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이 해야하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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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해야하는 운동과 병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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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위해 교보 문고에 갔다. 마침 그 날 홍명보의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가 출간되어서 선 자리에서 그 책을 술술 다 읽고, 건강한 사람이 해야하는 운동과 병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운동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예상보다 책이 두껍지 않고 삽화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 친근한 느낌의 책이어서 이 또한 선 채로 다 읽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운동에는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했었고, 그 이후에 비록 계속 공을 찰 수는 없었지만, 대학교에 와서 미식축구부에서 활동하는 등 ‘하는 운동’과 ‘보는 운동’을 모두 즐기는 스포츠 매니아이다.
어떠한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나 사실 운동을 한다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다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또한 그러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내가 경험했던 것에 한정하여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 나라 체육 교육에서 과연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특히 나의 고등학교 체육 시간을 회상하여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몇몇 종목(육상, 축구, 농구 등)에 편중된 실기 교육만이 실시되었으며, 그나마 이론 교육 시간은 고학년이 될수록 자율 학습 시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이나 일본 등 교육 선진국에서 체육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개인별로 특성화된 운동을 평생 취미로 삼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것에 비해 우리 나라에서는 ‘체력은 국력이다!’ 라는 표어가 무색할 정도로 체육교육의 중요성이 잘 인식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얼마 전 TV 뉴스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운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의 여부는 개인이 얼마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다.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질병 발병 가능성이 몇 배가 차이가 난다는 식의 연구 결과는 흔히 접할 수 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얼마 전 보도되기도 하였다. 굳이 이러한 예들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문제는 어떠한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수많은 운동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얼마나 해야하는 것일까?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체격도 각각이고 체력도 각기 다를 것이며 그 사람의 병력(病歷)도 운동을 택할 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운동을 건강한 사람이 해야하는 운동과 병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운동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큰 구분 내에서 또 종목별로 각 운동이 어떠한 특징을 지니며 어떠한 사람들에게 적합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식을 참조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맞춤형 운동’을 선택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택한 운동을 얼마나 해야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그냥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가져오고 그야말로 과유불급(過猶不及)한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말하고 있다. 몸이 무겁거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하더라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여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매일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기보다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고려하여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격일제로 운동을 한 선수들이 매일 운동을 한 선수들보다 근력 발달 검사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강조된 것 중 하나가 준비 운동의 중요성이다. 프로 스포츠를 관람하러 가면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연습에 들어가기 전부터 엄청난 양의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실시함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준비 운동하다가 힘 다 써버리겠네...’ 하며 의아해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준비 운동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만큼 부상 방지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운동 능력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의 설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준비 운동 및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기는 하면서도 정작 운동을 하게 되면 마냥 흥분되어 생략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는 바람직한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반성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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