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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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내가 스릴러 장르의 영화 하녀를 택한 이유는 이렇다 할 좋아하는 장르영화가 없기 때문에 최근에 봐왔던 한국영화 중에 가장 인상 깊었고 다룰 수 있는 이야기도 많다고 생각 되어서다. 우선 2010년 임상수 감독작 말고 1960년에 만들어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먼저 접했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보면 그 당시에는 왠지 파격적인 스토리전개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고전적 헐리웃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점을 보인다. 특히 계단을 경계로 계단이라는 공간의 위쪽 공간과 아래쪽 공간이 가지는 공간성의 대립이나 인물들의 대립양상이 너무나 상징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는 한계를 보인다. (물론 남성이 여성에게 대하는 가부장적인 이미지가 많이 감축되긴 했다, 이것은 그당시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시간에 여러 장르를 배우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관객은 새로운 양식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잘 알고 있는 양식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안도감 내지는 이미 아는 쾌감을 한번 더 느끼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하녀가 우리에게 주는 스릴러적인 재미는 꽤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형적인 스릴러 장르와는 개념을 조금 달리한다. 보통의 스릴러는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지만 하녀는 반대로 주인공이 자살을 택한다. 수업중에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구분하는 기준과 요즘의 영화는 장르 혼합도 흔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는데 그 점에 비추어서 하녀를 스릴러의 개념에 놓고 분석해보았다.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 쌍둥이를 임신 중인 세련된 안주인 ‘해라(서우)’,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여섯 살 난 ‘나미’, 그리고 집안 일을 총괄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윤여정)’과의 생활은 낯설지만 즐겁다.
어느 날, 주인 집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훈’의 은밀한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되고 본능적인 행복을 느낀다. 이후에도 ‘은이’와 ‘훈’은 ‘해라’의 눈을 피해 격렬한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식’이 그들의 비밀스런 사이를 눈치 채면서 평온하던 대저택에 알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하녀의 직책을 가지고 있는 전도연에게 쏟아지는 상류층 여자들의 차별대우와 모욕감에 시달리던 전도연은 자살을 곧 복수로 생각하고 모두가 잘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자살을 택한다. 하지만 하녀인 전도연이 자살한다고 해서 집안에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미스터리는 머리로 푸는 퍼즐인 반면, 스릴러는 가슴으로 느끼는 악몽이란다. "미스터리를 보는 사람은 해결의 단서를 찾는 반면, 스릴러를 보는 사람은 끊임없이 놀래켜 주기를 기대한다" 결국 같은 얘기다. 쉽게 말해 영화볼 때 머리 아프면 미스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면 스릴러라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하녀는 평범하게 이어지는 드라마라고 생각되면서도 번뜩 번뜩 놀래키는 구성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미스터리가 스릴러의 하위 장르라며 둘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다. 마침 세계영화문화사전(박성학 편저, 집문당)도 스릴러영화를 "미스터리 영화나 범죄 영화 등 주인공의 운명을 둘러싼 박진감과 조바심을 축으로 진행되는 영화를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라고 풀어놓았다. 미스터리 영화를 스릴러영화의 아래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고전적 정의와 달리, 이미 심리 미스터리, 역사 미스터리, 범죄 미스터리 등의 용어가 널리 쓰이는 상황에서 액션 스릴러, 에로틱 스릴러, 공포 스릴러, 심지어 농촌 스릴러 등으로 변주되는 스릴러와 상호 대등한 장르로 본다 한들 삐칠 사람 아무도 없다. 미국의 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를 봐도 미스터리와 스릴러는 별개의 장르로 구분돼있다.
특히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김기영감독의 하녀와 차별화 되는 점은 처음부터 드러나는 캐릭터의 성격이 아니라 처음에는 알 수 없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드러나는 그들의 정체성이다. 또 영화를 한껏 빛나게 해주는 미장센과 조명에 있다. 이야기가 벌어지는 장소인 저택 자체가 음산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런식의 분위기 조성이 스릴러 적인 요소를 나타내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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