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유다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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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 유다
‘유다’는 성경 속 나오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유다를 관점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는 알고보니 선한 사람이었다.’ 혹은 ‘잘못이 없다.’ 라는 새로운 주장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그의 시선에서 출발하고 끝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유다는 성경에서와 같이 예수를 단돈 30냥에 파는 배신자로 나온다. 그에 의해서 예수는 똑같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된다. 유다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공공연히 아는 배신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질문은 ‘유다가 과연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가공된 인물이 아닐 수 있을까?’였다. 유다가 실존인물이라면 영화 속 유다와 많이 닮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유다는 다른 제자들처럼 맹목적으로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를 온전히 믿기 전에 의심하고 갈등하고 불안해한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실존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인 유다에게 모호한 존재인 예수는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우리 인간의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아 있다. 현실세계의 우리 인간들은 다른 제자들처럼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만 갖고 있거나 평화로운 삶만 살지 않는다. 겉과 속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고 사악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으며 탐욕에 눈이 멀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어쩌면 성경에서는 그러한 모습들을 외면하고 싶어서 유다를 타락한 인간이라 칭했는지도 모른다. 가장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일지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칭하느냐에 따라 괴물이 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사회이고 현실이다. 성경에서는 닮지 말아야할 인물이 필요했거나 인간의 사악한 면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유다를 그런 상징적 의미로 사실적 인물보다 더 추악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유다에게는 믿음이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믿음이라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빵과 돈이 최고의 믿음이었다.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때범벅인 채로 돌아다니는 거지 신세였다. 그가 예수를 따라다닌 것은 구원받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천국에 가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더 배를 불리고 더 따뜻한 잠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이라도 죽을 것 같을 때에 찾게 되는 것은 신이 아니라 빵과 돈이다. 예수를 신이라 믿고 따라다닌 것이 아니라 남들이 왕이라 부르는 자를 따라다니면 조금이라도 떨어질 것이 없을까하는 절박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예수를 통해서 얻게 된 것이 없다. 시종일관 신비로운 모습을 유지하는 예수는 유다에게 실질적 가르침을 주지 않는다. 종교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봤을 때 그런 예수의 모습은 지도자로서 올바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신의 아들이라면 신비로운 막 뒤에 서서 알 수 없는 비유들만 늘어놓아도 되는 것일까. 그것을 과연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진리라고 말하는 것들은 언제나 옳은 것이고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야 마땅한 것인가. 우리의 삶에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고 무심히 놓인 수많은 것들에 의식을 갖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의심하고 내버리는 자들을 어떠한 근거로 배신자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부분에 예수는 성경에서처럼 직접 십자가를 매고 걷고 십자가에 손과 발을 못박히며 많은 관중들 앞에서 발가벗은 채로 매달린다. 유다는 관중들 틈에 섞여 그 장면을 바라보고 나서 제 갈 길을 가다 다른 제자들을 맞닥뜨린다. 제자들은 유다를 에워싸고 그를 비난하는데 유다는 오히려 그런 그들을 욕한다. 선생님이 못 박히실 때 너희는 어디 있었느냐고. 이렇게 숨어 있었느냐고. 그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다른 제자들을 향해 울부짖는다. 나는 그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향한 하나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마치 우리를 향해 깨어나 눈앞에 놓인 것들을 똑똑히 바라보라는 큰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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