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 할 길 요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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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9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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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보 고 서
(아직도 가야할 길, ScottP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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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는 고통에 맞서 이겨내기 보다는 회피라는 쉬운 길을 택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그러한 선택을 통한 삶의 무의식적인 반복적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상처가 곪아가는 것을 방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해 왔으며 또 존재하여야 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인 스캇펙은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인격적인 완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과는 달리 사랑과 종교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사랑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녀 간의 사랑과는 다른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혼의 성장을 위한 의지를 의미한다. 또한 그는 무의식이 우리의 고통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해 인간의 의식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힘이라는 또다른 시각을 보여주었다.
스캇펙은 삶의 여러 길목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인생이란 영혼의 성숙을 향한 머나먼 길임을 알려준다. 우리는 과거를 살았고, 현재를 살고 있으며, 또 미래를 살아야 한다. 우리 인생에 남아 있는 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은 어쩌면 정신적 성숙과 영혼의 완성을 위한 머나먼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길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뤄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2. 구성
이 책은 훈련, 사랑, 성장과 종교, 은총의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훈련이란 장을 빌어 그는 인생이란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문제와의 마주침이라는 출발점에서 문제의 회피와 맞섬이라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데 스캇펙은 우리가 정신적인 문제들에 굴복하는 이유가 사람들이 그 문제를 회피하려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문제에 맞서 현재에 충실하게 과감히 그 문제에 도전하며, 진실을 감추지 말고, 해결의 시간을 갖고 거기에 맞서는 훈련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2장에서 그는 사랑의 본질을 해명하려 든다. 무조건 상대에 대해 희생하려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며, 지나친 상대에 대한 의존감도 사랑의 본질을 훼손하는 심리라고 지적한다. 사랑은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자 두터운 책임감이며 바로 보도록 일깨우는 힘이면서도 느낌이 아닌 훈련되는 것이자 정신 치료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랑이 정신치료와 같다는 그의 주장은 본인의 임상 경험을 통해 나온 말이다.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의사가 실제적으로 환자의 정신을 물리적으로 고칠 수는 없다. 의사는 환자의 삶 가운데로 들어가, 삶의 문제들에 귀기울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들어주는 데는 무한한 인내와 절제가 필요하다. 그 과정은 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과정이 바로 사랑으로 인식될 수 있다.
성장과 종교라는 장에서 스캇펙은 정신과 전문의들이 환자를 상담할 때, 그들의 세계관을 검토하려 들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세계관은 종교와 관련되어 있고, 그들이 종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들의 종교관을 분석하다보면,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놀라운 인식의 편차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신앙적인 편견, 아집, 독선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그 자체가 정신적 성장의 기회를 사람들로부터 박탈하고 있는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회의를 거친 하나님과 회의를 거치기 전의 내 마음속 하나님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한 그의 말은 신앙에 대한 회의가 건강한 신앙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뜻으로 비춰진다.
마지막장에서 스캇펙은 약간의 역설을 이용해 은총의 개념을 설명한다. 우리가 병든 원인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사례는 많지만, 우리가 건강한 원인에 대해선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 의사와 병원은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왜 우리는 일생동안 이렇게 건강한 몸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적은 없다. 더불어, 오늘 이 시간도 수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사건, 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교통사고, 범죄, 질병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행이 우리의 인생을 위협하지만, 실은 그 모두를 우리는 운 좋게 피해올 수 있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불행이 운 좋게 자신을 비켜가는 것을 목격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내 삶을 돌아보더라도, 수많은 일들이 단지 운으로 설명될 수 있을 만큼 내 생명을 지켜주었던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은총이 아닐까? 은총은 대가없이 주어지는 선물이기에 더욱 값지고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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