적인 미를 위해서는 자연의 파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설령, 자연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칭적인 건물을 짓더라도 그와 큰 차이가 없는 구조의 건물을 지어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조건 비대칭적이라고 해서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 아니라 대칭적인 것에서도 정형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산을 완전히 깎아 버리거나 숲을 밀어버리는 자연 파괴 행위가 배제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은 아직까지 내가 상상하는 바람직한 현대도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자연환경의 보호만큼은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도시들이 안고 가야하는 숙제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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