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평전 독후감(박정희시대가 남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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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시대가 남긴 유산
박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글은 무수히 많이 보았고 들어왔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이고 역사상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과 가족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어봤을 때, 역시 그 의견이 분분했다.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쪽은 어려웠던 한국 경제를 지금의 수준까지 올리는 데 큰 일조를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쪽은 그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은 물과 기름처럼 두 가지로 나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내가 그 동안 생각한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는 무력을 동원하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그 시대 때 다른 선진 아시아 국가만큼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게 한 인물이다. 만약 그 시대 때 그런 혁신적인 개혁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모르겠다. 한간에서는 늦든 빠르든 우리나라가 경제 발전을 이루었을 거지만 그 시기를 약 50년이나 당기게 만들었다고 한다.
큰일을 하는 데는 작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말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한 인물의 역사는 후세의 사람들에 의해 평가되어 진다고 하지만 박 전 대통령도 이 만큼 의견이 분분해 질줄 알았을까.
박 전 대통령이 이룩한 업적을 아무런 희생과 피해 없이 혜택을 보고 있는 세대라 그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지만 만약 내가 그 시대에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성공하리라는 확신과 보장도 없을 그 때에 희생된 입장이 없다면 그를 지금처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아무래도 원망할 것 같다. 지금까지도 그를 원망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이런 그를 그저 결과만을 가지고 애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기를 보면서 그의 처음과 끝을 보고자 한다. 한 사람의 생애서 유년기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그는 ‘유기불안’과 ‘심리적 고아의식’으로 심리적으로 고통 받았고, 이것을 끊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했다. 여기에다 극심한 가난과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와 그에 반해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어머니, 형과 누이들. 이런 그의 유년기 시절은 훗날 그에게 큰 영향을 주기 충분했다. 어쩌면 이런 환경으로 인해 가난했던 우리나라를 그토록 강경을 추구하며 경제발전에 힘써왔는지 모르겠다. 무력을 사용하면서도 해야 했던 것은 그 만큼 경제 성장이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고 바래왔던 것일 것이다.
가난한 유년기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에게 가난은 가장 절실하게 타개해야 했던 것이고 그 후에 강한 힘의 소유에 대한 매력을 일본 교사를 통해 알게 되고 그가 경험한 군대식으로 운영된 ‘만주’는 그에게 동경과 큰 이상을 품게 해준다. 이 때 받은 영향이 반공주의자인 그를 남로당의 간부로 있게 만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시기를 걸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이 형성된다. 조금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면 한 번 조국을 버리고 일본 군인이 되어 한국 독립군을 무참히 사살하기도 한 그가 일본 패망과 동시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을 하고 결국에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사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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